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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만 보고 오기엔 아까운 푸껫, 아이와 함께 가면 좋은 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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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푸껫 하면 에메랄드빛 바다와 눈부신 해변부터 떠오른다. 하지만 바다와 해변만 보고 돌아오기엔 아깝다. 아이에게는 즐거운 배움을 어른에게는 새로운 발견을 안기는 장소가 푸껫 곳곳에 숨어 있다. 어린 자녀와 함께 떠나는 한국 가족 여행객에게 안전하면서도 색다른 즐거움과 뜻깊은 휴식을 동시에 안기는 현지 명소 여섯 곳을 하루 코스로 묶어 소개한다.

01

긴팔원숭이 재활 프로젝트

Gibbon Rehabilitation Project

하루의 시작은 아이와 함께 배움을 얻는 시간으로 열어본다. 자연과 동물을 아끼고 뜻깊은 여행을 원한다면 긴팔원숭이 재활 프로젝트를 찾아볼 만하다. 관광 산업이나 불법 애완동물 거래로 상처받고 학대당한 긴팔원숭이를 구조해 치료하고 훈련시킨 뒤 푸껫 마지막 원시림인 카오 프라 태오 국립공원으로 돌려보내는 동물 복지 및 교육 센터다.

동물을 구경하는 데 그치는 일반 동물원과 달리 인간의 이기심으로 다친 원숭이가 자연 속에서 치유되는 과정을 지켜보고 생태계 보존의 중요성을 배울 수 있는 곳이다. 울창한 열대우림 속에서 전문 가이드와 함께 원숭이의 생태를 관찰하고 숲속에서 들려오는 원숭이의 울음소리를 듣는 시간만으로도 마음이 편안해진다.

사진은 자연 그대로 보존된 국립공원 숲길과 센터 내 교육 전시 공간에서 남길 수 있으며 원숭이의 스트레스를 막기 위해 일정 거리를 두고 촬영해야 한다. 매일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 30분까지 운영하고 1시간 투어 프로그램 참여 요금은 성인 1100~1200바트 아동 650바트다. 국립공원 입장료 성인 200바트 아동 100바트는 매표소에서 현금으로 따로 내야 한다. 공원 입장료는 국립공원 보존에 쓰이고 재활 프로젝트 참여 비용은 전액 동물 치료와 구조 활동에 쓰인다.

The Gibbon Rehabilitation Project : โครงการคืนชะนีสู่ป่า

104/3 Moo 3, Paklock, Talang, Phuket 83100 태국

02

카페 캔타리 푸껫

Cafe Kantary Phuket

숲에서 원숭이를 만나고 나온 뒤에는 바다를 보며 잠시 숨을 돌리기 좋다. 카페 캔타리 푸껫은 푸껫 남동쪽 한적한 케이프 판와 지역 푸껫 아쿠아리움 근처에 자리한 스타일리시한 디저트 카페다.

세련된 인테리어와 높은 퀄리티 베이커리로 사랑받는 카페로 푸껫 케이프 판와 지점은 투숙객이 아니어도 누구나 편하게 들러 탁 트인 바다 전망을 즐길 수 있는 곳이다. 깔끔한 화이트 앤 블루 톤 인테리어에 에어컨을 갖춘 실내 좌석과 파라솔 아래서 바닷바람을 맞는 야외 테라스를 모두 갖췄다.

번화한 빠통이나 카타 해변을 벗어나 한적한 바다를 즐기며 카페 투어와 사진을 남기고 싶은 한국인 여행객에게 좋은 힐링 스폿이 되어준다. 아쿠아리움이나 판와 케이프 관광 전후로 브런치를 즐기거나 나른한 오후에 디저트 타임을 갖기에도 동선이 편리하다.

메뉴는 커피부터 수제 아이스크림 크레페 파니니 화덕 피자까지 다양하게 갖췄고 퀄리티와 양에 비해 가격이 합리적이라는 평을 받는다. 꼭 맛봐야 할 메뉴는 시그니처 음료 핫 커피 캔타리와 달콤한 시부야 허니 토스트다. 진하고 부드러운 커피 한 잔에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토스트에 꿀과 아이스크림을 올려 곁들이면 여행의 피로가 풀린다. 딸기가 듬뿍 올라가고 안에 바닐라 아이스크림을 품은 스트로베리 치즈케이크와 진한 풍미의 시그니처 카라멜 팬케이크도 디저트를 좋아하는 한국인의 입맛을 사로잡는다.

Cafe Kantary, Phuket

31/11 Mu 8 Cape Panwa, Tambon Wichit, Phuket Chang Wat Phuket 83000 태국

03

반 남 켐 쓰나미 메모리얼 파크

Ban Nam Khem Tsunami Memorial Park

사진=태국관광청

카페에서 여유를 즐겼다면 이번엔 조금 더 깊은 사색의 시간으로 발걸음을 옮겨본다. 자녀에게 생명의 소중함과 안전의 가치를 조용히 가르치고 싶다면 가슴 뭉클한 역사를 기억하며 사색을 즐기고 싶다면 반 남 켐 쓰나미 메모리얼 파크로 향하면 좋다. 2004년 인도양을 뒤흔든 대쓰나미로 가장 큰 피해를 입은 어촌 마을에 조성한 추모 공원으로 자연재해 앞에 스러진 희생자를 기리고 인간의 회복력을 기억하는 상징적인 장소다.

여행객에게도 재난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고 바쁜 일상 속 삶의 소중함을 돌아보게 하는 계기가 된다. 공원 중심에는 거대한 파도가 덮치는 모습을 형상화한 조형 벽면이 서 있고 벽을 따라 희생자의 이름과 사진을 새겨 방문객을 숙연하게 만든다. 조형물 사이로 들어오는 햇살과 저 멀리 보이는 안다만해를 바라보며 조용히 산책하고 공원 한편의 황금빛 불상 앞에서 마음을 가다듬는 시간을 가져볼 만하다. 곡선으로 휘어진 파도 벽면과 그 너머로 보이는 바다는 공원에서 가장 상징적인 사진 명소다. 연중무휴로 상시 개방하며 입장료 없이 무료로 운영해 언제든 부담 없이 찾아가 위로를 얻을 수 있다.

Baan Nam Khem Tsunami Memorial Park

V758+M3G, Bang Muang, Takua Pa District, Phang Nga 82190 태국

04

터틀 빌리지 숍 & 퀴진

Turtle Village Shop & Cuisine

사진=공식 웹사이트

무거운 마음을 다독였다면 이번엔 다시 가벼운 발걸음으로 옮겨볼 차례다. 푸껫 북부의 고즈넉한 휴양지 분위기 속에서 쇼핑과 미식을 함께 즐길 수 있는 복합 문화 공간 터틀 빌리지 숍 & 퀴진이 그 답이 되어준다. 마이카오 해변 대형 리조트 단지 중심에 자리해 푸껫의 번잡한 유흥가에서 벗어나 쾌적한 환경을 안기며 정돈된 여행을 선호하는 여행객에게 편안한 휴식처가 되어준다.

사방이 트인 구조로 지은 이국적인 건물 사이를 거닐며 태국 대표 고급 실크 브랜드 짐 톰슨을 비롯한 여러 기념품 매장에서 쇼핑을 즐길 수 있고 정통 태국 요리부터 익숙한 글로벌 프랜차이즈 시원한 수제 맥주를 파는 펍까지 취향대로 골라 먹을 수 있다.

식사 후에는 중앙 열대 정원과 분수대 주변 아기자기한 거리를 배경으로 스냅 사진을 찍기 좋고 밤에 조명이 켜지면 분위기가 한층 낭만적으로 바뀐다. 매일 오전 10시부터 밤 10시까지 운영하며 빌리지 입장 요금은 무료다. 편한 복장으로 들러 쇼핑과 식사를 즐기며 여유를 부리기 좋은 장소다.

Turtle Village Phuket เทอเทิลวิลเลจภูเก็ต

889 Mai Khao Beach, Tambon Mai Khao, Amphoe Thalang, Chang Wat Phuket 83110 태국

05

타키엥

Takieng

사진=공식 웹사이트

낮 동안 이곳저곳을 둘러봤다면 저녁은 차분하고 격식 있는 미식으로 채워볼 만하다. 타키엥은 푸껫 북부 마이카오 해변에 자리한 르네상스 푸껫 리조트 & 스파 내 태국 레스토랑이다. 호텔 레스토랑이라는 틀에 갇히지 않고 ‘푸껫 톱 25 레스토랑’ 등 권위 있는 미식 어워드를 여럿 수상하며 현지인과 세계 미식가들에게 맛을 인정받았다. 마이카오 해변의 석양과 파도 소리를 배경으로 우아한 분위기 속에서 정통 태국 남부 요리를 맛볼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청결과 위생을 중요하게 여기고 격식 있는 자리에서 실패 없이 태국 음식을 맛보고 싶은 여행객에게 잘 맞는다. 향신료를 과하지 않게 조절하면서도 태국 음식 특유의 감칠맛과 깊은 풍미를 살려 태국 요리가 낯선 사람부터 미식가까지 두루 만족시킨다.

타키엥이 맛을 지켜내는 방법은 마이카오 해변에서만 나는 모래게(잭카준)나 린한 잎처럼 푸껫 현지의 신선한 재료를 적극 쓰는 데 있다. 꼭 먹어야 할 시그니처 메뉴는 플라 카퐁 미앙 캄이다. 바삭하게 튀긴 통농어에 샬롯 고추 말린 새우를 곁들이고 매콤달콤한 타마린드 소스를 얹은 요리로 향긋한 바이차풀 잎에 싸 먹으면 풍성한 맛을 즐길 수 있다. 안다만해에서 갓 잡은 타이거 새우 오징어 랍스터 홍합을 불향 가득하게 구워 특제 소스와 함께 내는 타키엥 시그니처 해산물 그릴과 태국 전통 흑미 디저트 비코모이도 놓치지 말아야 한다.

Takieng

Renaissance Phuket Resort & Spa 555, Mai Khao Beach, Tambon Mai Khao, Amphoe Thalang, Chang Wat Phuket 83110 태국

06

푸껫 판타씨

Phuket FantaSea

사진=공식 웹사이트

하루의 마지막은 화려한 볼거리로 마무리한다. 태국 전통문화와 현대적인 엔터테인먼트를 한데 엮은 대형 문화 테마파크 푸껫 판타씨는 공연 관람에 그치지 않고 태국의 역사와 신화를 몸으로 느끼게 하는 공간이다. 가족 단위 여행객과 화려한 볼거리를 좋아하는 한국인 관광객이 즐겨 찾는데 세계 최초로 태국 문화를 서커스 4D 특수효과 동물 묘기 공중 아크로바틱과 결합해 대형 서사극으로 풀어낸다.

밤이 되면 수많은 조명이 켜지며 궁전 같은 풍경을 만든다. 아시아 최대 규모 레스토랑에서 뷔페 식사를 즐긴 뒤 축제 분위기 나는 쇼핑 거리를 걸으며 카니발 게임을 즐기면 이곳을 온전히 누릴 수 있다.

사진을 남기기 가장 좋은 곳은 거대한 코끼리 석상 수십 개와 화려한 궁전 외관이 어우러진 ‘팰리스 오브 더 엘리펀트’ 극장 앞이다. 이국적인 야경을 배경으로 인생 사진을 남길 수 있다.

매주 화요일 금요일 일요일 오후 5시 30분부터 11시 30분까지 운영하며 뷔페는 오후 5시 30분부터 9시까지 제공한다. 메인 쇼는 밤 9시부터 10시까지 진행한다. 입장권과 쇼 관람 요금은 성인 기준 약 1800바트(약 8만 100원)부터 시작하고 뷔페 포함 패키지는 약 2200바트(9만 8000원) 선이며 예매 경로에 따라 할인받을 수 있다.

Phuket FantaSea

99, Kamala Beach, Tambon Kamala, Amphoe Kathu, Chang Wat Phuket 83150 태국

권효정 여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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