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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여행 전통시장 나들이 철원동송시장

전통시장 나들이를 좋아하면서도 철원동송시장은 이번이 처음이며 철원을 중심으로 한 강원도 여행을 하게 된 덕분에 방문할 수 있었습니다. 지금까지 여러 지역을 다니며 동일하게 느끼는 것은 속초중앙시장, 강릉중앙시장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5일장에나 번화한 모습을 볼 수 있다는 것입니다.

과거에는 그래도 많은 분들이 찾아왔었지만 이젠 세상이 변화한 것이겠죠.

동송시장

강원특별자치도 철원군 동송읍 이평로47번길 21

강원도 여행 전통시장 나들이 영상 56초.

철원동송시장 가까이 공영주차장이 2곳 있는데 한 곳은 차량으로 가득하다.

이유는 무료 주차장이기 때문.

다른 한 곳은 주차공간이 매우 여유롭다.

이유는 유료 주차장으로 최초 1시간 무료이고 이후부터 30분에 500인 1시간 30분에 500원인 셈이고 이후 10분마다 300원씩 추가된다. 2시간 정도 주차를 하겠다 생각하면 [ 500+900=1,400원 ]이 된다.

매우 저렴한 주차료라 할 수 있음에도 공간이 여유롭단 것은 방문객이 없다는 의미로도 해석이 된다.

무료 주차장이야 대부분 시장 상인과 지역민들의 차량일 테니 말이다.

어쨌거나 하루 종일 최대 7,000원의 주차료라고 하니 얼마 전 다녀온 제주 애월카페거리 1시간 주차료 5,000원이란 것이 황당하게 느껴진다. 덕분에 주차공간 여유로워진 건 좋은데 그래서야 사람들이 가려나 싶다. 그에 비하면 이곳은 주차료에 대한 부담이 없다.

이번 강원도 여행을 통해 드디어 방문하게 된 철원동송시장의 노오란 간판이 예쁘다.

철원동송시장 = 동송전통시장(東松傳統市場)은 1945년 광복 이후에 남한의 땅이 아니었다.

그들이 1950년 6월 25일 한국전쟁을 일으키기 전까지만 해도 북한 지역이었으나 그들이 일으킨 전쟁 이후 남한이 수복해 1954년 6월부터 민간인들이 이주하며 서로 필요한 물품을 교환 형식으로 거래하던 것이 자연스럽게 철원동송시장으로 발전하게 된 것이다.

이곳은 강원도 여행을 하며 들렀던 여타의 시장과 비교해 알 수 없는 소박함과 순수함이 느껴진다.

이유를 물어보면 대답할 말은 없다. 그냥 그런 느낌이라고 해야 할까?

철원이란 지역은 당장은 더 이상의 수요 확장이 일어나지 않을 지리적 특수성을 갖고 있다.

통일이 되지 않는 한 말이다.

그러한 한계성을 갖고 내포한 채 필요에 의해 형성된 상거래 장소이다 보니 소박함이나 순수함이 있을 수밖에 없단 생각이 드는 것은 억지일까?

그동안 강원도 여행을 하며 들렀던 여타의 시장과 비교해 판매되는 상품의 가짓수나 양이 적지만 꼭 필요한 상품만 전시되어 있다는 생각이 든다.

영업시간만으로 보면 강원도 여행을 하며 그동안 다녀왔던 전통시장에 비해 꽤 늦게까지 운영된다.

09:00~21:00까지이니 말이다. 하지만 쿠니가 그 시간까지 있었던 것이 아니기 때문에 실제로 그렇게 운영이 되는지는 모르겠다. 대게의 지방 시장이나 가게가 그러하듯 도심지에서 알던 영업시간과는 괴리감이 크다.

도심지에서 슈퍼마켓, 나들가게 등은 정해진 시간까지 영업하고 편의점은 24시간 운영된다 생각하는데 지방으로 내려가면 그렇지 않다. 많은 경우 12시나 2시 정도까지만 영업하는 곳이 있고 그전에 문을 닫는 경우도 비일비재하며 개인사가 있으면 아무 때고 문을 닫기도 한다. 물론, 24시간 영업하는 편의점도 많긴 하다.

그래서 지방의 영업시간은 거의 믿지 않으며 꼭 전화를 해 확인하고 방문하는 편이다.

이곳 철원동송시장 역시 어떠할지…

훔… 떡이라!

떡도 그렇고 약식도 맛있어 보인다.

순간 갈등.

가다가 식당을 들러 점심 식사를 할 것인지, 여기서 떡을 사서 여행지를 다니다 먹고 싶을 때 먹을 것인지.

아직 가지 않은 구역을 조금 더 돌아보며 고민하기로 하고 자리를 이동한다.

나드리 먹거리라…

반찬가게다.

생각 이상으로 깔끔하게 마련한 공간.

쿠니가 몹시 좋아하는 오이소박이가 보이지만 아직도 꽤 많은 시간을 운전해야 하는 입장에서 저걸 차 안에다 놓아둔다는 건 썩 좋은 선택이 아닌 듯하여 패스.

엇! 뻥튀기다.

고민의 요소가 하나 더 플러스됐다.

1안 : 뻥튀기를 하나 사서 운전할 때 꺼내 먹으며 배가 고프면 보이는 식당에 들어가 해결한다.

2안 : 뻥튀기 패스하고 떡과 식혜를 하나 사서 운전하다 배가 고플 때 식사 대용으로 해결한다.

오오오~ 단란이네가 있네?

그렇지 여기도 사람 사는 곳이고 남자들의 비율이 훨씬 높은 동네이니까 단란한 장소가 필요할 것이라 생각된다.

강원도 여행을 하며 귀동냥으로 들은 이야기에 의하면 철원에는,

와수리에 있다 하여 ‘와수시장’, 신철원리에 있다 하여 ‘신철원시장’, 동송읍에 있다 하여 ‘동송시장’ 등이 있다고 하며 그중 철원동송시장의 규모가 가장 크다고 한다.

조금 의아한 것은 철원동송시장은 동송시장과 동송전통시장으로 분리되어 있다고 한다.

크지 않은 이 시장에 협회가 둘이고 서로 분리되어 있어 각각 운영된다는 건데 도대체 뭔 일이 있어 분리된 걸까?

뭔 일인지 모르겠으나 서로 협의하여 하나로 뭉쳐져야 무언가 진행을 할 때도 일사불란할 것이고 규모도 더 키울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음… 괜한 쿠니의 오지랖!)

오호 옥수수도 좋은데.

밥이고 떡이고 뻥튀기고 다 지워버리고 옥수수 한 봉지 사서 이동하며 먹어볼까 싶기도 하다.

어랏! 튀김이 있네?

기름에 튀겨 맛없는 음식이 없다고 하던데 그 대표적인 것이 눈앞에서 아롱아롱. 이거나 한 접시 먹고 갈까?

그러면 이 아리송한 허기짐이 사라질 것이고 그렇게 되면 떡이고 뻥튀기고 밥이고 다 패스해도 될 듯하다.

철원동송시장의 5일 장은 10일장으로 매월 5일, 10일, 15일, 20일, 25일, 30일 열린다.

동송시장과 전통시장은 약 100m 정도의 거리가 있어 가깝고도 먼 느낌이랄까?

2019년 조사에 의하면 동송시장에는 19개의 직영점포와 14개의 임대점포가 있고 전통시장에는 72개의 직영 점포와 58개의 임대점포가 있는 것으로 확인되었으며 2024년 현재는 자료가 없어 알 수 없다.

콩 볶는 기계.

옆에 있으면 고소한 내가 후각을 자극한다.

전통시장이 되었든 동송시장이 되었든 서로 화합해서 더 많은 발전이 이뤄지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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