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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일찍부터 운영’ 가오슝에서 아침식사하기 좋은 로컬 식당 3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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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을 여행한다면 현지인들의 일상에 자연스럽게 녹아드는 ‘아침 식사 문화(早餐文化, 자오찬 문화)’를 경험해봐야 한다. 집에서 밥을 해 먹기보다 아침 전용 식당에서 따스한 콩물이나 갓 만든 또우장, 딴빙, 토스트 등으로 하루를 여는 대만 사람들의 라이프스타일은 가오슝 여행에서도 놓칠 수 없는 특별한 경험을 선사한다. 정갈한 감성의 현대식 브런치 스타일부터 24시간 언제든 찾아갈 수 있는 노포 식당, 그리고 아침마다 길게 줄을 서는 전통 만두 맛집까지. 가오슝 여행의 아침을 더욱 풍성하고 맛있게 만들어 줄 로컬 아침 식당 세 곳을 소개한다.

入內·早食

입내·조식

이곳은 대만의 전통적인 아침 식사 메뉴를 현대적이고 세련되게 재해석해 선보이는 로컬 식당이다. 화려한 대형 레스토랑은 아니지만, 특유의 따스하고 정갈한 분위기로 여행객은 물론 현지 젊은 층까지 사로잡고 있다.

대만의 많은 로컬 아침 식당들이 한자로만 된 메뉴판을 사용하여 주문 시 난관에 부딪히기 일쑤이지만, 이곳은 영어 메뉴판을 구비해 두어 외국인 관광객도 부담 없이 원하는 음식을 고를 수 있다. 여기에 방문객을 따뜻하게 맞아주는 직원들의 친절한 서비스도 돋보인다.

식당 내부는 공간이 다소 협소한 편이다. 테이블 수가 많지 않아 피크 타임에 방문하면 대기 시간이 발생할 수 있다. 하지만 그만큼 회전율이 빠르며, 현지인들처럼 포장을 이용하는 손님들의 비중이 매우 높다.

이곳에 방문했다면 반드시 맛보아야 할 메뉴는 단연 다양한 계란 요리다. 대만식 계란 전병인 ‘딴빙(蛋餅)’을 비롯해 촉촉한 식감을 자랑하는 오믈렛과 계란 샌드위치가 대표적이다. 겉은 적당히 노릇하고 속은 푸딩처럼 부드러운 계란 특유의 식감을 완벽하게 살아있어 아침에 부담 없이 속을 편안하게 채워주기에 으뜸이다.

入內·早食

No. 515號, Chenggong 1st Rd, 前金區 Qianjin District, Kaohsiung City, 대만 801

老江紅茶牛奶-南台總店

라오지앙 홍차 뉴나이

70년이 넘는 세월 동안 가오슝 시민들의 아침과 밤을 책임져 온 이곳은 예스러운 간판과 세월의 흔적이 느껴진다. 이곳의 가장 큰 장점은 24시간 언제나 영업한다는 점이다. 이른 새벽 비행기로 가오슝에 도착했거나, 늦은 밤 출출함이 밀려올 때 시간 제약 없이 언제든 방문할 수 있는 든든한 휴식처다.

최근 한국인 여행자들 사이에서 이곳은 아침 식사 장소뿐만 아니라 누가크래커 구매 성지로도 높은 인기를 끌고 있다. 바삭한 파 크래커 사이에 쫀쫀하고 달콤한 누가가 듬뿍 들어간 라우장 특제 누가크래커는 패키지까지 깔끔해 기념품이나 선물용으로 대량 구매해 가는 손님들로 늘 붐빈다.

이곳은 한국어 메뉴판을 준비해 두어 주문이 매우 쉽고 편하다. 다만, 저녁이나 늦은 밤 시간대에 방문할 경우 계란 요리를 포함한 일부 아침 전용 메뉴의 주문이 불가능할 수 있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 늦은 시간대에는 대표 음료인 홍차우유와 궁합을 자랑하는 토스트, 단팥빵, 과자류 등 일부 메뉴 위주로 주문이 가능하므로 갓 구워낸 반숙 계란 토스트를 다채롭게 즐기고 싶다면 가급적 아침이나 낮 시간대에 방문하는 것을 추천한다.

라오지앙 홍차 뉴나이

No. 51號, Nantai Rd, Mingzhuang Village, Sinsing District, Kaohsiung City, 대만 800

興隆居

흥륭거

가오슝에서 가장 활기차고 전통적인 아침 풍경을 목격하고 싶다면 흥륭거로 발걸음을 옮겨야 한다. 오랜 역사만큼이나 엄청난 인지도를 자랑하는 이곳은 매일 아침 문을 열기 전부터 현지인과 관광객들이 길게 줄을 서는 가오슝 아침 식사 웨이팅 성지다.

흥륭거 앞에 도착하면 가게를 감싸 안을 정도로 길게 늘어선 줄에 놀라게 된다. 하지만 대만 전통 아침 식당 특유의 빠른 시스템 덕분에 생각보다 줄은 금세 줄어든다. 매장 내부에도 식사를 할 수 있는 좌석이 마련되어 있어 정통 대만식 또우장(콩국)과 함께 따뜻한 식사를 즐길 수 있다.

시간이 촉박한 여행자라면 만두 포장 전용 줄을 활용하는 것이 꿀팁이다. 내부 좌석 이용이나 다채로운 요리를 주문하는 줄과 달리, 흥륭거의 명물인 왕만두(탕바오)를 단품으로 포장해 갈 경우 훨씬 빠르게 음식을 받아볼 수 있다. 줄이 길다고 해서 지레 포기하지 말고 왼쪽 포장 줄을 활용해 시간을 절약해 보자.

탕바오의 두툼하면서도 푹신한 만두피를 살짝 베어 물면 양배추의 자연스러운 단맛과 돼지고기의 고소한 육즙이 입안 가득 흘러나온다. 따스하고 고소한 또우장 한 잔과 함께 먹으면 속이 편안하고 든든한 하루 시작이 가능하다. 다만 육즙이 매우 뜨거우니 조심해서 먹어야 한다.

흥륭거

No. 186號, Liuhe 2nd Rd, Dongjin Village, Qianjin District, Kaohsiung City, 대만 801

가오슝의 아침 식당들은 도시의 일상과 온정을 그대로 느낄 수 있는 문화적 공간이다. 여행의 첫 단추를 채우는 아침 식사, 저마다의 매력을 품은 가오슝의 아침 식당 세 곳에서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어 보자.

가오슝(대만)= 강예신 여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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