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오슝 5성급 호텔 인터컨티넨탈 가오슝 스위트룸, 클럽라운지, 레스토랑 후기

가오슝에서 럭셔리 호캉스를 꿈꾼다면 대만 최고 높이의 하이엔드 주거 복합 단지인 ‘더 원(THE ONE)’의 1층부터 16층을 차지하며 들어선 인터컨티넨탈 가오슝으로 향해보자. 이곳은 파리 퐁피두 센터와 런던 히드로 공항 제5터미널을 설계한 세계적 건축가 화제민과 타이베이 101의 건축가 이조원, 럭셔리 공간 디렉터 두캉성 등 거장들이 합작해 완성한 호텔이다. 럭셔리함 속에서도 첨단 기술과 친환경 가치가 완벽하게 어우러진 ‘스마트 럭셔리’의 끝판왕, 인터컨티넨탈 가오슝의 스위트룸, 클럽 라운지, 부대시설 및 미식 경험을 상세히 풀어본다.

인터컨티넨탈 가오슝은 아시아 뉴베이 지역의 신광로에 자리한다. 호텔 바로 앞에는 쾌적한 녹음수 길이 펼쳐져 있으며, 가오슝 시립도서관 총관(도보 1분), 가오슝 전시관(도보 9분), 삼다상권 역 및 쇼핑몰(도보 5~6분), 가오슝 팝뮤직 센터(도보 15분) 등이 도보권에 자리 잡고 있다. 또 가오슝 경전철(LRT)을 이용하면 보얼 예술특구 등 대표 관광지로의 이동이 편리하다. 가오슝 국제공항 및 가오슝 메인 역에서는 차로 약 15분, 줘잉 고속철도역(THSR)에서는 약 25분 만에 도착할 수 있어 비즈니스와 휴양을 모두 만족시키는 최상의 위치를 자랑한다.
호텔 로비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깊고 우아한 옥색의 벽면과 곡선 디자인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해저 깊은 곳의 잔잔한 물결의 서사를 담아낸 인테리어와 로비 한편에 자리한 바가 럭셔리함을 배가시킨다.

인터컨티넨탈 가오슝은 총 253개의 객실 및 스위트룸을 갖추고 있다. 그중에서도 이번에 투숙한 ‘주니어 스위트 하버뷰’는 약 17평의 여유로운 공간 크기와 탁 트인 가오슝 항구의 뷰를 선사하는 객실이다. 객실 인테리어는 아르데코 양식을 모던하게 재해석해 맞춤 제작된 가구들과 세련된 조명이 균형을 이룬다. 또 객실 내에는 AI 음성인식 시스템이 탑재돼 한국어로 조명, 커튼, 에어컨 조절 및 각종 호텔 정보 안내를 편리하게 컨트롤할 수 있다.

가장 매력적인 공간은 대리석으로 마감된 욕실이다. 창가 옆으로 채광을 듬뿍 받는 욕조가 배치되어 있어 욕조에 몸을 담근 채 노을빛으로 물드는 가오슝 항구의 뷰를 감상할 수 있다. 플라스틱 배출을 줄이기 위한 친환경 캠페인의 일환으로 일회용 플라스틱 생수병 대신 고성능 정수 시스템을 각 객실 욕실에 도입했다. 투숙객은 언제든 깨끗한 음용수를 바로 마실 수 있다. 욕실 어메니티는 바이레도의 블랑쉬 대용량 라인이 비치돼 있으며, 다이슨 헤어드라이어도 구비돼 있다. 친환경 정책으로 칫솔세트는 구매해야하며 미니바와 옷장 속 핸드백은 모두 유료로 판매한다.

클럽 인터컨티넨탈은 스위트룸 투숙객 및 클럽 억세스 객실 이용객을 위한 전용 럭셔리 공간이다. 가오슝의 시화(市花)인 목련화를 모티브로 디자인했으며 통유리창 너머로 보이는 녹음 및 항구 풍경이 어우러져 도심 속 한적한 안식처 느낌을 준다.

라운지는 운영 시간(06:30~22:00) 동안 전용 체크인/체크아웃 서비스와 함께 섬세한 하이엔드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 중에서도 애프터눈 티 서비스는 꼭 경험해 봐야 한다. 3단 트레이에 다양한 프랑스식 핑거 디저트, 짭조름한 세이버리 타르트와 샌드위치가 단아하게 담겨 나온다. 여기에 프리미엄 티 메뉴 및 커피가 곁들이며 여유로운 오후를 보내기 제격이다.

호텔 5층은 투숙객의 건강과 휴식을 위한 웰니스 공간으로 꾸며져 있다. 수영장은 길이 20m, 깊이 1.1m 규모의 온수 수영장으로 해식 동굴의 신비로운 분위기를 연출한 높은 층고와 웅장한 아치형 창문으로 자연 채광이 쏟아져 내린다. 수영장 옆에는 체온 유지와 피로 해소를 돕는 워터 마사지 자쿠지가 마련돼 있다. 수영 후 피로를 완벽하게 풀 수 있도록 락커룸 내부에는 최신 설비의 건식 사우나 및 스팀룸이 구비돼 있어 투숙객에게 극상의 힐링 시간을 선사한다. 별도의 추가 이용요금 없이 사용 가능하다. 피트니스 센터는 24시간 운영하며, 프레코(PRECOR)사의 최신 운동기구들이 구비돼 있다. 통유리창을 통해 바로 앞 공원의 푸른 녹음을 내려다보며 도심 속에서 상쾌하게 웨이트 트레이닝과 유산소 운동을 즐길 수 있다.

조식은 투숙객의 성향에 따라 선택지가 명확하게 나뉜다. 풍성한 다양성을 원한다면 1층 ‘SEEDS’ 올데이 레스토랑을, 정갈하고 프라이빗한 다이닝을 원한다면 ‘클럽 인터컨티넨탈 라운지’에서 즐기길 추천한다.

라운지에서는 조용하고 여유로운 분위기에서 개별 단품 메뉴를 주문하여 즐길 수 있는 알라카르트 방식과 미니 뷔페를 함께 제공한다. 라운지 조식에서는 오더 메이드 방식으로 제공하는 프렌치토스트, 오믈렛, 타이완 푸딩 등 고급스러운 개별 요리가 테이블로 직접 서빙된다. 특히 고급 수제 아이스크림 등의 라운지 전용 스페셜 디저트 메뉴를 자유롭게 주문할 수 있다는 점이 일반 조식당과 차별화되는 가장 큰 강점이다.

1층 SEEDS 레스토랑은 대만 현지 재료와 뷔페식 미식이 결합된 정통 올데이 다이닝 공간이다. 베이커리, 샐러드, 일식, 양식, 대만 전통 연유 단두장과 우육면, 밀크티 등 메뉴의 종류와 가짓수가 압도적이다.

가족 단위 여행객이나 다채로운 요리를 조금씩 모두 맛보고 싶은 이들에게 최고의 만족감을 안겨준다. 다만 오전 8시 이후에는 이용객이 많이 몰리니 가급적 오픈시간에 맞춰 방문해야 쾌적하게 식사할 수 있다.

콩지, 딤섬, 누들 등 일부 메뉴는 주문하면 테이블로 가져다주는 시스템으로 운영한다. 보통 현지 특색을 살린 메뉴가 많다. 다만 라운지 조식과 달리 에그 스테이션이나 디저트 아이스크림 등은 제공하지 않는다.

호텔 2층에 위치한 ‘잔루(湛露)’ 레스토랑은 인터컨티넨탈 가오슝의 시그니처 미식 공간이다. 산호초와 바다의 질감을 표현한 건축가의 감각적인 럭셔리 인테리어가 돋보이며, 20년 이상의 경력을 가진 중식 총괄셰프 왕친정 주최 아래 광둥, 상하이, 사천 요리를 대만 현지 제철 식재료와 현대적 연출로 재해석해 선보인다. ‘세계 럭셔리 레스토랑 어워드’ 수상 및 ‘와인 스펙테이터’ 우수상을 거머쥔 바 있다.

잔루에서 반드시 맛봐야 할 시그니처 메뉴는 베이징덕이다. 특제 약재와 양념으로 오랫동안 숙성시킨 후 전용 로스팅 오븐에서 바삭하게 구워낸 잔루의 베이징덕은 카빙 셰프가 직접 테이블 옆에서 퍼포먼스와 함께 포를 떠서 서빙해 준다.

베이징덕 외에도 오리 고기를 활용한 튀김, 오리 뼈를 푹 고아낸 진국 탕 요리 등 코스로 이어지는 후속 요리들의 완성도가 뛰어나다. 2코스 혹은 3코스 중 선택 가능하며 포장 시 환경부담금을 지불해야 한다.

딤섬, 볶음국수 등 단품 요리도 선택지가 다양해 모임 장소로 인기다. 베이징덕은 한정 수량으로 판매하기 때문에 방문 3일 전까지 예약해 주문 가능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세심한 서비스와 세계적 수준의 하드웨어가 만난 인터컨티넨탈 가오슝. 주요 명소들과 접근성이 용이하면서도 품격 있는 럭셔리 호캉스를 경험하고 싶은 여행자들에게 좋은 선택지가 될 것으로 판단된다.
가오슝(대만)= 강예신 여행+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