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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박에 백만 원 넘게 냈는데…5성급 호텔에서 발생한 몰카 사건(+범인)

서울 시내 5성급 호텔에서 몰래카메라가 발견됐습니다. 현재 누리꾼은 해당 호텔에 대한 추측을 이어 가고 있는데요. 서울을 대표하는 대형 호텔이라는 점에서 큰 충격을 안겼습니다.

출처 : YouTube@뉴스TVCHOSUN

지난 18일 노컷뉴스에 따르면 호텔에서 근무하던 20대 남성 A씨가 투숙객을 비롯해 직장 동료 등을 상대로 불법 촬영을 저질렀는데요. 이 남성은 투숙객의 짐을 나르는 벨맨으로 일했으며 계약직으로 일한 뒤 정직원으로 전환됐습니다. 하지만 지난해 10월 30일 직원 화장실에서 여직원을 상대로 불법 촬영을 하다 적발돼 호텔 측의 신고로 경찰 조사를 받았죠.

A씨는 사건 직후 해고됐지만 경찰 조사 과정에서 또 다른 범행이 드러났습니다. 그는 투숙객이 자리를 비운 사이 객실에 들어가 속옷과 신분증 등을 촬영한 것인데요. 경찰은 상습 불법 촬영 및 주거 침입 등의 혐의로 수사를 확대해 진행하고 있습니다. 경찰 측은 다수의 피해자를 확보했다고 밝혔죠.

출처 : YouTube@뉴스TVCHOSUN

해당 호텔에서는 벨맨이 투숙객의 짐을 나르기 위해 업무 목적, 입퇴실 시간을 작성한 뒤 객실에 출입할 수 있는 마스터키를 지급하고 있습니다. 현재 호텔 측은 객실 내부에 CCTV가 없기 때문에 직원의 행동을 방지하기 쉽지 않다는 해명을 내놓았습니다.

호텔 관계자는 “A씨의 일탈로 인한 투숙객들에 피해에 책임을 통감한다”라며 “앞으로는 객실 내부에 들어가야 하는 모든 직원들의 입퇴실 시간을 전산화해 적극적으로 모니터링할 계획”이라고 전했습니다.

호텔에 머무른 한 투숙객은 지난 2월 경찰로부터 불법 촬영을 당했다는 연락을 받았습니다. 당시 경찰은 개인정보가 담긴 물품 등이 불법 촬영을 당했다고 말했지만 투숙객은 보이스피싱이라고 생각하고 넘겼는데요. 하지만 여러 차례 경찰로부터 전화가 걸려 와 직접 경찰서에 방문했습니다.

투숙객은 자신의 사진을 확인했으며 진술서까지 작성했지만 피의자의 정보나 사진이 찍히게 된 경위에 대한 설명을 듣지 못했다고 말했죠. 현재 피해자들은 수백만 원을 주고 호텔에 갔는데 안전을 보장받지 못하고 어떤 사진이 찍혔을지 모른다는 불안감에 떨고 있습니다.

출처 : YouTube@JTBC News

국내 호텔에서 몰래카메라가 발견 된 것은 처음이 아닙니다. 지난해 9월에도 서울 마포구의 한 외국계 호텔의 여자화장실에서 몰래카메라가 발견됐습니다. 범인은 호텔에 근무하는 40대 남성 직원이었는데요. 경찰은 여자 화장실에 카메라 같은 물체가 보인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했습니다. 카메라가 설치된 곳을 호텔 직원과 외부 직원이 사용하는 여자 화장실이었죠.

호텔 측은 해당 직원으로부터 본인이 직접 촬영 장비를 설치했다는 진술을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해당 직원을 해고했으며 외부 업체를 통해 모든 시설을 점검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경찰은 영상 외부 유출 가능성을 열어두고 불법 촬영 장비를 분석해 사건 경위를 조사했습니다.

출처 : YouTube@연합뉴스TV

지난해 4월 숙박업소 객실에 인터넷 공유기로 위장한 카메라를 몰래 설치한 30대 남성이 붙잡혔습니다. 검찰은 이 남성에게 징역 10년을 구형했습니다. 또한 성폭력 치료프로그램 이수와 신상정보공개고지 명령, 취업제한 10년을 청구했죠.

남성은 서울, 인천, 부산 등 숙박업소 10곳 객실 안에 카메라 14대를 설치했습니다. 투숙객 100여 명의 신체를 69차례 불법 촬영했는데요. 모텔이나 호텔 내 TV 선반 등지에 카메라를 설치해 침대 쪽을 촬영했습니다.

이 사실은 호텔 직원의 신고로 알려졌는데요. 경찰이 모든 카메라를 수거해 불법 촬영 영상은 유포되지 않았습니다.

출처 : 뉴스1

국내 몰래카메라 범죄는 하루에도 몇 건씩 발생하고 있습니다. 「성폭력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14조에 따르면 7년 이하의 징역이나 5,000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는데요. 유포하거나 소지한 자의 처벌 수위도 강해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매년 6,000건 이상의 몰래카메라 범죄가 발생하고 있는데요. 해외에서도 한국의 불법 촬영 범죄에 대해 주목했습니다. 정부는 대대적인 단속을 이어 가고 있지만 불법 촬영 범죄는 끊이질 않고 있죠.

한 외국인 틱톡커는 한국 여행 시 몰카탐지기를 챙겨야 한다고 소개했는데요. 다양한 장소에 카메라가 설치돼 있을 수도 있다고 주장했죠. 또 다른 틱톡커 역시 “한국 공중화장실에서 틈새를 화장지로 막아놓은 것은 드문 일이 아니다”라며 한국의 불법 촬영 문제를 폭로했습니다.

해당 영상이 화제를 모으자, 국내 누리꾼 대부분은 나라 망신이라며 창피하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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