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기후에 고민 깊어진 ‘경기도 봄꽃축제’

봄꽃축제는 지역 경제 활성화와 관광객 유치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그러나 올해는 이상기후로 인해 벚꽃 개화 시기를 예측하기 어려워지면서 경기도 내 시·군들이 축제 일정 조정에 애를 먹고 있다.
벚꽃이 만개해야 축제 분위기가 살아나는데, 너무 이르게 열거나 늦게 열면 흥행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산림청에 따르면 올해 수도권 벚꽃 개화 시기는 4월 4일부터 12일 사이로 예측됐다. 지난해보다 약 4일 늦은 개화지만, 갑작스러운 기후 변화로 정확한 시점을 예측하는 것은 더욱 어려워졌다. 실제로 지난해 안양시는 3월 말 벚꽃축제를 개최했으나 꽃샘추위로 인해 벚꽃이 피지 않아 ‘벚꽃 없는 벚꽃축제’라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

축제 일정은 공연팀 섭외, 안전 관리, 홍보 등 다양한 요소를 고려해야 하기 때문에 쉽게 변경할 수 없다. 동두천시는 행사를 준비하는 데만 한 달 이상이 소요됨에도 벚꽃 개화 시기에 맞추기 위해 신중하게 일정을 확정하려 하고 있다. 반면, 부천시는 2023년 장마로 인해 방문객 수가 급감한 경험이 있어 날씨 변수까지 고려해야 하는 상황이다.

봄꽃축제의 성공 여부는 결국 날씨에 달려 있다. 부천시는 2023년 때아닌 장마로 인해 방문객이 예년 대비 4분의 1 수준으로 감소하는 타격을 입었다. 이처럼 벚꽃 개화뿐만 아니라 강수량과 기온 등 다양한 기후 요인이 축제 흥행에 영향을 미친다.
이에 따라 일부 지자체는 일정 변경이 유연한 소규모 행사를 병행하거나, 개화 시기를 실시간으로 반영해 이벤트를 탄력적으로 운영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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