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구산과 공원까지, 천천히 둘러보며 풍경 즐기는 오타루 코스
오타루는 예전 항구 도시 분위기와 바다, 언덕이 어우러진 소도시라 ‘도시+자연’을 함께 즐기기 좋은 곳이다. 텐구야마 로프웨이에서 오타루 시내와 바다를 내려다본 뒤, 스시야 거리에서 공원과 함께 마무리하는 여유로운 코스를 준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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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 Otaru Tenguyama Ropeway 오타루 텐구야마 로프웨이 산초역 |

오타루 텐구야마 로프웨이 / 사진= 홋카이도 중앙버스 홈페이지
텐구산 정상까지는 로프웨이가 운행되며, 산기슭에서 정상까지 30인승 곤돌라가 약 5분 동안 이동한다. 전체 길이는 735m로, 오타루 특유의 노스텔지어한 시가지와 항구를 발아래에 두고 ‘공중 산책’을 즐길 수 있는 구간이다. 보통 12분 간격으로 운행하지만 혼잡 시에는 6분 간격 임시 운행도 이뤄져 대기 시간이 크게 길지 않은 편이다.
요금은 왕복 기준 성인 2000엔(약 1만1000원), 어린이 1,000엔(약 5500원), 반려동물은 500엔(약 2800원) 정도다. 20명 이상 단체는 성인 1800엔(약 9900원), 어린이 900엔(약 4900원)으로 할인된다. 정상에 도착하면 여러 전망대와 카페, 산책로가 연결되어 있어 계절과 시간대에 따라 다른 풍경을 즐길 수 있다.

오타루 텐구야마 로프웨이 / 사진= 홋카이도 중앙버스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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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 Tenguyama Summit Viewpoints 텐구산 전망대 |

텐구산 전망대 / 사진= 홋카이도 중앙버스 홈페이지
텐구산 정상에는 콘셉트가 다른 5개의 전망대가 있어, 위치를 조금만 달리해도 전혀 다른 구도로 오타루를 바라볼 수 있다. 기본 동선은 로프웨이 산초역 건물 옥상의 ‘옥상 전망대’를 시작으로, 텐구 사쿠라 전망대–TENGUU 테라스–제1·2·3 전망대 순으로 이어진다.
옥상 전망대는 5곳 중 가장 높은 위치로, 오타루 시내뿐 아니라 삿포로 방향의 샤코탄 반도와 맞은편 산줄기, 일본해 파노라마까지 한눈에 들어온다. 삼각대 대신 설치된 촬영 스탠드와 망원경이 있어 야경 촬영에도 좋다.
‘텐구 사쿠라 전망대’는 수령 100년이 넘는 단독 벚나무 ‘텐구 사쿠라’가 상징인 곳으로, 오타루 시내를 가장 가깝게 내려다볼 수 있는 포인트다. 옆에는 하트 모양 조명과 함께 사진을 남길 수 있는 ‘행복 광장’이 있고, 바로 앞에 나무 데크 ‘TENGUU 테라스’가 이어진다. 이 테라스에는 2~3인이 앉을 수 있는 우드데크 좌석이 6개 정도 놓여 있어, TENGUU 카페의 테이크아웃 커피·디저트를 들고 앉아 전망을 즐기기 좋다.
제1 전망대는 이동하는 로프웨이를 가장 가까이에서 볼 수 있는 포인트로, 아래로는 최대 경사 40도 스키 슬로프가 펼쳐져 있어 마치 스키어가 된 듯 경사를 내려다보는 재미가 있다. 이곳에는 ‘오타루 포토 프레임’이 설치되어 있어 프레임 안에 시가지를 넣어 촬영하기 좋다(동절기 일부 폐쇄). 제2 전망대에서는 숲과 시내가 균형 있게 보이는 구도로, ‘오타루시 중요 조망 지점’으로 지정되어 있다. 작은 휴게 오두막이 있어 바람을 피해 쉬어가기 좋다. 제3 전망대(만텐 스테이지)는 산책로를 따라 조금 더 들어간 지점에 있어, 봄·여름의 녹음과 가을 단풍 등 계절감이 특히 잘 느껴지는 장소다. 전면에는 텐구 얼굴처럼 보이는 ‘텐구 이와’를 마주하게 되어, 이름과 풍경이 연결되는 지점을 직접 확인할 수 있다.

텐구산 전망대 / 사진= 홋카이도 중앙버스 홈페이지

텐구산 전망대 / 사진= 홋카이도 중앙버스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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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 Otaru Masazushi Main Branch 오타루 마사즈지 본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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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루 마사즈지 / 사진= 오타루 마사즈지 홈페이지 © Otaru Masazushi.

오타루 마사즈지 / 사진= 오타루 마사즈지 홈페이지 © Otaru Masazushi.
텐구산에서 내려와 시내로 이동했다면, 식사는 ‘오타루 스시야 거리’의 대표 노포인 오타루 마사즈시 본점에서 해결해 보자. 스시야 거리의 발상지에 자리한 이 집은 80년 넘는 역사를 자랑하며, 오타루·홋카이도 근해에서 잡힌 해산물을 중심으로 정통 에도마에 스타일의 스시를 선보인다.
카운터 한정 ‘3대째 엄선 코스’는 1만1800엔(약 64900원), ‘3대째 오마카세 코스’는 1만3800엔(약 7만5900원), ‘3대째 프리미엄 코스’는 1만7800엔(약 9만7900원) 정도로, 제철 니기리와 구이, 안주류를 취향에 맞게 구성해준다. 예산을 조금 낮추고 싶다면, 니기리 세트 메뉴를 고르면 된다.
대표 니기리 세트인 ‘마사즈시 다쿠미’와 ‘마사즈시 세트’는 각각 6000엔(약 3만3000원) 내외, ‘마사즈시 하기’·‘아카네’ 세트는 3800엔(약 2만900원) 정도다. 1인당 예산과 취향에 맞춰 고르기 좋다. 예약이 가능한 인기 스시집이라, 성수기·주말에는 미리 예약 후 방문하는 편이 안전하다.

오타루 마사즈지 / 사진= 오타루 마사즈지 홈페이지 © Otaru Masazush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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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 Cafe&Restaurant Kaiyoutei Koshiji 오타루 문학&카페 레스토랑 |

오타루 문학 카페&레스토랑 / 사진= 카이요테이 고시지 홈페이지© KAIYOUTEI KOSHIJI

오타루 문학 카페&레스토랑 / 사진= 카이요테이 고시지 홈페이지© KAIYOUTEI KOSHIJI
‘카이요테이 코시지’는 오타루 문인들이 모여 이야기꽃을 피우던 옛 찻집의 이름과 분위기를 잇는 문학 카페 겸 레스토랑이다. 예전 오타루 문인·예술가들이 드나들던 장소의 기억을 살려, 지금도 고전적 인테리어와 책, 예술 작품을 곁들인 공간으로 운영되고 있다.
실내는 시간의 흔적이 느껴지는 목조 인테리어와 앤티크 가구로 꾸며져 있어, 항구 도시 특유의 향수 어린 분위기가 살아 있다. 커피와 차, 가벼운 디저트, 파스타·오므라이스 등 경양식 메뉴가 준비되어 있어, 스시로 배를 채운 뒤에는 이곳에서 디저트와 커피를 곁들여 잠시 쉬어가기 좋다. 오타루를 배경으로 한 문학 작품이나 작가에 대한 전시·자료가 비치되어 있는 경우도 있어, 항구 도시의 문화적 면모를 느끼는 데도 도움이 된다. 문학·레트로 카페를 좋아하는 여행자에게 특히 어울리는 스폿이다.

오타루 문학 카페&레스토랑 / 사진= 카이요테이 고시지 홈페이지© KAIYOUTEI KOSHIJ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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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 Otaru Park 오타루공원 |

오타루공원 / 사진= 홋카이도 관광 기구 홈페이지 © Hokkaido Tourism Organization
코스의 마지막은 오타루 시내 중심부에 자리한 ‘오타루공원’이다. 1893년(메이지 26년)에 개원한, 오타루에서 가장 역사가 오래된 공원으로, 면적은 약 23.5헥타르에 달한다. 공원 안에는 시민회관, 종합체육관, 공회당, 야구장, 그라운드 등 각종 시설과 함께 일본정원, 이시카와 다쿠보쿠·토쓰카 신타로 등의 노래비, 소녀상 등이 곳곳에 자리하고 있다.
공원 내 전망대(미하라시다이)에서는 오타루 시내와 항구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어, 낮에는 항구와 시가지를, 저녁에는 은은한 야경을 즐기기에 좋다. 또한 밤나무·참나무·느릅나무 등 약 4,000그루의 천연림과, 오타루 시의 꽃·나무로 지정된 철쭉 약 7,000그루, 자작나무 약 1,500그루가 심어져 있어 ‘녹음과 꽃의 공원’으로 사랑받는다. 봄에는 다양한 품종의 벚꽃이 피고, 초여름에는 철쭉, 가을에는 일본정원 일대 단풍이 아름다워 시민들이 산책·피크닉을 즐기는 장소다.
공원 입장료는 없으며, 주소는 오타루시 하나조노 5초메 인근이다. 일부 구역에는 장애인용 화장실도 갖춰져 있어 접근성이 나쁘지 않은 편이다. 텐구산 전망과 항구 도시 풍경을 위에서 내려다본 뒤, 하루를 마무리하며 나무 사이를 천천히 걸어 보기 좋은 시내 녹지 공간이다.

오타루공원 / 사진= 오타루시 © Otaru City.
오타루는 소도시라 1박2일 일정으로도 충분히 소화할 수 있지만, 여유가 있다면 오타루 운하·북운창고, 기타이치 글래스, 오타루 음악상자당 등 클래식한 시내 명소를 전후로 더해 보는 것도 좋다.
글= 문서연 여행+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