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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지 추천 속초 아바이마을에서 만난 동해 일출

쿠니의 아웃도어 라이프 조회수  

오랜만에 동해 일출 촬영을 가봤습니다. 쿠니가 의도한 건 아니고 선배님의 뜻이 그러한 그냥 깍두기로 참여한 건데 잘 다녀왔단 생각을 두고두고 합니다. 역시 인생 선배의 의중을 후배가 따라가기 어렵단 생각을 하며 정리합니다.

간이해수욕장

강원특별자치도 속초시

국내여행지 추천 속초 아바이마을 동해 일출 클립.

솔직히 갈등을 했다. 모르는 척 그냥 아침 시간을 보낼까도 싶었지만 동해 일출이 궁금하기도 해서 딱 5분 정도 갈등을 하다가 잠자리를 정리하고 선배님이 가자 하시는 곳으로 따라나선다.

도착하자마자 불어대는 바람에 휘청이게 되면 차에 들어가 앉아 있으려 했는데 뭐 이래 바람이 잔잔한 겐지 모를 일이다. 그 와중에 왜가리로 추측하는 새 한 마리가 갯 바위 위에 앉아 아주 여유롭다. 마치 쿠니의 잔머리 굴리는 소리를 들으며 나를 보라는 듯 점잖을 부린다.

지금 이곳은 국내여행지 추천 리스트 중 하나인 속초 아바이마을이고 오른쪽으로는 속초 해수욕장과 속초 아이가 뒤쪽 커다란 건물 위용에 눌려 속초 랜드마크라 하기엔 앙증맞은 모습으로 고요하다.

시선을 조금 더 높이니 그믐달이 걸려있다.

황가람의 노래 ‘나는 반딧불’에서는 ‘한참 동안 찾았던 내 손톱 하늘로 올라가 초승달 돼 버렸지 주워 담을 수도 없게 너무 멀리 갔죠’라고 한다. 손톱처럼 보이는 달, 초승달이라 하였으니 지금 보이는 달과는 반대가 된다.

그나저나 너무 일찍 온 건가?

은근하게 한기가 스며드는데 아직 해가 뜰 기미는 보이지 않는다. 시간은 얼추 된 듯한데 말이다.

아마도 수평선 가까이 두터운 구름 탓이지 싶다.

당장 해가 뜰 것 같지도 않고 늑장 부리며 갈등하다가 따뜻한 커피 한 잔도 준비하지 못했으니 쿠니의 게으름이 은근 나빴다. 이런 날은 텀블러에 뜨끈한 커피, 아니 물이라도 미리 준비를 해뒀으면 좋았을 텐데 말이다.

매사가 그런 것 같다. 무언가를 이루려 할 때 닥쳐서 하는 게 아니라 미리 준비한 자만이 쟁취하게 된다.

그리고 그건 너무도 당연한 일이라 생각된다.

준비하지 않는 자에게 결과물이 주어진다면 그건 불공평한 일이다.

그런 의미에서 쿠니의 게으름에 어퍼컷 한 방!

에라잇.

사랑도 그러하고 사람도 그러하고 일의 성공도 그러하다는 생각을 하며 또 생각한다.

해는 언제 올라오냐 ~

쿠니는 느릿한 대관람차보다는 빠르고 다이내믹한 롤러코스터 계열의 놀이 기구를 좋아한다.

그냥 좋아하는 게 아니라 무지하게 좋아한다. 하지만 놀이동산 갈 시간이나 심적 여유가 없다. 그 시간이면 백패킹 가는 것을 더 좋아해서라고 할까? 하지만 놀이 기구를 즐긴다면 역시 롤러코스터.

그래서 속초 아이에 대해 관심 없었는데 어쩌다 여행 동무들과 대관람차 속초 아이에 올랐던 적이 있다.

매번 혼자 놀 생각만 하다가 여행 동무들과 함께여서 그랬나? 나름 재미있었고 지금도 종종 생각난다.

다시 탈 거냐고 묻는다면?

한 번 타봤으니 그걸로 만족한다.

아쒸 ~ 그런데 나의 태양은 언제 얼굴 보여주려나?

뭐 그래 튕기나?

그냥 내 품에 안겨주면 안 되겠니?

그 덕분에 속초 아바이마을, 국내여행지 추천 리스트 중 하나인 속초 아바이마을에서 어슬렁 어슬렁 돌아다닌다.

마치 이 동네 아저씨처럼 어슬렁 어슬렁.

이곳 속초 아바이마을은 1950년 한국전쟁 이후 함경도 주민들이 남쪽으로 피난을 내려오며 생겨나기 시작했다. 그 당시만 해도 관광이란 단어가 어데 쓸만한 단어였을까? 그저 판잣집 짓고 삶을 이어가는 것이 전부였던 시절에 자연스럽게 실향민 정착촌이 되었고 교통수단은 갯배가 유일했던 곳이다.

지금에서야 국내여행지 추천 장소라 말하지, 금강대교와 설악대교가 생기기 전에는 섬이었던 곳이다.

음악에 취하고 알코올에 취하신 겔까?

우리네 아바이 중 한 분의 모습, 노신사의 흥겨움 등이 느껴지는 동상이 보인다. 은근 낭만적이다.

이때 짙은 구름 사이로 불쑥 고개를 내미는 붉은 태양.

각도를 잡은 다음 한 컷 날려주시고 ~

크아 멋지구나!

조금 전까지 갈등하던 마음은 어데로 간 건지.

인간의 마음이란 게 참으로 간사하다.

어쨌거나 아주 오랜만에 만난 동해 일출.

참으로 잘 왔다 쿠니.

아우~ 멋져 부러!

다른 거 다 팽개치고 지금 만나는 동해 일출만으로도 국내여행지 추천 으뜸이란 아부를 떨어본다.

이렇게 말을 하긴 하지만 아부는 1%고 진심이 99%라고 하면 믿어주실랑가?

점점 쭈구리 해서 각도를 맞추다 더 맞출 수 없어서 그냥 섰더니 등대 꼭대기에 똬악.

가슴을 에이는 듯한 동해 일출을 마주하고 서니, 이 순간만큼은 속초 아바이마을이 품은 그 어떤 역사적 서사나 배경도 중요하게 생각되지 않는다. 붉은 숨을 터뜨리며 차오르는 저 찬란한 빛줄기 하나만으로도, 이곳이 왜 국내여행지 추천 리스트의 으뜸으로 손꼽힐 수 있는지 이해가 된다.

우리의 아바이께서도 신명 나시는 듯!

잠시 멍하게 바라보는 쿠니의 뒷모습을 촬영해 주신 선배님, 감사합니데이 ~

한참을 바라봐서 그런가?

눈이 아리다.

지금이 동해 일출을 만나는 이른 시간이 아니라면 아바이순대, 오징어순대, 가자미식해, 명태 회 무침 등의 특색 있는 음식문화 체험도 곁들일 텐데, 그러기에는 무례한 시간이다.

해녀 이야기 길? 동해 바다, 속초 아바이마을에도 해녀가 있었던가 보다.

혹시나 싶어 주변을 둘러봐도 뭐 뵈는 게 없다.

이 시간에 동해 일출을 충분히 봤고 따뜻한 커피 한 잔 마시면 아주 행복할 텐데…

아 그러고 보니 아내가 사준 드립 커피가 생각난다.

그대여~ 난 항상 생각한다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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