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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3대 절경, 센다이 마쓰시마 구석구석 걸어서 즐기는 코스

여행 플러스 조회수  

‘일본 3대 절경’으로 꼽히는 센다이 마쓰시마는 260여 개의 작은 섬이 바다 위에 흩어져 있는 절경으로 유명하다. 유람선을 타고 섬 사이를 누비는 코스가 가장 잘 알려져 있지만, 천천히 걸으며 둘러볼 때 마쓰시마의 진짜 매력을 만날 수 있다.

국보 사찰부터 일본식 정원, 바다 위에 세워진 작은 불당, 제철 굴 맛집, 해안 산책길까지 대부분 도보 10분 안팎으로 이어져 부담 없이 여행하기 좋다. 반나절이면 충분히 둘러볼 수 있는 마쓰시마 도보 코스를 소개한다.

1. 즈이간지

(瑞巌寺)

즈이간지/사진=즈이간지 공식 SNS

400년 역사를 간직한 즈이간지에서 여행을 시작해보자. 센다이를 다스렸던 다이묘 다테 마사무네가 1609년 재건한 선종 사찰로, 본당과 구리(주방)가 일본 국보로 지정된 마쓰시마 대표 문화유산이다.

입구에서 본당까지 이어지는 참배길에는 수백 년 된 삼나무가 늘어서 있다. 길 양옆의 절벽에는 승려들이 수행하던 작은 동굴들이 남아 있어 사찰에 들어서기 전부터 신비로운 분위기를 자아낸다. 천천히 숲길을 걷는 것만으로도 마쓰시마의 고즈넉한 매력을 느낄 수 있다.

안쪽에는 화려한 금박 장식과 섬세한 목조 건축이 돋보이는 본당이 자리한다. 일본 모모야마 시대 건축미를 대표하는 건물로 내부에는 화려한 병풍화와 미닫이문 장식이 남아 있어 당시 다테 가문의 권위를 엿볼 수 있다. 계절마다 달라지는 정원 풍경도 아름다워 천천히 둘러보기 좋다.

입장료는 성인 기준 1000엔 (약 9100원)이다. 오전 8시 30분에 문 열어 폐관 시간은 매월 차이가 있으니 참고하자.

[폐관 시간]

1월: 오후 3시 30분

2월: 오후 4시

3월: 오후 4시 30분

4~9월: 오후 5시

10월: 오후 4시 30분

11월: 오후 4시

12월: 오후 3시 30분

즈이간지

Chōnai-91 Matsushima, Miyagi District, Miyagi 981-0213 일본

2. 엔츠인

(円通院)

엔츠인/사진=엔츠인 공식 SNS

즈이간지 바로 옆에는 마쓰시마에서 가장 아름다운 정원으로 꼽히는 엔츠인이 있다. 1647년 다테 마사무네의 손자 다테 미쓰무네의 명복을 빌기 위해 세워진 사찰로, 건축보다 차분한 정원 풍경으로 더 유명하다. 사계절 아름다운 정원으로 유명해 ‘마쓰시마에서 가장 아름다운 정원을 품은 절’로도 불린다.

성격이 다른 네 개의 정원이 조성돼 있다. 돌과 모래로 선의 미학을 표현한 석정(石庭), 에도 시대의 유명 정원가 고보리 엔슈가 설계한 것으로 전해지는 일본식 정원, 장미가 피어나는 서양식 정원, 그리고 미쓰무네의 영묘인 삼혜전(산케이덴)을 둘러싼 명상 정원까지 걸음을 옮길 때마다 분위기가 달라진다.

특히 이끼가 곱게 덮인 산책길은 엔쓰인의 가장 큰 매력이다. ‘이끼 사찰’이라는 별명이 있을 정도로 초록빛 이끼가 경내를 뒤덮고 있어 천천히 걸으며 사색을 즐기기 좋다. 5~6월에는 100종이 넘는 장미가 피어나고, 가을에는 단풍 라이트업이 열려 마쓰시마의 대표적인 가을 명소로도 손꼽힌다.

장미 문양과 서양식 장식이 남아 있는 삼혜전(산케이덴)도 이곳의 큰 특징이다. 젊은 시절 유럽 문물을 접했던 다테 가문의 흔적이 남아 있어 다른 일본 사찰에서는 보기 어려운 분위기가 느껴진다. 계절마다 꽃과 나무가 다른 풍경을 보여줘 언제 방문해도 사진 찍기 좋다.

입장료는 성인 500엔(약 4700원)이다. 운영시간은 4월부터 11월은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까지, 12월부터 3월은 오전 9시부터 오후 3시 30분까지다.

엔츠인

Chōnai-67 Matsushima, Miyagi District, Miyagi 981-0213 일본

3. 고다이도

(瑞巌寺 五大堂)

고다이도/사진=마츠시마 관광협회 공식 홈페이지

엔츠인에서 도보 8분이면 마쓰시마를 상징하는 건축물인 고다이도에 닿는다. 작은 섬 위에 세워진 불당으로, 마쓰시마를 대표하는 풍경 사진 대부분에 등장하는 랜드마크다.

고다이도로 향하는 길은 붉은색 스카시바시(透かし橋) 다리를 건너야 한다. 다리 바닥 일부가 뚫려 있어 아래 바다가 보이는데, 한 걸음씩 조심스럽게 건너는 재미가 있다. 예전에는 이 다리를 건너며 마음을 가다듬고 참배했다는 의미도 담겨 있다.

현재의 건물은 1604년 다테 마사무네가 재건한 것으로 일본 중요문화재로 지정돼 있다. 처마 아래에는 십이지와 용, 신수 등을 섬세하게 조각한 목각 장식이 남아 있어 가까이에서 살펴보는 재미도 있다.

건물 내부는 특별 공개 기간이 아니면 들어갈 수 없지만, 고다이도 앞에서 바라보는 마쓰시마만으로도 충분히 방문할 가치가 있다. 작은 섬들과 잔잔한 바다가 어우러진 풍경은 마쓰시마를 대표하는 절경이다.

입장은 무료다. 관람은 24시간 가능하지만 일출 이후부터 해 질 무렵 방문하는 것이 가장 아름답다.

고다이도

Chōnai-111 Matsushima, Miyagi District, Miyagi 981-0213 일본

4. 오이스터 헛 마쓰

(Oyster Hut Matsu)

오이스터 헛 마쓰/사진=오이스터 헛 마쓰 공식 SNS

이번엔 마쓰시마 명물을 맛볼 차례. 도보 3분 거리의 마쓰시마 굴 헛 마쓰에서 점심을 즐겨보자. 마쓰시마는 일본에서도 손꼽히는 굴 산지로, 미네랄이 풍부한 마쓰시마만에서 자란 굴은 크기가 통통하고 감칠맛이 뛰어나기로 유명하다. 여행 중이라면 현지에서 갓 수확한 굴을 맛보는 것을 추천한다.

이곳은 다양한 굴 요리를 한자리에서 즐길 수 있는 전문점이다. 가장 인기 있는 메뉴는 숯불에 직접 구워 먹는 구이굴이다. 직원이 굽는 방법을 안내해주기 때문에 처음 방문해도 어렵지 않다. 이외에도 굴튀김, 굴밥, 굴전, 굴라면 등 다양한 메뉴를 판매해 취향에 맞게 선택할 수 있다. 굴을 먹지 못하는 사람을 위한 일반 식사 메뉴도 준비돼 있어 함께 방문하기 좋다.

매장 내부는 활기찬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오두막 형태로 꾸며져 있다. 점심시간이면 현지인과 관광객으로 붐비는 만큼 조금 이른 시간에 방문하면 비교적 여유롭게 식사를 즐길 수 있다.

운영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3시까지다.

리큐 마쓰시마고다이도점

Chōnai-112-2 Matsushima, Miyagi District, Miyagi 981-0213 일본

5. 후쿠우라바시

(福浦橋)

후쿠우라바시 /사진= 센다이시 관광 공식 홈페이지 (Discover Sendai)

여행의 마지막은 식당에서 7분이면 닿는 후쿠우라바시를 건너며 마쓰시마의 풍경을 천천히 감상해보자. 길이 약 252m의 붉은 다리로 후쿠우라섬과 육지를 연결하는 마쓰시마의 대표 산책 코스다. 좋은 인연을 맺어준다는 뜻의 ‘만남의 다리(出会い橋)’라는 로맨틱한 별칭도 가지고 있다.

다리를 건너면 양옆으로 크고 작은 섬들이 떠 있는 마쓰시마만이 한눈에 펼쳐진다. 바닷바람을 맞으며 걷기만 해도 힐링이 된다. 해 질 무렵에는 붉게 물든 하늘과 바다가 어우러져 더욱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현지인 사이에서도 ‘인생사진 명소’로 통하니 인증샷도 놓치지 말자.

다리 끝에 있는 후쿠우라섬은 ‘자연식물원’이라 불릴 만큼 울창한 숲이 보존돼 있다. 섬 안에도 산책로가 조성돼 있으며 전망대와 쉼터가 곳곳에 있어 여유롭게 둘러보기 좋다.

왕복 30~40분 정도면 충분히 둘러볼 수 있어 반나절 일정의 마무리로 부담이 없다.

입장료는 다리 통행료를 포함해 성인 300엔(약 2700원)이다. 운영시간은 매일 오전 8시 30분부터 오후 5시까지다.

후쿠우라바시

일본 〒981-0213 미야기현 Miyagi District, 마쓰시마마치 마쓰시마

글=김지은 여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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