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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근교산 개주산 경기도 등산 백패킹

주작산을 오를까 하다 지도에서 아직 올랐던 기억이 없는 개주산을 오르기로 정했습니다. 서울근교산 중에서 주작산보다는 오르기가 수월해 보이는 산이기도 하니 편하게 다녀오기로 마음먹고 결정한 경기도 등산인 셈이죠. 더불어 백패킹을 겸하는 내용을 포함한 글과 사진입니다.

개주산(가평)

경기도 가평군 상면 원흥리 산63-1 63-1,

들머리 주변으로 도로정비 공사가 한창이고 정해진 주차공간이 없는 것으로 보아 그리 인기가 많은 산으로 보이지 않는다.

하지만 산행을 시작하는데 문제는 없음.

서울근교산으로 처음 오르는 곳.

순수 산객들과 마주치지 않으려 느지막한 시간을 선택한 경기도 등산과 백패킹 되겠다.

그리 다양하지 못한 나의 백패킹 장비는 오늘도 변함없이 미스테리랜치 멧카프 75L.

경사로를 오르는 내 모습을 셀카로 한 컷 담아보는 여유도 부려봤다.

생각보다 경사가 가파르게 느껴진다.

등짐을 진 탓도, 체력이 떨어지고 피곤한 탓도 작용하겠고 두텁게 덮인 낙엽의 미끄러짐도 작용을 하기 때문이다.

오르면 오를수록 개주산이 인기 없는 산임이 밝혀진다. 등로가 보이긴 하나 무척이나 희미해 새벽산행이나 야간산행 시에는 등로확인이 어려울 것이라 보이는 산로다.

하지만 정확한 패턴이 있다.

무조건 능선타기만 하면 된다는 것.

서울근교산 중에서도 능선타기에 관한 정확성을 지닌 산이기에 길을 잃을 염려는 없어 보인다.

오르내림이 있는 산로이지만 위험구간은 없다.

거울근교산, 경기도 등산이라 하면 쉽게 생각하시는 분들이 계시는데 결코 그렇지 않다. 일례로 북한산은 서울산이자 서울근교산인데 만만치 않은 산이며 경기도 등산 코스 중 위험구간을 꽤 지닌 산이다.

꾸준하게 올라오라 주문하는 개주산은 경기도 등산 코스 중 성실함을 요구하는 등산로라 생각됨.

그렇다고 뭐 대단히 고되고 힘겨운 산행을 필요로 하는 곳은 아니고 엄청난 인내심과 지구력을 요하지도 않는다. 그냥 보통의 등산로인데 그중에서 따오르는 단어가 그 정도라는 것.

뭔 골프장을 끼고 계속 오른다.

3월의 산은 아직 눈이 보인다.

남서쪽의 눈은 이미 다 녹았지만 동북쪽 특히 북쪽 경사면과 그 주변의 응달은 눈이 꽤 두텁다.

오늘 이곳이 경기도 등산을 하며 쉬게 될 박지.

헬기장이라 부르는 곳인데 주변으로 나무가…

여하튼 올라왔으니 쉼을 갖기로 결정.

미스테리랜치 멧카프 75L의 헤드를 열고 하나씩 장비를 꺼내 쉼터를 구축한다.

텐트를 펼치는 새 스르륵 사라져버리는 태양.

일몰 뷰 그런 거 없다.

왜 이곳의 등산로가 희미한지 알겠고,

인기 없는 산임을 확신하게 된다.

바람 막아주는 아늑한 분위기.

그 안에 나의 몽벨 돔.

그렇다 하더라도 오늘 내가 의탁하게 될 곳이니

마음으로 애정하겠다 하며 텐트 안으로 들어선다.

최근 중국쇼핑몰 테무에서 구입한 건데 요긴하다.

적당한 곳에 걸어두고 집게를 이용하면 편하다.

나의 경우엔 랜턴 걸이나 잡다구리한 것 넣어둘 비닐봉지 걸개로 활용 중에 있다.

그 속한 공간이 어디이거나 밤은 찾아온다.

은밀하게 찾아 온 밤은 모든 것을 부드럽게 감싸 안으며 쉼이란 선물을 놓아두고 간다.

이 랜턴 역시 재미로 구입해 본 건데

백패킹을 하며 들고 다닐 건 아닌 걸로.

이것 역시 함께 구입한 건데

흥미를 유발하긴 하지만 그다지…

심심하다 생각하며 이것저것 해봤다.

이제 막 밤 9시를 넘어가는 시각.

할 것도 없고 자야겠다.

서울근교산 개주산에서의 첫 백패킹이자 2024년 경기도 등산 첫 산행인 곳인데 선택을 잘한 것 같진 않다. 문득 생각난 말이…

개나 줘라 개주산?

자야겠다.

다음 날 새벽

일찍 자니 일찍 일어날 밖에.

텐트 스킨은 온통 살얼음.

3월의 봄이라는 말이 무색하다.

경기도 등산 중에 만난? 아니 백패킹 중에 만난 영하의 기온이 재미있다. 응? 머리맡은 녹았군.

잠시 텐트를 벗어나 심호흡을 하고 삐걱대는 관절과 옹졸해진 근육을 풀어준 뒤 정리를 시작한다.

어제의 그 동행친구 미스테리랜치 멧카프 75L

묵묵하게 내가 던져 넣는 모든 것을 받아준다.

이제 텐트만 넣으면 정리 끝.

말 없이 깔끔하게 작용하는 백배낭이 은근 맘에 들더니 상당히 흡족한 백패킹 친구가 됐다.

어이 친구~

이제 떠나가 볼까나!

어이쿠!

해가 조용히 솟아 오르다 나뭇가지에 걸렸다.

헬리포트 바로 옆의 개주산 정상.

헬기장처럼 주변이 온통 나무다.

주금산 정상까지 4.5km

주금산을 다녀온 게 언제인지 기억나지 않는다. 상당히 오래전 기억이 마지막인 듯.

경기도 등산 장소로도 좋지만 백패킹에도 즐거웠던 서울근교산인데 수 년동안 잊고 있었다.

다니 내려온 헬기장.

처음 그 자세 그대로 부동의 정석을 보여주고 있는 나의 백패킹 동반자 미스테리랜치 멧카프.

올라왔던 코스를 그대로 되짚어 주차했던 그곳으로 향한다. 화장실은 급하지 않지만 배가 매우 고프다.

허기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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