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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숨 돌리나 했더니… 일본에서 또 터진 대형 화재 상황이 심각합니다

① 기타큐슈 대형 화재 발생

후쿠오카현 화재 / 출처 : nikkei

일본 후쿠오카현 기타큐슈 식당가에서 화재가 발생했습니다.
지난 3일 오후 3시 11분쯤, 기타큐슈 도리초 먹자골목 ‘토리마치 쇼쿠도가이’의 한 음식점에서 불이 났다는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소방차 23여 대가 동원됐지만 불씨는 옆 건물로 옮겨붙었고 13시간이 지난 4일 새벽 4시쯤 꺼졌습니다.

큰불은 잡았지만, 완전히 진압된 것은 아니라고 알려졌는데요. 현재 화재 발생으로 인한 사상자는 없습니다.
한 건물에서만 피어오르던 불길은 먹자골목 전체로 번졌고 무서운 기세로 타올랐습니다.
진화 뒤에도 골목 일대는 검은 연기로 가득 찼죠.
화재는 한 음식점의 냄비에서 시작됐는데요. 식당 주인은 처음에 냄비에서 불이 붙으면서 불씨가 커졌다고 진술했습니다.

해당 화재 발생으로 인해 인근 호텔과 가게에는 대피령이 내려졌는데요.
현장 근처에서 가게를 운영 중인 한 남성은 “집도 가까워서 상황을 살피러 왔는데 폭발음이 세 번이나 들려서 걱정된다”라고 말했습니다.
여행 중이던 한 부부는 “경찰이 밖으로 나가라고 지시했다”며 “호텔 복도에 연기가 들어와 눈과 목이 아팠다”라며 당시 상황을 전했죠.

출처 : livedoor

기타큐슈 식당가에서 시작된 불이 대형 화재로 이어진 것은 대부분 목조 건물이기 때문입니다.
좁은 골목에 상점들이 밀집되어 있어 화재를 더욱 키웠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는데요.
특히 토리마치 쇼쿠도가이는 제2차세계대전 직후부터 시작된 기타큐슈의 번화가로 더욱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습니다.

이곳에는 일본 야끼우동의 발상지로 알려진 식당 ‘다루마도’가 있는 곳이기도 하죠.
현재까지 사상자는 보고되지 않았지만, 많은 가게가 피해를 보았는데요.
코노 이치로 상인회장은 “처음에는 식당 2곳 정도만 불타고 있어서 금방 진화될 거로 생각했지만, 식당가 전체로 불이 번졌다”며 “다행히 부상자는 확인되지 않았으나 연말연시로 매출이 높은 시기에 영업할 수 없어 힘들다”고 호소했습니다.
그는 “단카시장 화재 이후 또다시 비슷한 일이 발생해 속상하다”는 말을 남기기도 했죠.

앞서 토리마치 쇼쿠도가이에서 약 400m 떨어진 ‘단카시장’에서 지난해 4월과 8월 두 차례 화재가 발생했습니다.
당시 수많은 점포가 소실되는 등의 피해를 보았죠.

② 지하철 칼부림 사건까지

출처 : NHK

일본은 새해부터 사건·사고가 끊이질 않고 있습니다.
1일 발생한 노토반도 강진, 하네다 공항 항공기 충돌에 이어 기타큐슈 식당가 대형 화재가 발생했는데요.
일본 언론들도 연이은 사고 소식으로 우려를 표하고 있습니다.

지난 4일 도쿄에서는 지하철 칼부림이 발생했는데요.
도쿄 지하철 JR야마노테선 외선 순환 열차에서 20대로 추정되는 여성이 승객을 향해 흉기를 휘둘렀습니다.
이에 따라 남성 4명이 상처를 입었고 이 중 3명은 크게 다쳐 병원으로 이송됐는데요.
당시 승객들은 열차 내 비상 버튼을 눌렀고 열차는 JR 아키하바라역에 정차했습니다.

경찰은 살인미수 혐의로 용의자를 체포했고 용의자는 혐의 대부분을 인정했죠.
흉기 난동으로 인해 열차는 자정이 넘어서야 운행을 재개했습니다.

③ 대피소 성범죄 주의보

출처 : sankei

이시카와현 노토반도에서 발생한 강진으로 인해 최소 78명이 사망했습니다.
부상자는 136명이며 인명 피해 규모는 더욱 커질 가능성이 있는데요.
지진 이후 발생한 화재로 인해 건물 200동이 사라지면서 주민들은 대피소로 향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현재 이시카와, 니가타현 등에서 955개 대피소에서 5만 7,360명이 대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러한 가운데 대피소를 중심으로 성범죄에 대한 주의를 당부하는 글이 공유되고 있는데요.
한 누리꾼은 ‘SOS’라는 해시태그와 함께 “자고 있을 때나, 화장실에 갈 때, 여자들끼리 붙어 다녀야 한다”며 “동일본대지진 때에도 많은 분이 피해를 봤다”라는 글을 올렸습니다.

자신을, 동일본대지진을 겪은 학생이라고 소개한 한 누리꾼은 “중년 남성으로부터 강간, 절도 미수가 있었다”며 “귀중품이 들어간 가방은 항상 착용하고 있어야 하고, 범죄가 발생하면 급소를 때려 자신을 지켜야 한다”라는 글을 공유했죠.

출처 : X

2011년 3월 11일 오후 일본 태평양 앞바다에서 규모 9.0 지진이 발생했을 당시 대피소에서 상습적 성폭행이 있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동일본 대지진으로부터 9년이 지난 2020년 2월, 2013~2018년 사이 여성 전용 상담 라인인 ‘동행 핫라인’에 36만여 건의 상담이 접수됐는데요.

동일본대지진 피해 지역 3현(이와테, 미야기, 후쿠시마)에서 상담의 50% 이상이 성폭력 피해에 관한 내용이었습니다.
10~20대 젊은 층의 피해는 약 40%에 달할 정도로 심각했는데요.

현재 SNS에는 ‘피난소에서 성폭행을 피할 수 있는 법’이라는 제목의 게시물의 재게시 횟수가 1만 회를 넘었습니다.
일본 X 실시간 트랜드에는 ‘SOS’, ‘피난소 성폭행 예방’, ‘피난소 성폭행’, ‘피난소에서 자기 몸은 스스로 지키자’ 등이 주요 검색어 10위권에 올랐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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