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덕 맛집’ 프라하 언덕 위 공원 4곳 추천
프라하는 도시 곳곳에 언덕이 많은 도시다. 그 덕분에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도시 뷰 중 하나로 꼽히는 프라하 전경을 다양한 각도에서 내려다볼 수 있다.
프라하 여행 중 직접 가본 언덕 위 공원 4곳을 소개한다. 낮에는 햇살 아래 여유를 즐기기 좋고 하루 일정을 마친 뒤에는 노을과 야경을 감상하기에 좋아 일정 중 어디에 껴 넣어도 만족할 것이다.
현지인들이 즐겨 찾는 한적한 공간부터 인기 관광지와 가까운 전망 명소까지, 각기 다른 매력을 지닌 공원들을 골라봤다. 여행 일정과 취향에 맞춰 프라하의 ‘언덕 뷰’를 즐겨보자.
1. 비셰흐라드
(Vyšehrad)

비셰흐라드/사진=김지은 여행+ 기자
비셰흐라드는 프라하 초기 역사의 중심지였던 언덕 요새다. 도심에서 살짝 떨어진 곳에 위치하기 때문에 단언컨대 오늘 소개하는 네 개의 공원 중 가장 색다른 뷰를 볼 수 있는 공원이자 한국인 관광객이 가장 적은 공원이다.

비셰흐라드/사진=김지은 여행+ 기자
처음 문을 통해 들어가면 공원이라기보단 작은 마을을 연상시킬 정도로 카페나 비어가든이 이어진다. 이때 멈추지 말고 쭉 올라가면 성벽을 따라 블타바강이 한눈에 내려다 보이는 풍경이 펼쳐진다. 성벽을 따라 걷다 보면 블타바 강이 크게 휘어 흐르는 모습과 도시 전경이 시원하게 이어진다.

비셰흐라드/사진=김지은 여행+ 기자
이곳의 매력은 한 방향이 아닌 360도로 각기 다른 풍경을 즐길 수 있다는 점이다. 한쪽에는 굽이진 도로와 붉은 지붕이 이어지고, 반대편에는 블타바 강이 탁 트인 시야로 펼쳐진다.

비셰흐라드/사진=김지은 여행+ 기자
공원 안쪽에는 넓은 잔디밭과 꽃나무가 어우러져 있어 가볍게 산책하거나 잠시 앉아 쉬기에도 좋다. 눈길이 닿는 곳마다 여유로운 풍경이 이어진다. 가족단위로 쉬러 온 주민이 많아 보는 것만으로도 힐링이 된다.

비셰흐라드/사진=김지은 여행+ 기자
이뿐만 아니라 공원 안에는 검은 첨탑이 인상적인 성 베드로와 바오로 성당과, 알폰스 무하, 안토닌 드보르작 등 체코의 유명 인물들이 잠들어 있는 묘지도 있어 함께 둘러보기 좋다.

비셰흐라드/사진=김지은 여행+ 기자
이곳의 숨겨진 뷰 명소는 따로 있다. 바로 공원에서 블타바강 쪽으로 내려오는 계단이다. 양쪽으로 녹음이 우거진 계단과 저 멀리 보이는 블타바강과 프라하성이 한 폭의 그림 같다. 계단이 시작하는 곳 지도를 첨부하니 위치 참고하시길 바란다.
비셰흐라드는 24시간 열려있으나 공간에 따라 오전 6시에서 오후 10시까지만 입장이 가능한 곳도 있다.
비셰흐라드
V Pevnosti, 128 00 Praha 2-Vyšehrad, 체코
2. 리에그로비 사디
(Riegrovy sady)

리에그로비 사디/사진=김지은 여행+ 기자
리에그로비 사디는 현지 젊은이들이 사랑하는 대표적인 선셋 명소다. 국립박물관에서 도보 15분이면 도착해 접근성이 뛰어나다.

공원 입구/사진=김지은 여행+ 기자
공원 입구부터 위로 천천히 오르다보면 어느 순간 나도 모르게 ‘와’ 하고 감탄사를 내뱉게 된다.
넓게 펼쳐진 잔디 언덕 위에 앉아 맥주 한 잔과 함께 해 질 녘을 기다리는 풍경이 일상처럼 펼쳐지고 있기 때문이다.

리에그로비 사디/사진=김지은 여행+ 기자
빵과 와인, 맥주를 들고 앉아 있는 이들의 뒷모습까지가 이 공원의 풍경을 완성한다. 프라하 구시가지 방향으로 시야가 트여 있어 저멀리 프라하 성까지 한눈에 들어오는 파노라마 뷰가 압권이다. 바라보는 방향으로 해가 지기 때문에 더할나위 없이 아름다운 노을을 볼 수 있다.

리에그로비 사디/사진=김지은 여행+ 기자
혹여나 날씨가 좋지 않아 노을을 못 보더라도 아쉬워할 필요는 없다. 해가 지는 순간 프라하 성의 조명이 켜지며 야경의 시간이 시작된다.
여름철에는 대형 스크린으로 스포츠 경기를 함께 보는 등 활기찬 분위기도 느낄 수 있다. 여행자 입장에서는 ‘프라하 사람처럼 노는 법’을 가장 자연스럽게 경험할 수 있는 공원이다.

리에그로비 사디/사진=김지은 여행+ 기자
오랫동안 이곳에 앉아 노래도 듣고 생각도 정리하며 여행의 여운을 이어가는 것을 추천한다. 공원은 24시간 열려있다.
리에그로비 사디
체코 120 00 프라하 프라하 2
3. 레트나 공원
(Letenská pláň)

레트나 공원/사진=김지은 여행+ 기자
레트나 공원은 프라하의 ‘다리 뷰’를 가장 완벽하게 감상할 수 있는 대표적인 전망 공원이다. 구시가지에서 까를교를 건너 조금만 올라가면 도착해 접근성도 좋은 편이다. 시간이 부족한 여행객이라면 레트나 공원이 제격이다.

레트나 공원/사진=김지은 여행+ 기자
언덕 위에 올라서면 블타바 강 위로 이어진 여러 개의 다리와 붉은 지붕의 도시 풍경이 한눈에 펼쳐진다. 프라하에서 흔히 보던 풍경을 한 장의 파노라마처럼 내려다보는 느낌이다. 언덕이 그리 높지 않아 도로를 따라 달리는 트램과 사람들, 건물까지 비교적 가까이 보이는 점도 매력이다. 다리 위로 빨간 빈티지 트램이 지나가는 순간은 이곳에서 꼭 담아야 할 장면이다.

레트나 공원/사진=김지은 여행+ 기자
해 질 무렵에는 도시 위로 붉은빛이 내려앉으며 드라마틱한 장면이 나타난다. 날이 어두워지면 다리와 도시의 조명이 하나둘 켜지며 낮과는 또 다른 분위기의 야경을 볼 수 있다.
공원 안쪽에는 거대한 메트로놈이 설치된 광장이 있어 독특한 분위기를 더한다. 이곳은 현지인들이 스케이트를 타거나 모여 시간을 보내는 공간으로 프라하의 일상적인 모습도 함께 느낄 수 있다. 공원 내의 비어가든에서 맥주 한잔의 여유를 가져보는 것도 좋겠다.
공원은 24시간 열려있다.
Letná
Letná, 170 00 Prague-Prague 7, 체코
4. 페트린 언덕
(Petrin Hill)

페트린 언덕/사진=김지은 여행+ 기자
페트린 언덕은 프라하에서 가장 울창한 숲과 자연을 가까이에서 느낄 수 있는 언덕이다. 근처 도심에서 출발하지만 산을 오르며 숲속으로 들어서는 순간 빽빽한 나무들 사이로 전혀 다른 분위기가 펼쳐진다. 도시의 풍경보다 숲과 정원이 주는 여유를 더 강하게 느낄 수 있는 공간이다. 곳곳에서 강아지를 산책시키는 현지인을 쉽게 볼 수 있다.

페트린 언덕/사진=김지은 여행+ 기자
정상에는 파리의 에펠탑을 닮은 페트린 타워가 있다. 페트린 타워 전망대에서 프라하 전경을 360도로 내려다볼 수 있지만 유료(입장료: 320코루나(약 2만 2000원))기 때문에 크게 추천하진 않는다. 페트린 언덕에서 보는 풍경만으로도 충분하다.

페트린 언덕/사진=김지은 여행+ 기자
워낙 규모가 커 곳곳에 다양한 뷰 포인트가 있지만, 가장 추천하는 동선은 페트린 전망대에서 스트라호프 수도원 방향으로 이어지는 길이다. 비교적 한적하고 걷는 동안 붉은 지붕이 끝없이 펼쳐지는 전망을 마주하게 된다. 번잡한 전망대보다 오히려 이 구간에서 더 여유롭게 풍경을 즐길 수 있다.

페트린 언덕/사진=김지은 여행+ 기자
원래 푸니쿨라를 타고 오를 수 있었지만 현재 푸니쿨라는 운행이 중단된 상태라 정상까지는 도보로 이동해야 한다. 다만 그만큼 천천히 걸으며 숲과 풍경을 함께 즐길 수 있다는 점에서 오히려 페트린 언덕의 매력을 더 잘 느낄 수 있다.
체력적으로 부담이 있다면 트램 22번을 이용해 언덕 위쪽에서 하차한 뒤 내려오는 코스를 추천한다. 오르막 부담은 줄이고, 풍경은 그대로 즐길 수 있는 방법이다.
페트린
체코 169 00 프라하 페트린
프라하 공원 4곳 한줄 정리
1. 도심에서 떨어져 특별한 뷰를 보고 싶다면?
: 비세흐라드
2. 프라하에 현지인 체험을 하고 싶다면?
: 리에그로비 사디
3. 언덕뷰는 보고 싶은데 시간이 부족하다면?
: 레트나 공원
4. 울창한 숲이 취향이라면?
: 페트린 언덕
프라하(체코)=김지은 여행+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