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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브리파크’ 갔다가 들르기 좋은 애니메이션 한 장면 같은 일본 나고야 코스


일본 나고야 / 사진=unsplash

나고야는 일본에서 인구가 네 번째로 많은 대도시지만 막상 관광지로서의 인지도는 약하다. 일본 여행을 떠올리면 보통 도쿄, 오사카, 후쿠오카까지 떠올려도 나고야를 떠올리는 사람은 손에 꼽을 것이다. 그렇지만 최근 나고야 근교에 오픈한 ‘지브리파크’ 덕분에 나고야 여행에 대한 관심이 다시 집중되고 있다.

지브리파크를 보고 나고야에서 뭘 하면 좋을까. 지브리 굿즈를 구매할 수 있는 동구리 공화국부터 음식을 재현해서 파는 카페와 음식점. 그리고 애니메이션 속 낭만적인 풍경이 떠오르는 공원과 온천까지. 지브리파크의 여운을 즐기기 좋은 장소들로 함께 떠나보자.

01

노리타케의 숲

ノリタケの森


노리타케의 숲 외관 / 사진=flickr

지브리 애니메이션에서는 도시보다 시골, 문명보다 자연 풍경이 자주 등장한다.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이 문명에 비판적이고 인간과 자연의 공존을 중요시했기 때문이다. 도시 한가운데에서 이런 지브리 애니메이션 속의 푸르름을 느끼며 힐링할 수 있는 장소로 노리타케의 숲을 추천한다.


노리타케의 숲 외관 / 사진=flickr

노리타케의 숲은 도자기 회사 노리타케 컴퍼니 리미티드가 창립 100주년을 기념해 만든 공간으로 공원, 박물관, 음식점, 갤러리가 모두 모인 복합시설이다. 시내에 넓게 펼쳐진 공원과 어우러진 빨간 벽돌 건물이 눈길을 끈다. 봄과 여름에는 푸른 잎, 가을과 겨울에는 단풍을 볼 수 있어 사계절 각기 다른 아름다움을 즐길 수 있다.


그릇 / 사진=노리타케의 숲 공식홈페이지


나고야 이온몰 츠타야 / 사진=flickr

내부에는 그릇들도 판매하고 있는데 귀여운 지브리 캐릭터가 새겨진 그릇도 만날 수 있다. 단 시설마다 휴무일은 상이하여 방문하고 싶은 공간이 있다면 홈페이지를 통해 휴관 일을 확인하고 방문하는 걸 추천한다. 또 도보 거리에는 책장 사진으로 유명한 서점 츠타야가 있는 이온몰도 있으니 흥미가 있다면 함께 방문하는 것도 좋다.


노리타케의 숲

3 Chome-1-36 Noritakeshinmachi, Nishi Ward, Nagoya, Aichi 451-8501 일본

02

동구리 공화국

どんぐり共和国 栄公園店


동구리공화국 / 사진왼=공식홈페이지, 오=flickr

동구리 공화국은 지브리 애니메이션 작품들의 굿즈를 종합적으로 판매하는 상점이다. 지브리파크 내에도 굿즈샵이 있지만 면세 적용이 안 되고 혼잡하니 쇼핑은 시내에 있는 동구리 공화국에서 하는 것도 괜찮을 것이다. 영업시간은 매일 오전 10시에서 오후 9시. 오아시스21말고 나고야 역에도 동구리 공화국이 있으니 동선상 편한 위치로 방문해 보자.


Donguri Kyowakoku (Ghibli Store)

1 Chome-11-1 Higashisakura, Higashi Ward, Nagoya, Aichi 461-0005 일본

03

코다마 카페

Moricafe Kodama


코다마카페 / 사진=코다마카페 공식인스타그램

지브리를 현실로 재현해둔 것 같은 코다마 카페를 추천한다. 카페는 4층에 위치해 있는데 올라가는 입구 계단부터 마치 지브리 세계로 들어가는 기분을 들게 한다. 내부는 지브리 캐릭터들로 꾸며져 있는데 만약 혼자서 여행했다면 맞은편에 지브리에 등장하는 인형들을 함께 앉혀주기도 한다.

이 카페의 가장 특이한 점은 메뉴다. ‘하울의 움직이는 성’에 나온 베이컨 달걀 프라이나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에 나온 만두 등을 재현해 판매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애니메이션에 등장하는 음식은 아니지만 소피의 모자를 본떠서 만든 음식 같은 것도 재밌다.


음료 / 사진=코다마카페 공식인스타그램

음료는 애니메이션 이름이다. 해당 애니메이션 테마의 음료를 시키면 같이 사진을 찍을 수 있는 피규어를 같이 빌려줘서 귀여운 인증샷을 남길 수 있다. 평일은 매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6시까지, 주말은 오전 11시부터 오후 8시까지 영업한다. 예약은 두 달 전에 인스타그램을 통해 가능하니 예약 페이지를 확인하길 바란다.


Moricafe Kodama

일본 〒460-0011 Aichi, Nagoya, Naka Ward, Osu, 4 Chome−2−47 赤門ビル 4階

04

류센지의 탕

竜泉寺の湯 名古屋守山本店


노천온천 / 사진=류센지의탕 공식홈페이지

류센지의 탕은 나고야 시내에서 가까운 온천이다. 가격은 성인 기준 1인 700엔(한화 약 6300원) 정도로 관광지치고 합리적인 가격이다. 실내 온천과 노천온천 둘 다 이용 가능한데, 특히 추천하는 건 노천온천이다. 저녁이 되면 노천온천에 조명이 들어오는데 그 광경이 마치 동화 속에 들어간 것 같이 아름답다. 또 온천욕을 하며 은은하게 내려다보이는 나고야 시내의 전경도 낭만을 더 해준다.

매일 오전 6시부터 오전 3시까지 영업을 하고 있어 교통편만 문제없다면 이른 시간부터 늦은 시간까지 편안한 시간대에 방문할 수 있다.


류센지의 탕(공중목욕탕)

1 Chome-1501 Ryusenji, Moriyama Ward, Nagoya, Aichi 463-0801 일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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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남농림수산부

道南農林水産部 栄店


도남농림수산부 지브리메뉴 / 사진=도남농림수산부 공식인스타그램

하루를 기분 좋게 마무리할 장소로 이자카야 도남농림수산부를 추천한다. 이곳에서는 코다마 카페와 마찬가지로 지브리 애니메이션을 재현한 음식들을 판매하고 있다. 코다마 카페와 다른 점은 브런치나 간식 메뉴보다는 고기나 우동 같은 음식을 재현해서 판매하고 있다는 점이다. 물론 가장 먼저 떠오르는 베이컨 달걀 프라이는 이곳에서도 팔고 있으니 둘 다 먹어보고 비교해도 재밌을 것이다.


도남농림수산부 성게동 / 사진=도남농림수산부 공식인스타그램

일반적인 이자카야 메뉴들도 판매하고 있다. 시그니처 메뉴는 성게알이 잔뜩 올라간 성게동이다. 그 외에도 다양한 안주 메뉴들을 합리적인 가격대로 맛볼 수 있어 추천한다. 매일 오후 5시부터 자정 12시까지 영업하며 사전에 예약도 가능하다.


Donan Norin Suisanbu Sakae

3 Chome-14-20 Nishiki, Naka Ward, Nagoya, Aichi 460-0003 일본

나고야는 알면 알수록 아기자기하고 귀여운 매력이 있다.

나고야에 있는 동안은 잠시 애니메이션 속으로 들어갔다고 생각하고 현실에서 벗어나보자.

글=박소예 여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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