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에서 자연까지, 시애틀의 매력 가득 담은 인증샷 명소 4
시애틀은 현대적인 스카이라인과 때 묻지 않은 대자연이 공존하는 묘한 매력을 지닌 도시다. ‘에메랄드 시티’라는 별명답게 어디를 가든 푸른 녹음과 바다가 반겨주지만, 막상 카메라를 들면 어디서부터 찍어야 할지 고민되기 마련이다. 화려한 도심의 야경부터 세월의 흔적이 묻어나는 골목, 그리고 가슴이 뻥 뚫리는 해안가까지. 시애틀의 필수 인증샷 명소 4곳과 방문 꿀팁을 소개한다.
껌 벽 (The Gum Wall)

파이크 플레이스 마켓의 활기찬 분위기를 지나 지하 계단으로 내려가면, 세계에서 가장 ‘끈적하고’ 독특한 명소인 껌 벽이 나타난다. 언익스펙티드 프로덕션 임프로브 극장 입구에 위치한 이 벽은 90년대 초 관객들이 공연을 기다리며 붙이기 시작한 껌들이 모여 거대한 벽화가 된 곳이다.

벽 전체를 배경으로 서기보다는 특정 색상의 껌들이 밀집된 구역을 찾아 근접 촬영을 해보자. 껌으로 하트 모양을 만들거나 자신의 이름을 적어둔 이들이 많아 숨은 그림 찾기를 하는 재미가 있다. 현장에는 껌을 판매하는 자판기가 비치돼 있어 즉석에서 작품 활동에 참여할 수 있다. 다양한 껌이 뒤섞여 가까이 서면 냄새가 날 수 있으니 위생이 걱정된다면 사진 찍을 때 벽에서 거리를 조금 유지한 채 찍는 것을 추천한다.
The Gum Wall at Unexpected Productions Improv
1428 Post Alley, Seattle, WA 98101 미국
알키 비치 (Alki Beach)

도심에서 차를 타고 잠시 이동하면 마치 캘리포니아에 온 듯한 분위기의 알키 비치를 만날 수 있습니다. 웨스트 시애틀에 위치한 이곳은 시애틀 스카이라인을 바다 건너 정면으로 마주할 수 있는 최적의 장소다. 관광객이 매우 적은 편이고 주로 현지인들이 가족과 여유롭게 쉬러 방문하는 숨은 아지트다. 모래 바로 옆으로는 러닝과 조깅을 하기 좋게 길이 잘 깔려 있다.

해안 산책로를 따라 걷다 보면 통나무들이 백사장에 밀려와 있는데 여기에 걸터앉아 바다를 바라보는 뒷모습을 찍으면 감성적인 사진을 건질 수 있다. 또 이곳 바다는 살아있는 생태계 그 자체다. 운이 좋으면 바위 위에서 쉬고 있는 물개나 돌고래, 드물게는 범고래까지 목격할 수 있다. 망원 렌즈를 준비한다면 도심 속 야생의 경이로움을 포착할 기회를 잡을지도 모른다. 안내문에는 강아지가 해변에 들어갈 수 없다고 되어 있었지만 많은 강아지들이 뛰어놀고 있었다. 따로 샤워 시설이나 탈의실이 마련돼 있지는 않으니 참고하자.
알키 비치
미국 98116 워싱턴 시애틀 알키 비치
케리 공원 (Kerry Park)

시애틀의 랜드마크 스페이스 니들과 도심 건물을 한 폭의 그림처럼 담을 수 있는 곳, 케리 공원에는 인증샷을 찍는 관광객은 물론 그림을 그리는 현지인들도 많다. 퀸 앤 힐에 위치한 이 작은 공원은 해 질 녘과 야경이 아름답기로 유명해 사진작가들의 성지로 불린다. 난간에 기대어 스페이스 니들을 손가락으로 잡는 듯한 원근법 사진이 인기다. 날씨가 맑은 날에는 배경 뒤로 웅장한 레이니어 산까지 담길 수 있다.

공원 자체는 작지만, 공원 아래쪽으로 이어진 계단을 통해 내려가면 조용하고 고풍스러운 주택가가 나타난다. 시애틀의 부촌인 퀸 앤 지역의 예쁜 집들을 배경으로 산책하며 여유로운 분위기의 스냅 사진을 추가로 남겨보자. 걷다 보면 예쁜 골목과 바다를 한번에 담을 수 있는 풍경이 펼쳐진다. 케리 공원에 방문할 계획이 있다면 꼭 하늘이 맑고 해가 쨍한 날 방문하는 것이 좋다.
케리 공원
211 W Highland Dr, Seattle, WA 98119 미국
오벌룩 워크(Overlook Walk)

최근 시애틀에서 가장 핫한 장소를 꼽으라면 단연 오벌룩 워크다. 파이크 플레이스 마켓과 수변 공원을 잇는 이 보행로 겸 공원은 현대적인 디자인과 탁 트인 조망권을 자랑한다. 과거 고가도로가 있던 자리를 시민들을 위한 쉼터로 탈바꿈시킨 도시 재생의 상징이기도 하다. 걷다보면 시애틀 아쿠아리움, 워터프런트 공원, 피어 62 등 명소들이 나온다.

구불구불하게 이어진 현대적인 산책로의 곡선과 저 멀리 보이는 엘리엇 만의 수평선을 함께 담아보자. 특히 대관람차 ‘시애틀 그레이트 휠’이 보이는 구도를 추천한다. 곳곳에 계단식 의자와 휴식 공간이 잘 마련돼 있다. 마켓에서 도넛, 차우더 등 맛있는 간식을 포장해 이곳에 앉아 일몰을 감상하며 사진을 정리해 보는 시간을 가져보길 추천한다.
오벌룩 워크
1505 Alaskan Wy, Seattle, WA 98101 미국
시애틀은 비가 자주 오는 회색 도시만이 아니다. 껌 벽의 알록달록한 개성, 케리 공원의 평화로운 풍경, 알키 비치의 시원한 청량함, 그리고 오벌룩 워크의 현대적인 감각까지. 이 네 곳은 시애틀이 가진 매력을 가장 잘 보여주는 스폿들이니 시애틀에서 가장 아름다운 순간을 포착하러 떠나보자.
시애틀(미국)= 강예신 여행+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