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야자키에 왔다면 꼭 먹어야 할 향토음식, 치킨난반 맛집 4
규슈 남동부에 위치한 미야자키를 여행 중이라면 반드시 먹어야 할 음식은 치킨난반이다. 이제는 일본 전역은 물론이고 한국에서도 흔히 볼 수 있는 메뉴가 됐지만 치킨난반의 발상지는 바로 미야자키다.
치킨난반은 갓 튀긴 닭고기에 새콤달콤한 난반 소스를 입히고 듬뿍 올린 타르타르 소스로 마무리한 음식이다. 특히 가게마다 조리법과 소스의 맛이 달라 여러 곳을 비교하며 먹어보는 재미도 크다.
치킨난반의 원조부터 현지인들이 즐겨 찾는 노포까지, 미야자키에서 꼭 가볼 만한 치킨난반 맛집 네 곳을 소개한다.
1. 나오짱
(元祖チキン南蛮 直ちゃん)

나오짱/사진=타베로그 백명점2026 사이트
노베오카역 부근에 위치한 나오짱은 치킨난반의 원조집으로, 치킨난반을 이야기할 때 빼놓을 수 없는 곳이다. 많은 사람들이 치킨난반 하면 타르타르 소스를 떠올리지만 1950년대에 나온 원조 치킨난반은 타르타르 소스가 없었다. 나오짱의 치킨난반은 지금도 그 전통을 유지한다. 바삭하고 폭신하게 튀겨낸 닭고기를 새콤달콤한 아마즈 소스에만 푹 담가 제공하는 것이 이곳의 가장 큰 특징이다.
한입 먹으면 유자향 식초의 산미가 먼저 느껴지고 뒤이어 은은한 단맛이 따라온다. 튀김옷은 얇고 닭고기는 촉촉한 편이라 물리지 않고 먹을 수 있다. 현대적인 치킨난반에 익숙한 사람이라면 다소 낯설 수 있지만 원조 음식을 먹고 싶다면 나오짱으로 가보자.
오전 11시부터 오후 7시 45분까지 운영하며 1시 45분부터 5시까지는 브레이크 타임이다. 매주 화요일은 휴무니 참고하자.
나오짱
9-3 Sakaemachi, Nobeoka, Miyazaki 882-0054 일본
2. 오구라
(味のおぐら)

미야자키에서 치킨난반을 먹는다면 가장 먼저 이름이 나오는 곳이 바로 오구라다. 1956년 문을 연 오래된 양식당으로 지금 우리가 익숙하게 알고 있는 ‘타르타르소스를 듬뿍 올린 치킨난반’을 탄생시킨 곳으로 유명하다.
원래 치킨난반은 새콤한 난반 식초 소스만 사용했지만 오구라는 여기에 직접 만든 타르타르소스를 더해 지금의 스타일로 발전시켰다. 그래서 현지에서는 “원조는 나오짱, 지금의 치킨난반을 만든 곳은 오구라”라는 이야기가 자연스럽게 통한다.
오구라 치킨난반의 매력은 역시 소스다. 타르타르소스는 마요네즈부터 직접 만들고, 난반 소스 역시 오랜 시간 이어온 레시피를 바탕으로 완성한다. 바삭하게 튀긴 닭고기에 새콤달콤한 소스가 스며들고 그 위를 부드러운 타르타르소스가 감싸는데, 한 입 먹으면 왜 이곳이 미야자키 치킨난반의 성지로 불리는지 바로 이해할 수 있다.
양도 넉넉한 편이다. 접시를 가득 채운 치킨난반과 듬뿍 올라간 타르타르소스는 보기만 해도 군침이 돌 정도다. 자극적이기보다 중독성 있는 맛이라 여행객은 물론 현지인들도 꾸준히 찾는다.
본점은 미야자키 시내 중심부에 있으며 세가시라점, 사도와라점 등 여러 지점도 운영하고 있어 방문하기 어렵지 않다. 미야자키에서 단 한 곳의 치킨난반 맛집만 가야 한다면 가장 먼저 추천하는 곳이 오구라다.
오전 11시부터 오후 7시 50분까지 운영하며 오후 2시 30분부터 오후 5시까지는 브레이크 타임이다. 매주 화요일은 휴무니 참고하자.
오구라 본점
3-chōme-4-24 Tachibanadōrihigashi, Miyazaki, 880-0805 일본
오구라 세가시라점
2-chōme-2-23 Segashira, Miyazaki, 880-0867 일본
오구라 이데키타점
2-chōme-14-24 Idegita, Nobeoka, Miyazaki 882-0856 일본
오구라 아사히가오카
2-chōme-2-1 Asahigaoka, Nobeoka, Miyazaki 889-0507 일본
오구라 이온 타타라
151 Okatomimachi, Nobeoka, Miyazaki 882-0056 일본
3. 그릴 란만
(Grill Ranman)

그릴 란만 /사진=그릴 란만 공식 SNS
현지인 사이에서 이곳이 제일 맛있다고 소문난 그릴란만. 그릴 란만은 치킨난반과 함박스테이크를 함께 즐기기 좋은 곳이다. 실제로 현지인들 사이에서는 치킨난반 단품보다 함박스테이크와 치킨난반을 함께 주문하는 세트 메뉴가 인기다. 육즙 가득한 함박스테이크와 새콤달콤한 치킨난반의 조합이 뛰어나 한 끼 식사로 만족도가 높다.
이곳이 특별한 이유는 맛뿐만 아니라 치킨난반의 역사와도 깊은 인연이 있기 때문이다. 가게를 운영하는 셰프는 오구라 출신으로, 과거 오구라 2호점 주방에서 근무하며 오늘날 널리 알려진 타르타르소스를 곁들인 치킨난반의 완성 과정에 참여한 인물로 알려져 있다. 독립 후에는 자신만의 방식으로 레시피를 발전시켜 지금의 란만 치킨난반을 선보이고 있다.
이곳의 치킨난반은 부드럽고 촉촉한 닭고기가 특징이다. 통닭을 직접 손질하고 오랜 시간 이어온 난반 소스와 직접 만든 타르타르소스가 어우러져 균형 잡힌 맛을 낸다. 자극적이지 않으면서도 깊은 풍미가 있어 현지 단골들의 사랑을 받기 때문에 수량 한정으로 판매되는 가슴살 치킨난반은 조기에 품절될 정도로 인기가 높다.
오전 11시 30분부터 오후 8시까지 운영하며 오후 1시 30분부터 6시까지는 브레이크 타임이다. 매주 화요일은 정기 휴무.
Grill Ranman
일본 〒880-0002 Miyazaki, Chūōdōri, 6−3 1F
4. 치킨난반 아지쇼 오쓰카
(Chicken Nanban Ajisho Otsuka)

치킨난반 아지쇼 오쓰카/사진=치킨난반 아지쇼 오쓰카 공식 SNS
치킨난반 아지쇼 오쓰카는 이름에서부터 알 수 있듯이 치킨난반에 진심인 식당이다. 가능한 한 지역 농가와 생산자로부터 식재료를 공급받아 직접 손질하고 조리하는 것을 원칙으로 운영해 신선한 치킨난반을 맛볼 수 있다.
이곳의 대표 메뉴는 단연 치킨난반 정식이다. 메뉴 선택지가 다양한 것이 이곳의 특징인데, 고기 부위는 모모(다리살)와 무네(가슴살) 중에서, 타르타르소스는 플레인·청김·유자·할라피뇨 네 가지 중에서, 국물은 된장국과 미니 우동 중에서 고를 수 있다. 기호에 맞게 조합을 고르는 재미가 있어 같이 온 일행끼리 각자 다른 맛을 즐기는 것도 묘미다.
전통의 맛을 찾는 여행자보다는, 치킨난반을 자신의 취향대로 즐기고 싶은 이들에게 특히 잘 맞는 곳이다.
오전 11시부터오후 9시까지 운영하며 매주 수요일은 휴무다.
Chicken Nanban Ajisho Otsuka
Kyōzono-3176 Ōtsukachō, Miyazaki, 880-0951 일본
글=김지은 여행+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