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기 축제보다 더 붐볐다”… 300만 명이 다녀간 국내 최장 출렁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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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산 ‘탑정호 출렁다리’ 야경 화제

탑정호 출렁다리
탑정호 출렁다리/사진=논산시

‘출렁다리’라는 이름만 들어도 아찔한 긴장감과 기대감이 동시에 밀려온다. 하지만 탑정호 출렁다리는 단순히 스릴만을 제공하는 장소가 아니다.

2021년 7월 개장 이후, 짧은 시간 안에 무려 300만 명이 넘는 사람들이 찾은 이곳은, 이제 논산을 대표하는 관광 명소로 우뚝 섰다.

특히 지난 3월 27일부터 30일까지 열린 ‘제27회 논산딸기축제’ 기간 동안에는 방문객 수가 급증하며 그 인기를 다시 한번 입증했다.

논산 탑정호 출렁다리
논산 탑정호 출렁다리/사진=공공누리 유니에스아이엔씨

봄바람이 불어오는 4월, 논산 탑정호 출렁다리는 단지 다리를 건너는 경험을 넘어선다. 아시아에서 가장 긴 600m 길이의 다리, 낮에는 넓은 호수를 가로지르는 청량한 풍경을, 밤에는 미디어파사드와 음악분수쇼로 완성되는 환상적인 야경을 자랑하는 곳이다.

논산 탑정호 출렁다리

탑정호 출렁다리 전경
탑정호 출렁다리 전경/사진=논산시

논산시 부적면과 가야곡면 사이에 위치한 탑정호는 충남 지역에서 가장 큰 인공호수 중 하나로, 옛날부터 낚시터와 드라이브 코스로 사랑받아왔다.

그러나 2021년 7월, 이곳에 아시아 최장 길이를 자랑하는 600m의 출렁다리가 개장되면서 이야기는 완전히 달라졌다. 긴 다리는 탑정호를 가로지르며 설치되었고, 양옆으로는 수면이 끝없이 펼쳐져 있어 마치 공중을 걷는 듯한 기분을 선사한다.

탑정호 출렁다리 노을
탑정호 출렁다리 노을/사진=논산시

다리의 중심부에 이르면 발밑으로 물결이 찰랑이는 호수가 펼쳐진다. 바람이 조금만 불어도 다리가 살짝 출렁이기 시작하는데, 그 순간 묘한 아찔함과 스릴이 온몸을 감싼다.

가족, 연인, 친구 할 것 없이 이 특별한 긴장을 즐기며 다리 한가운데에서 기념사진을 남기는 모습이 익숙한 풍경이다. 특히 날씨가 맑은 날에는 다리 위에서 서쪽으로 지는 해를 바라보며 사진을 찍는 ‘노을 맛집’ 포인트로도 유명하다.

탑정호 출렁다리 미디어파사드
탑정호 출렁다리 미디어파사드/사진=논산시 유튜브

탑정호 출렁다리의 진짜 매력은 해가 진 뒤에 시작된다. 다리 전체에 설치된 LED 조명이 다양한 패턴과 색상으로 물들고, 여기에 미디어파사드를 활용한 영상이 더해지면서 하나의 예술 작품처럼 변신한다. 인근에서 울려 퍼지는 음악에 맞춰 분수가 춤을 추는 음악분수쇼는 어른과 아이 모두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이렇듯 ‘낮과 밤이 모두 아름다운 다리’라는 수식어는 단순한 홍보문구가 아니라, 실제로 다녀온 이들이 공통적으로 느끼는 감상이기도 하다.

탑정호 출렁다리 야경
탑정호 출렁다리 야경/사진=논산시 유튜브

2023년부터는 전면 무료로 개방되어 접근성까지 좋아졌다. 덕분에 주말이나 연휴가 되면 전국 각지에서 관광객들이 몰려들며, 탑정호 주변에는 카페, 먹거리촌, 산책로 등이 새롭게 조성되고 있다.

지역 상인들의 얼굴에도 활기가 돌기 시작했고, 시에서는 이를 기반으로 다양한 연계 프로그램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아시아 최장 탑정호 출렁다리
아시아 최장 탑정호 출렁다리/사진=공공누리 유니에스아이엔씨

이제는 단순한 관광지를 넘어 논산의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한 탑정호 출렁다리. 오는 4월 5일 오후 7시에는 300만 방문객 돌파를 기념한 음악회가 열릴 예정이니, 아직 이곳을 방문하지 않은 이들이라면 이번 기회를 절대 놓치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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