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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부터 힐링까지, 보홀 시내 하루 핵심 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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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홀은 아름다운 자연만큼이나 오랜 역사와 문화가 함께 흐르는 곳이다. 스페인 식민지 시대의 흔적과 지역의 이야기가 곳곳에 남아 있어, 단순한 휴양지를 넘어 깊이 있는 여행을 경험할 수 있다. 도시의 일상과 로컬 분위기를 따라가다 보면 보홀이 가진 또 다른 매력이 자연스럽게 드러난다. 여기에 현지 맛집에서의 한 끼와 여유로운 휴식까지 더해지면, 짧은 하루도 충분히 밀도 있게 채워진다. 보홀의 과거와 현재를 함께 느낄 수 있는 시내 여행 코스를 소개한다.

01

Blood Compact Monument

혈맹기념비

사진= 필리핀 관광청 홈페이지

보홀 시내에서 가장 먼저 마주하게 되는 역사 명소는 혈맹기념비다. 혈맹기념비는 1565년 스페인 탐험가 레가스피와 보홀의 추장 시카투나가 혈맹 의식을 맺은 것을 기념하기 위해 세워졌다. 서로의 피를 나눠 마시며 우호를 다졌다는 이 이야기는, 필리핀 역사에서 중요한 순간으로 전해진다. 기념비에는 잔을 들고 있는 두 인물의 모습이 조형물로 표현되어 있어, 당시의 장면을 직관적으로 보여준다. 규모는 크지 않지만, 바다를 배경으로 자리하고 있어, 짧게 들러 사진을 남기기에 좋다. 현재의 혈맹기념비는 실제 역사 현장을 그대로 재현한 장소라기보다, 그 의미를 상징적으로 기리는 공간에 가깝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보홀의 시작과 역사를 이해하기에 적합한 장소 중 하나다.

혈맹기념비

J.P EK Inting St, Tagbilaran City, 6300 Bohol, 필리핀

02

National Museum of the Philippines – Bohol

보홀 필리핀 국립 박물관

사진= 보홀 필리핀 국립 박물관 홈페이지

보홀 필리핀 국립 박물관은 보홀의 오랜 역사를 보다 깊이 있게 이해할 수 있는 곳이다. 타그빌라란 중심에 위치한 이곳은 단순한 전시 공간이 아니라, 건물 자체부터 하나의 역사다. 박물관은 19세기 중반 스페인 식민지 시기에 지어진 옛 주청사 건물을 활용해 조성됐다. 내부에는 보홀의 과거부터 현재까지를 보여주는 다양한 전시가 이어진다. 선사시대 유물과 고고학 자료, 전통 생활 문화, 종교 유산을 통해 보홀의 역사 흐름을 한눈에 볼 수 있다. 또한 초콜릿 힐의 형성 과정과 같은 자연사 전시도 함께 구성돼 있어, 자연과 역사를 동시에 이해할 수 있다. 특히 지역 출신 예술가의 작품과 지진 이후의 복구 과정을 담은 전시들은 보홀의 지역 정체성을 더욱 선명하게 보여준다. 규모는 크지 않지만 동선이 잘 정리돼 있어 약 1시간이면 충분히 둘러볼 수 있다. 무엇보다 무료로 개방되어 부담 없이 방문하기 좋다.

사진= 보홀 필리핀 국립 박물관 홈페이지

National Museum of the Philippines – Bohol

Old Capitol Complex, Carlos P. Garcia Avenue, corner J.S. Torralba St, Poblacion, Tagbilaran City, Bohol, 필리핀

03

Gerarda’s Place

제라다스 플레이스

사진= 제라다스 플레이스 공식 홈페이지

보홀 시내에서 현지 음식을 제대로 느끼고 싶다면 Gerarda’s Place(제다라스 플레이스)를 빼놓을 수 없다. 타그빌라란에 위치한 이곳은 필리핀 가정식을 기반으로 한 레스토랑으로, 현지인과 여행객 모두에게 꾸준히 사랑받는 맛집이다. 칠리 크랩, 새우 요리, 생선 요리 등 신선한 해산물을 활용한 메뉴가 다양하게 구성돼 있다. 여기에 필리핀식 볶음 요리나 국물 요리까지 더해져 선택의 폭이 넓다. 자극적이지 않으면서도 깊은 맛이 특징이라, 필리핀 음식이 처음인 사람도 부담 없이 즐기기 좋다. 레스토랑은 전통 가옥 형태를 살린 인테리어로 꾸며져 있어, 식사를 하는 동안 자연스럽게 로컬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목재 구조와 따뜻한 조명이 어우러져 편안한 분위기를 만든다. 내부는 넓고 쾌적한 편이며 좌석도 여유 있어 단체 방문에도 적합하다. 메뉴는 대부분 나눠 먹기 좋은 구성이라 여러 가지를 주문해 다양한 맛을 경험하는 것을 추천한다. 가격대 역시 비교적 합리적인 편으로, 가성비 있게 한 끼를 즐길 수 있다. 영업시간은 매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9시까지다.

사진= 제라다스 플레이스 공식 홈페이지

Gerarda’s Place

30 J.S. Torralba St, Tagbilaran City, 6300 Bohol, 필리핀

04

Island City Mall

아일랜드 시티 몰

사진= 보홀 관광청 공식 홈페이지

보홀 시내에서 가장 규모가 큰 쇼핑 공간은 아일랜드 시티 몰이다. 타그빌라란 중심에 있는 이곳은 쇼핑, 식사, 휴식까지 한 번에 해결할 수 있는 복합 공간이다. 이 쇼핑몰은 2004년에 문을 연 이후 보홀을 대표하는 쇼핑·여가 공간으로 자리 잡았다. 다양한 브랜드 매장과 레스토랑, 엔터테인먼트 시설이 한곳에 모여 있어 ‘보홀의 중심 상권’이라 불린다. 건물은 지하 1층, 지상 3층 구조로 이루어져 있으며, 내부에는 의류 매장, 화장품 가게, 기념품 숍 등 다양한 상점이 들어서 있다. 특히 지하 대형 슈퍼마켓에서는 식료품부터 로컬 간식까지 한 번에 구매할 수 있어 여행 중 들르기 좋다. 푸드코트와 레스토랑도 다양하게 마련돼 있어 현지 음식부터 패스트푸드까지 선택의 폭이 넓다. 영화관과 같은 엔터테인먼트 시설도 함께 있어, 더운 날씨를 피해 실내에서 시간을 보내기에도 적합하다. 또한 환전소, 약국, 편의시설 등 여행 중 필요한 요소들이 잘 갖춰져 있다. 이곳은 단순한 쇼핑몰을 넘어 각종 공연이나 행사가 열리는 지역 커뮤니티 공간 역할도 한다. 그래서 현지 사람들의 일상적인 생활을 가까이서 느낄 수 있는 점도 큰 매력이다.

아일랜드 시티 몰

Rajah Sikatuna Ave, Dao District, Tagbilaran City, 6300 Bohol, 필리핀

05

Thai Royale Spa – Tagbilaran Branch

타이 로얄 스파

사진= 타이 로얄 스파 공식 페이스북

보홀 시내에서 하루를 마무리하며 피로를 풀고 싶다면 Thai Royale Spa(타이 로얄 스파)를 둘러보자. 이곳은 타이 마사지, 스웨디시 마사지, 아로마 마사지, 발 마사지 등 기본적인 코스를 중심으로 운영된다. 여행객 들이 가장 많이 선택하는 코스는 전신 마사지나 패키지 마사지다. 전신 마사지는 평균 600페소(약 1만5000원), 패키지 마사지는 평균 1200페소(약 3만 원) 수준으로 비교적 합리적인 편이다. 다만, 가격대는 세부 프로그램과 마사지 시간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샵 내부는 화려한 리조트 스파보다는 실용적인 구조에 가깝지만, 깔끔하게 잘 관리되어 있다. 개별 마사지 공간에서 편안하게 받을 수 있으며, 테라피스트가 압 세기를 조절해 주기 때문에 취향에 맞게 선택할 수 있다. 또한 늦은 시간까지 운영하는 경우가 많아, 저녁 식사 후나 일정이 끝난 뒤 들르기에도 적합하다. 하루 동안 쌓인 피로를 풀고 다음 일정을 준비하기에 좋은 마무리 코스다.

Thai Royale Spa – Tagbilaran Branch

Carlos P. Garcia Ave, Tagbilaran City, Bohol, 필리핀

보홀은 단순히 자연만 즐기는 여행지가 아니라, 역사와 일상, 그리고 휴식이 하나의 흐름으로 이어지는 곳이다. 혈맹기념비와 박물관에서 시작해 도시의 이야기를 따라가고, 로컬 맛집과 쇼핑몰에서 현지의 생활을 경험한 뒤, 마사지로 하루의 피로를 풀다 보면 보홀의 또 다른 매력이 자연스럽게 완성된다. 화려한 관광지보다, 천천히 쌓여가는 순간들이 더 깊이 남는 여행지 보홀은 마지막까지 여유롭게 마무리할 수 있는 도시다.

글= 이경동 여행+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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