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들에게 효능이 너무 좋아 주의해서 먹어야 한다는 ‘전설의 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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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자 / 국립생물자원관

남성의 정력과 기를 돋우는 한약재 중 오자가 있다. 구기자, 오미자, 복분자, 토사자, 사상자 다섯 가지의 약초를 통칭하는 말이 오자다. 이 가운데 한국의 산야에서 자생하는 사상자는 예로부터 남성 능력을 강화하는 데 탁월한 효능이 있다고 알려져 있다. 

사상자 / 국립생물자원관
사상자 / 국립생물자원관

미나리과에 속하는 다년생 초본인 사상자는 강원도, 지리산, 한라산 등 산세 깊은 지역의 그늘진 숲이나 계곡 근처에서 자란다. 굵은 뿌리와 강한 향, 깃 모양으로 갈라진 잎이 특징이다. 4월부터 6월까지가 제철이다. 이 시기에 채취한 사상자는 연하고 향이 풍부해 요리와 약용으로 최적이다. 한국인들은 사상자를 나물로 무쳐 밥상에 올리거나 뿌리를 말려 약재로 사용했다. 

잎·줄기는 나물무침이나 쌈으로 이용 가능

사상자는 독특한 향과 함께 은은한 단맛, 약간의 쓴맛이 조화를 이루는 맛을 지닌다. 잎과 줄기는 아삭한 식감으로 나물무침이나 쌈으로 즐기기에 적합하다. 간단한 사상자 나물무침은 신선한 사상자를 깨끗이 씻어 30초간 데친 뒤 찬물에 헹구고, 간장, 참기름, 다진 마늘, 고춧가루로 버무려 완성한다. 뿌리는 말려 차로 우려내거나 가루로 만들어 건강 음료에 첨가해 섭취한다.

사상자 / 국립생물자원관
사상자 / 국립생물자원관

사상자의 가장 두드러진 효능은 남성 능력 강화에 있다. 왕성한 남성에게는 처방하지 않을 정도로 그 효과가 각별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방에서는 사상자를 기혈을 보충하고 양기를 돋우는 약재로 분류한다. 남성의 기능 개선과 체력 증진에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고 본다. 사상자 뿌리에는 리구스틸라이드와 페룰산 같은 활성 성분이 풍부해 혈액 순환을 촉진하고 호르몬 균형을 조절한다. 혈액 순환 개선은 산소와 영양소를 원활히 공급해 생식기관의 기능을 강화하는 데 기여한다. 특히 중년 남성들이 겪는 피로, 스트레스, 호르몬 불균형으로 인한 기능 저하를 완화하는 데 효과적이다. 현대 연구에서도 사상자의 항산화 성분이 세포 손상을 억제하고 노화를 늦춰 전반적인 체력과 성 건강을 지원한다고 밝혀졌다.

테스토스테론 분비 촉진 효과

사상자는 남성 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 분비를 촉진해 남성 능력 증진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테스토스테론은 능력에 직접적인 역할을 담당하는 호르몬이다. 사상자의 활성 성분은 이 호르몬의 생성과 균형을 돕는다. 예를 들어, 사상자는 혈관을 이완하고 혈류를 늘려 남성 해면체에 혈액 공급을 원활하게 한다. 아는 고개 숙인 남성을 개선하는 데 유익하고 정자의 운동성과 수를 늘리는 데도 기여한다. 또한 사상자는 신경계를 안정시켜 스트레스와 긴장으로 인한 남성 기능 저하를 완화한다. 한방 기록에 따르면, 사상자는 고개 숙인 남성뿐만 아니라 유뇨증, 다뇨증, 불임증 같은 증상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전해진다. 이러한 효능은 사상자를 인삼, 구기자, 복분자와 함께 복용할 때 더욱 강화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상자 / 국립생물자원관
사상자 / 국립생물자원관

사상자의 남성 기능 강화 효과는 단순히 신체적 기능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사상자는 신체의 전반적인 활력을 높여 정신적 자신감과 에너지를 증진한다. 남성 기능은 좁은 의미에서 성적이 능력을 뜻하지만 넓게 보면 육체와 정신의 활력을 포함한다. 사상자는 항산화 효과로 세포 노화를 억제하고, 피로회복을 도와 일상에서 활력을 유지하게 한다. 중년 남성들이 겪는 만성 피로나 스트레스 등은 남성 기능의 저하로 이어질 수 있는데, 사상자는 이러한 문제를 종합적으로 해결하는 데 도움을 준다. 한방 처방에서는 사상자를 다른 약재와 배합해 보약으로 사용한다. 예를 들어 사상자와 홍삼을 함께 달인 약차는 체력과 정력을 동시에 강화한다. 현대에는 사상자 뿌리를 말려 캡슐이나 분말 형태로 가공한 건강 보조제가 인기를 끌고 있다. 

여성 건강에도 긍정적인 영향

사상자의 효능은 남성뿐 아니라 여성 건강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여성의 경우 호르몬 불균형으로 인한 불감증이나 피로 개선에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사상자 / 국립생물자원관
사상자 / 국립생물자원관

사상자는 약리 작용이 강해 과도하게 섭취하지 않아야 한다. 혈압약이나 혈액 희석제를 복용하는 사람은 사상자의 혈액 순환 촉진 효과가 약물과 상호작용할 수 있으므로 한의사와 반드시 상담해야 한다. 또한 사상자를 약용으로 사용할 때는 적정량을 준수하는 것이 중요하다. 일반적으로 하루 5~10g의 말린 뿌리를 차로 우려내 복용한다. 나물로 섭취할 때는 소량으로 시작해 몸의 반응을 살피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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