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배추 찌개’ 힘들게 끓이지 마세요… 이 방법은 앉은 자리에서 다 떠먹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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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트에 진열된 양배추. / Elena Seiryk-shutterstock.com

마트에 진열된 양배추. / Elena Seiryk-shutterstock.com
마트에 진열된 양배추. / Elena Seiryk-shutterstock.com

양배추는 여름철 냉장고에 빠지지 않는 채소 중 하나다. 오래 두고 보관할 수 있고, 익히거나 생으로도 부담 없이 먹을 수 있다. 속이 단단하면서도 수분이 많아 간단하게 쌈으로 싸 먹거나 샐러드로 곁들이기 좋다. 얇게 채 썰어 볶으면 단맛이 살아나고, 된장국이나 국밥에도 잘 어울린다. 특히 날씨가 더운 날에는 양념이 세지 않은 음식으로도 활용도가 높다.

양배추는 잎을 자를 때 묻어나는 즙에 위를 편하게 해주는 성분이 들어 있다고 알려져 있다. 여기에 식이섬유도 많아 포만감을 오래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 하지만 날로만 먹으면 쉽게 물리고, 샐러드나 쌈으로는 큰 만족감을 주기 어렵다. 뭔가 따뜻한 음식이 당길 땐, 국물요리로 조리해보는 게 좋다. 대표적인 예가 양배추찌개다.

익힌 양배추가 더 맛있어지는 순간

양배추찌개 만드는 법. / 위키푸디
양배추찌개 만드는 법. / 위키푸디

양배추를 한껏 활용할 수 있는 찌개는 만들기도 간편하다. 재료를 다듬어 냄비에 차례로 올리고, 양념을 부어 중불에 오래 끓이는 방식이다. 양배추가 국물 속에서 부드럽게 풀리면서 단맛을 우려내고, 감자·양파·애호박 같은 채소들이 자연스레 어우러진다. 별도로 육수를 내지 않아도 국물에 깊이가 생기고, 고기나 두부를 곁들이면 한 끼 반찬 겸 국물요리로 충분하다. 이 레시피는 KBS2 ‘신상출시 편스토랑’ 장신영이 적극 추천한 방식이다.

양배추찌개는 묵직하지만 무겁지 않다. 고춧가루와 된장을 함께 넣어 국물이 붉은색을 띠지만 지나치게 자극적이지 않다. 국간장과 참치액, 굴소스로 간을 맞추면 짠맛은 줄이고 감칠맛을 살릴 수 있다. 된장은 전체 양념에서 살짝만 넣는 게 좋다. 지나치게 진하면 양배추 특유의 부드러운 단맛이 묻히기 때문이다.

양배추는 큼직하게 썰어 냄비 바닥에 가장 먼저 깐다. 그 위로 감자, 애호박, 양파, 청양고추, 대파, 손질한 돼지고기를 순서대로 얹는다. 이때 돼지고기는 앞다리살을 사용하고, 소금과 맛술, 후추로 미리 밑간을 해두면 좋다. 채소에서 자연스럽게 수분이 나오기 때문에, 물을 많이 붓지 않아도 찌개로 충분한 국물이 만들어진다. 국물이 많은 편을 좋아한다면 물 양만 넉넉하게 조절하면 된다.

부추는 마지막에 넣어야 향이 살아난다

양배추찌개 만드는 법. / 위키푸디
양배추찌개 만드는 법. / 위키푸디

25분 정도 끓이면 양배추에서 수분이 충분히 우러나고, 채소도 부드럽게 익는다. 이때 국물을 한 번 저어주고, 마지막에 부추와 대파를 넣어 5분 더 끓인다. 부추는 오래 익히면 숨이 죽기 때문에 꼭 마지막에 넣는 게 좋다. 양배추찌개는 따로 볶는 과정 없이 끓이기만 하면 완성된다. 조리 순서도 단순해서 누구나 쉽게 만들 수 있고, 넉넉히 끓여두면 반찬이 애매한 날에도 밥과 함께 든든하게 먹을 수 있다.

고기가 부담스러울 땐 두부나 버섯으로 대체해도 괜찮다. 느타리버섯처럼 큼직한 식감을 가진 재료가 어울린다. 양념은 채소의 단맛을 해치지 않도록 조절하는 것이 좋으며, 국물 맛이 잘 어우러지려면 끓이는 시간과 불 세기를 일정하게 유지해야 한다.

양배추찌개 레시피 총정리

양배추찌개 만드는 법. / 위키푸디
양배추찌개 만드는 법. / 위키푸디

■ 요리 재료

양배추 1/2통(약 670g), 애호박 1/2개, 양파 1/2개, 대파 1/3대, 청양고추 1개, 감자 1.5개, 부추 한 줌, 돼지고기 앞다리살 200g, 소금 1꼬집, 맛술 1T, 후추 톡톡, 물 500ml

[양념] 고춧가루 3T, 된장 1/2T, 국간장 4T, 참치액 3T, 굴소스 1T, 맛술 2T, 다진 마늘 크게 1T

양배추찌개 만드는 법. / 위키푸디
양배추찌개 만드는 법. / 위키푸디

■ 만드는 순서

1.양배추는 큼직하게, 양파·감자·부추는 듬성듬성, 애호박은 반달 모양, 청양고추는 송송, 대파는 어슷 썬다.

2. 돼지고기는 손가락 크기로 썰고 소금 1꼬집, 맛술 1T, 후추 톡톡 넣어 버무린다.

3. 냄비에 양배추를 깔고 채소, 고기를 차례로 얹는다.

4. 분량의 양념과 물 500ml를 넣고 뚜껑을 닫아 중불에서 25분 끓인다.

5. 재료에서 수분이 충분히 우러나면 전체를 한 번 저어준 뒤 부추와 대파 넣고 5분 더 끓인다.

■ 오늘의 레시피 팁

– 양배추는 볶지 않고 냄비에 깔아야 단맛이 깊게 우러난다.

-부추는 마지막에 넣어야 향이 살아 있다.

-물은 끓이면서 간을 보며 조금씩 추가해 조절하는 것이 좋다.

-고기 없이 두부나 버섯만 넣어도 충분히 맛있다.

-국물이 자작한 찌개보다 많은 국물을 원한다면, 시작부터 물 양을 넉넉히 잡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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