아주 오래전 일본 여행을 오가며 알게 된 분이 제주시 한림읍에 계신다기에 검색을 통해 주차장 넓은 제주시 카페를 찾아봤다. 그리고 발견한 곳이 주차장이 너무 넓어 두 팀 정도가 축구를 해도 될 법한 야자수 카페.
한림공원 내에 위치한 카페인데 한림공원 입장과 무관하게 이용할 수 있다.
야자수카페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한림읍 협재리2487-3
한림공원 매표소인 쌍용각 휴게소를 등지고 바라본 야자수 카페의 입구다.
약속 장소로 정한 제주시 카페이지만 지도에서 그냥 찾은 것인지라 내부에 대한 정보가 없어 살짝 걱정.
설마 다방처럼 오묘한 분위기는 아니겠지 싶었고 퀴퀴한 냄새나 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들어섰다.
그런데 이게 무슨 일이래?
내가 기대치를 너무 낮게 잡은 건가? 그래도 제주시 카페인데 아무래도 나의 기대치가 매우 후졌던 것이 확실하다.
전반적으로 차분한 분위기이면서 트렌드를 반영해 손님석의 다양성을 꾀한 공간이었으며 특히 중앙의 화목난로는 아주 마음에 드는 매력 포인트.
오른쪽 창가로는 바로 주차장이 보인다.
기본 테이블은 4인석인데 2인석도 제법 보이고 6인석도 배치되어 있어 방문 인원수에 따라 좌석을 결정할 수 있도록 배려해 두고 있다. 카운터가 있는 곳을 제외한 3면이 모두 유리로 되어 있어 채광성이 높고 밝은 분위기다.
왼쪽으로는 상황에 따라 슬라이딩 도어 역할을 하는 창으로 겨울 시즌엔 거의 닫아두는 창문이지만 봄 가을엔 완전 개방을 해 외부 테이블을 이용할 수 있다고 한다. 그리고 그 너머로 들어갈 순 없지만 아열대 식물원이 위치하고 있어 바라볼 수 있는 풍경이다. 조금 아쉽다면 아열대 식물원이 온실 속에 있기 때문에 온전하게 구경할 수 없다는 점이고 야자수를 심어놓긴 했지만 벽체가 있어 자연 풍광이 아니라는 것.
하지만 주차장이 넓어 약속 장소로 정하고 주차 문제에 관한 고민을 1도 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 마음에 든다.
야자수 카페를 이용하거나 한림공원 관람을 하려는 분에겐 별도의 주차료를 받지 않는다.
또한 주차장에 전기충전소가 있으므로 이곳 제주시 카페를 이용하는 동안 충전을 할 수도 있다.
엄청난 인테리어나 기업 규모의 으리으리한 제주시 카페들과 차별화된 소소하면서도 포근한 느낌의 한림 카페란 생각이 들며 더불어 한림공원을 관람해 보는 것도 좋을 듯하다.
판매되는 메뉴 일부를 정리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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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메리카노 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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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라멜 마끼야또 6,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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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즈마리 허브차 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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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실차 : 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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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인장열매주스 : 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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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스크림 : 4,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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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플 : 3,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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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보리빵 : 2,000원
아래 내용은 지인과의 만남을 마치고 인사를 나눈 뒤 한림공원을 돌아보며 촬영한 사진 중 일부다.
혹시라도 쿠니처럼 제주시 카페에서의 만남 이후 한림공원을 둘러볼까 고민하시는 분들을 위해 일부 남겨본다.
추후 조금 더 자세한 한림공원 글을 정리할까 한다.
백합과인 코끼리 발 나무라고 한다. 실제 코끼리 발과 유사해서 매우 직관적인 이름을 갖고 있는 나무라 하겠다.
멕시칸 그라스 트리라고 부르는 나무이며 줄기는 코끼리 발 나무의 소형인가 싶은데 머리는 산발한 까치머리다.
선인장 온실의 풍경.
관엽온실의 풍경
이곳은 동굴로 들어서기 전 관람하는 동굴 영상관.
이 지역은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제주 한림 용암동굴지대라고 하며 그중에서 이곳은 협재굴이라 부른다.
이외에 쌍용굴이 있으며 조금 더 자세한 내용은 추후 한림공원 글을 작성할 때 소개하기로 하겠다.
이곳은 재암민속마을.
용인 민속촌처럼 제주도에서 가장 큰 민속마을은 성읍민속마을이고 나랏 건물을 보고자 한다면 제주목관아를 찾아가 보면 된다. 하지만 소소하게는 여러 곳에서 볼 수 있는데 그중 잘 유지되고 있는 곳이 한림공원 내 재암민속마을.
규모는 작지만 관리가 잘 되고 있어 휘리릭 살펴보면 좋을 곳이라 생각된다.
한림공원 입장료가 15,000원이라 비싸다는 의견이 있기도 하지만 대체적으로 수용하고 있는 분위기다.
개인적으로 모두 돌아보고 나온 의견을 말씀드리자면 싸진 않지만 그렇다고 과하게 받는 것도 아니란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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