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씨가 있는 과일을 먹을 때면 번거롭게 씨를 골라내야 해 불편함을 느끼는 경우가 많다. 그렇다고 씨까지 함께 먹자니 몸에 해롭지는 않을까 걱정이 되기도 한다. 하지만 어떤 과일은 오히려 과육보다 씨에 더 많은 영양소가 들어 있어 버리기엔 아까운 경우도 있다. 실제로 포도씨에는 항산화 물질인 폴리페놀이 풍부하며 수박씨에는 단백질과 지방, 미네랄이 들어 있다. 반대로 사과씨에는 소량이지만 아미그달린이라는 독성 물질이 들어 있어 과다 섭취 시 주의가 필요하다. 이처럼 과일 씨앗은 종류에 따라 먹을 수 있는 것도 있고 피해야 할 것도 있다.
씨에 오히려 더 많은 영양 성분 들어 있는 과일

여름이면 수박부터 찾게 된다. 시원한 과육 속에 흩뿌려진 검은 씨는 보통 걸러 내고 먹는 경우가 많지만 수박씨는 굳이 뱉지 않아도 괜찮다. 수박씨에는 리놀렌산, 비타민E 같은 영양 성분이 들어 있다. 리놀렌산은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는 데 좋으며 비타민E는 세포 손상 억제를 돕는다. 항산화 작용을 통해 노화 속도를 늦추는 역할도 한다. 수박 특유의 쓴맛을 유발하는 쿠쿠르비타신이라는 성분도 들어 있다. 활성산소 생성을 막아 세포 변형을 억제하는 데 도움을 준다.
포도씨 역시 마찬가지다. 먹다 보면 어금니에 걸리거나 질감이 불편할 수 있지만 껍질이나 과육보다 더 많은 항산화 성분이 들어 있다. 특히 폴리페놀은 세포 노화 억제에 탁월한 성분이다. 피부 탄력 유지에도 좋은 영향을 줄 수 있다. 별도 정제된 포도씨유가 건강식품으로 유통되는 이유다.
참외는 씨가 몰려 있는 중심부 태좌를 통째로 먹어야 제맛이다. 대부분 이 부분을 긁어내 버리지만 사실상 영양이 가장 풍부한 부위다. 태좌에는 엽산과 비타민C가 집중돼 있다. 엽산은 세포 성장과 분열에 좋고 비타민C는 면역 체계를 지탱하는 데 도움을 준다. 참외 100g당 70~110㎍가량의 엽산이 들어 있으며 대부분 이 부위에서 확인된다. 겉면보다 속이 더 영양가 높은 과일이다.
씨앗 반드시 제거하고 먹어야 하는 과일

모든 씨앗이 안전한 건 아니다. 대표적인 예가 사과다. 겉보기엔 먹기 쉬운 과일이지만 씨를 함께 갈아먹으면 위험할 수 있다. 사과씨에는 시안화수소가 들어 있다. 독성이 강한 이 성분은 체내 축적되면 두통, 구토, 어지럼증 등을 유발한다. 고용량일 경우 심장 리듬 이상, 혈압 상승 가능성도 있다. 착즙 시 씨까지 갈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특히 어린아이나 노약자가 먹을 땐 반드시 씨를 제거해야 한다.
체리 역시 씨가 문제다. 체리씨에는 아미그달린이라는 성분이 포함돼 있는데 이 성분은 소화 과정에서 시안화수소로 전환된다. 체리와 같은 계열인 복숭아, 살구도 마찬가지다. 일반적으로 통째로 삼켰을 경우 씨가 그대로 배출되지만 깨진 상태이거나 섭취량이 많으면 문제가 된다. 독성 위험은 성인보다 체중이 적은 아이에게 더 커진다.
매실도 피해야 한다. 특히 익지 않은 생매실은 과육부터 씨까지 전부 아미그달린이 포함돼 있다. 생매실 자체를 날로 먹는 건 피해야 하며 매실청이나 매실주처럼 가공 과정을 거친 형태로 섭취하는 것이 안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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