냄비도 불도 필요없습니다… 물만 부으면 완성되는 ‘간장 파스타’

한낮 기온이 30도를 넘는 여름이면 주방에 오래 서는 것만으로도 땀이 쏟아진다. 가스불을 켜는 것 자체가 일이기에 더운 날씨엔 최대한 빠르고 간편한 조리가 필요하다. 이럴 때는 전자레인지로 만드는 파스타가 제격이다. 불을 켜지 않아도 되고 조리도 간단하다.

이 파스타는 물에 면을 담고 전자레인지에 익힌 뒤 소스를 얹는 방식이다. 조리 시간은 10분이면 충분하다. 조리법은 간단하지만 결과는 기대 이상이다. 알맞게 익은 면에 농도 조절된 소스를 더하면 고급 식당에서 나오는 파스타와 비슷한 맛이 완성된다. 팬 하나 없이 만들어도 식감이 퍼지지 않고, 오히려 오븐에 구운 듯한 질감이 살아난다.

일반적인 파스타는 끓는 물에서 8~10분 삶아야 한다. 전자레인지는 끓지 않는 상태에서 데우기 때문에 시간과 물 조절이 중요하다. 건면 100g 기준으로는 물 약 400ml가 적당하다. 이때 물이 넘치지 않도록 넉넉한 용기를 써야 한다.

전자레인지 출력은 700~800W 기준으로 9~10분 정도 돌리는 게 적당하다. 너무 오래 돌리면 퍼지고, 짧으면 익지 않는다. 중간에 한 번 젓는 게 좋다. 면이 서로 들러붙는 걸 방지하고 익힘 정도도 균일해진다.

삶는 물에 소금 한 꼬집 정도 넣으면 면에 간이 배고 풍미도 살아난다. 물을 따라낼 땐 체보다 뚜껑이나 수저를 활용해 간단히 제거하면 된다.

스파게티 면 외에도 펜네, 푸실리처럼 두께 있는 면은 시간이 더 필요하다. 건조된 상태에서 수분을 흡수해야 하므로 2~3분 추가로 돌리는 게 좋다. 얇은 카펠리니, 엔젤헤어 면은 퍼지기 쉬워 짧게 6분 정도로 맞춰야 한다.

전자레인지용 전용 파스타 용기를 활용하면 면 삶기와 배수, 소스 조리까지 한 번에 할 수 있어 편리하다. 없으면 내열 플라스틱 밀폐용기나 깊은 그릇도 활용할 수 있다.

전자레인지 조리 후, 양념을 넣는 과정도 간단하다. 간장 1큰술, 설탕 1작은술, 물 2큰술을 섞어 면에 부은 뒤 골고루 버무린다. 다시 1~2분 정도 전자레인지에 넣으면 양념이 면에 조림처럼 스며든다.

국물이 거의 남지 않기 때문에 볶음면처럼 깔끔하고 진한 맛이 난다. 여기 김가루를 뿌리고 반숙 계란을 올리면 식감과 고소함이 더해진다. 참기름 한 방울이면 풍미가 확 달라진다.

양념은 익숙한 재료로 구성돼 있어 별도 소스 없이도 바로 만들 수 있다. 입맛 없을 때 간단하게 비빔면처럼 먹기 좋고, 설거지도 적다. 한식 스타일 파스타로 간편하게 한 끼 해결할 수 있다.

더 간단한 방법도 있다. 시판 토마토소스나 크림소스를 활용하면 계량 없이 바로 조리 가능하다. 면을 삶은 뒤 물을 버리고 소스를 얹은 후 2분만 데우면 된다. 치즈나 계란을 얹어 먹으면 더 든든하다.

■ 요리 재료

스파게티면 100g, 물 400ml, 간장 1큰술, 설탕 1작은술, 물 2큰술, 소금 약간, 김가루 약간, 계란 1개, 참기름 약간

■ 만드는 순서

1. 깊은 용기에 스파게티면과 물 400ml, 소금 약간을 넣는다

2. 전자레인지 700W 기준으로 9~10분 조리한다 (중간에 한 번 젓기)

3. 물을 수저나 뚜껑으로 따라낸다

4. 간장, 설탕, 물 섞은 양념을 넣고 잘 버무린다

5. 다시 전자레인지에 2분간 돌린다

6. 김가루를 뿌리고 반숙 계란을 올린다

7. 참기름 한 방울로 마무리한다

■ 오늘의 레시피 팁

– 면은 절반으로 부러뜨려야 용기에 잘 들어간다.

– 삶는 중간에 한 번 저어야 면이 달라붙지 않는다.

– 면이 마르지 않게 랩을 덮거나 물 한 숟가락을 추가해 데운다.

– 스파게티 외의 두꺼운 면은 2~3분 더 돌려야 제대로 익는다.

– 간장·참기름·김 조합으로 볶음면 느낌이 나는 파스타를 만들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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