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하게 먹었는데… 알고 보니 ‘천연 항생제’였다는 ‘국민 식재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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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StockMediaSeller-shuttersto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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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트 채소코너 모습. 해당 이미지는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재연하였습니다. / 위키푸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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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온과 습도가 높은 장마철은 면역이 약해지는 계절이다. 음식은 금방 상하고 장염과 식중독 감염도 늘어난다. 조리 위생이 중요한 시기지만, 먹는 것 자체도 몸의 저항력을 좌우한다. 이런 계절엔 자연 면역을 높이는 항산화 성분이 많거나 항균 작용이 있는 식재료를 섭취해주는 게 중요하다. 마트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쪽파도 그중 하나다. 쪽파는 감기약보다 강력하다고 알려진 성분이 들어 있어 장마철 면역 관리에 제격이다.

쪽파는 음식을 할 때 넣는 흔한 파지만 수천 년 전부터 ‘천연 항생제’라 불렸다. 실제로 고대 중국 의서인 ‘신농본초경’엔 쪽파가 ‘독을 풀고 풍을 치료한다’라고 기록돼 있다.

뿌리부터 잎까지 다 먹는 항균 채소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StockMediaSeller-shuttersto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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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파는 알리신(allicin)이라는 황화합물이 풍부하다. 마늘이나 양파에도 들어 있는 성분이지만, 쪽파는 생으로 섭취하기 더 쉽고 조리 활용도도 높다. 쪽파를 칼로 십자 형태로 자르면 톡 쏘는 향이 퍼지는데, 이 향이 곧 강한 살균력을 의미한다.

알리신은 세균의 증식을 억제하고 바이러스의 체내 침입을 막는 데 사용된다. 미국 국립생물공학정보센터(NCBI)는 알리신이 대장균, 살모넬라균 등 식중독균에 강력하게 반응한다고 밝혔다. 특히 장염이 늘어나는 장마철과 여름 초입에 챙기면 좋다.

쪽파는 뿌리부터 잎까지 모두 식용 가능하다. 뿌리는 국물 요리에 감칠맛을 더하고, 잎은 무침에 적합하다. 붉은빛이 감도는 줄기 끝은 철분이 집중된 부위로, 피로를 자주 느끼거나 빈혈이 있는 사람에게 좋다.

잎에는 항산화 성분인 플라보노이드가 포함돼 있다. 체내 염증 반응을 억제하고, 노화나 면역 저하를 막는 데 도움을 준다. 된장이나 식초처럼 발효 식품과 함께 먹으면 흡수율이 높아진다.

생으로 먹으면 효과가 더 크다

쪽파 자료사진. 해당 이미지는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재연하였습니다. / 위키푸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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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파는 인공 항생제와 달리 장내 유익균에 손상을 주지 않는다. 약물 치료가 반복될수록 장내 미생물 균형이 무너질 수 있는데, 쪽파는 반대로 유익균의 먹이가 되는 프리바이오틱스 역할도 한다. 위산 분비를 자극해 소화를 돕고, 장내 독소 배출을 유도한다.

생으로 먹으면 항균 효과가 더 높다. 알리신은 열에 약하기 때문에 무침이나 김치처럼 날것 형태로 먹는 방식이 유리하다. 잔소금에 가볍게 절여 밑반찬으로 만들거나, 간단한 양념장과 버무리면 여름철 입맛을 살릴 수 있다.

육류 요리 위 쪽파 자료사진. 해당 이미지는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재연하였습니다. / 위키푸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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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류 요리에 곁들이면 기름기를 잡아주고 소화도 원활하게 돕는다. 삼겹살, 갈비찜과 찰떡궁합이다. 비타민 C 함량도 높아, 익히지 않아도 비타민이 잘 보존된다.

항생제를 대체할 수 있을까

쪽파 자료사진. 해당 이미지는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재연하였습니다. / 위키푸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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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생제 내성 문제가 전 세계적으로 대두되면서 천연 항균 성분을 가진 식재료에 대한 관심도 커졌다. 쪽파는 체내 염증과 감염을 억제하면서도 인공 항생제처럼 장내 환경을 파괴하지 않는다. 이러한 점에서 면역력 관리에 적합한 식재료로 꼽힌다.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는 쪽파를 ‘가장 저렴하면서 활용도 높은 여름철 채소’라고 설명한다. 시세는 6월 기준 서울 가락시장에서 한 단에 1,000~1,500원 선이다. 무침, 김치, 찌개, 국, 장아찌 등 모든 요리에 활용할 수 있으며, 냉장 보관만 잘하면 일주일 이상 싱싱함이 유지된다.

60대 이상 고령층이나 혼자 사는 가구에서도 선호도가 높다. 손질이 간편하고, 소분 포장이 많아 조리 부담이 적다. 특히 김치류로 만들어두면 장기간 저장도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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