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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세 감성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는 프랑스 루앙 하루 여행 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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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앙은 프랑스 노르망디의 역사와 예술, 중세 감성이 살아 있는 도시다. 좁은 골목마다 반목조 건물과 유서 깊은 성당이 이어진다. 인상파 거장들의 흔적과 현지 미식까지 함께 즐길 수 있어 걷는 것만으로도 매력을 느낄 수 있다. 과거와 현재가 자연스럽게 어우러진 루앙의 대표 명소를 따라 하루 여행을 떠나보자.

01

Cité Immersive Viking

시테 이메르시브 바이킹

사진= Cité Immersive Viking 공식 홈페이지

루앙에서 색다른 실내 관광지를 찾는다면 시테 이메르시브 바이킹(Cité Immersive Viking)이 제격이다. 이곳은 노르망디를 세운 바이킹의 역사와 문화를 최신 디지털 기술로 풀어낸 프랑스 최초의 바이킹 몰입형 전시관이다. 영상과 음향, 실물 세트를 결합해 마치 1000년 전 바이킹 시대에 들어온 듯한 경험을 선사한다.

전시의 주인공은 노르망디의 시작을 만든 바이킹 지도자 롤로(Rollo)다. 롤로는 노르망디 공국을 세우며 오늘날 노르망디 역사의 출발점을 만든 인물로 알려져 있다. 전시는 롤로의 삶을 따라가며 바이킹이 침략자에서 노르망디를 세운 개척자로 변화하는 과정을 흥미롭게 보여준다.

관람은 총 6개의 전시 공간으로 이어진다. 스칸디나비아에서 출항하는 바이킹의 항해를 시작으로, 전쟁과 정착, 노르망디 공국의 탄생까지 시대순으로 구성됐다. 곳곳에는 9~10세기 실제 바이킹 유물과 복원품, 대형 역사 세트가 전시돼 있으며, 360도 영상과 입체 음향이 더해져 당시의 분위기를 생생하게 체험할 수 있다. 약 1000㎡ 규모의 공간 전체가 하나의 거대한 역사 무대처럼 꾸며져 있어 걷는 내내 몰입감을 느낄 수 있다.

전시의 하이라이트는 마지막 360도 몰입형 상영관이다. 벽과 바닥 전체를 뒤덮는 영상과 웅장한 음악, 입체 음향이 어우러지며 바이킹 원정과 노르망디의 탄생을 압도적인 스케일로 재현한다. 일반 박물관에서는 보기 힘든 연출 덕분에 어린이부터 성인까지 모두 즐길 수 있는 체험형 명소로 꼽힌다.

사진= Cité Immersive Viking 공식 홈페이지

사진= Cité Immersive Viking 공식 홈페이지

Cité Immersive Viking

105 bis All. François Mitterrand, 76100 Rouen, 프랑스

02

Cathédrale Notre-Dame de Rouen

루앙 대성당

사진= 루앙 관광청 홈페이지

루앙 대성당은 프랑스를 대표하는 고딕 건축물이자 루앙의 랜드마크다. 12세기부터 16세기까지 약 400년에 걸쳐 완성됐으며, 다양한 중세 고딕 양식이 한 건물 안에 조화를 이루고 있다. 특히 높이 151m의 첨탑은 지금도 프랑스에서 가장 높은 성당 첨탑으로 남아 있다. 성당에 들어서기 전 가장 먼저 감상해야 할 곳은 서쪽 정면 파사드다. 성인과 왕, 성경 속 인물 등 수백 개의 석조 조각이 건물 전체를 빼곡하게 장식하고 있다. 섬세한 장식 덕분에 ‘돌로 만든 레이스’라는 별명으로도 불린다.

성당 내부는 화려한 외관과는 또 다른 웅장함을 선사한다. 수십 m 높이까지 이어지는 천장과 거대한 기둥, 중세 스테인드글라스를 통과해 들어오는 은은한 빛이 신비로운 분위기를 만든다. 중앙 교차부에는 고딕 건축의 정수를 보여주는 랜턴 타워가 자리하며, 예배당마다 시대별 예술 작품과 조각상을 감상할 수 있다. 루앙 대성당은 노르망디의 역사를 품은 장소이기도 하다. 노르망디 공국의 초대 통치자인 바이킹 지도자 롤로(Rollo)의 무덤이 이곳에 있으며, 십자군 전쟁으로 유명한 영국 왕 리처드 1세의 심장 기념 묘도 만날 수 있다. 낮에는 웅장한 고딕 건축의 아름다움을 감상하고, 저녁에는 조명이 켜진 성당의 야경까지 즐길 수 있어 루앙 여행에서 반드시 방문해야 할 장소다.

사진= 루앙 관광청 홈페이지

루앙 대성당

Pl. de la Cathédrale, 76000 Rouen, 프랑스

03

Le Bistrot d’Arthur

르 비스트로 다르튀르

사진= 르 비스트로 다르튀르 홈페이지

현지의 맛을 제대로 경험하고 싶다면 르 비스트로 다르튀르(Le Bistrot d’Arthur)에 방문해 보자. 따뜻한 원목 인테리어와 클래식한 프랑스 감성이 어우러진 실내, 날씨 좋은 날 이용하기 좋은 테라스 좌석까지 갖추고 있어 여유롭게 식사를 즐기기 좋다. 신선한 노르망디 식재료를 활용한 프랑스 전통 요리를 합리적인 가격에 맛볼 수 있다는 점도 매력이다.

가장 인기 있는 메뉴는 앙트르코트 스테이크다. 두툼한 소고기 등심을 원하는 굽기로 구워낸 뒤 베어네즈 소스나 후추 소스, 블루치즈 소스 등을 취향에 맞게 선택할 수 있다.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프렌치프라이를 함께 제공해 든든한 한 끼 식사로 손색이 없다.

노르망디 지역의 특색을 느끼고 싶다면 허니 허브 오리 가슴살을 추천한다. 담백하게 익힌 프랑스산 오리 가슴살에 달콤한 꿀과 향긋한 허브 소스를 더한 메뉴다. 크리미한 감자 그라탱과 제철 채소가 함께 제공돼 풍성한 맛을 즐길 수 있다.

해산물을 좋아한다면 농어 필레도 추천한다. 노릇하게 구운 농어에 상큼한 시트러스 소스를 곁들여 담백하면서도 산뜻한 풍미가 포인트다. 여기에 크리미한 리소토를 함께 하면 더할 나위 없는 한 끼가 된다. 프랑스 가정식을 경험하고 싶다면 비프 부르기뇽을 빼놓을 수 없다. 레드와인에 오랜 시간 푹 익힌 소고기가 입안에서 부드럽게 녹아내리며, 깊고 진한 소스가 감자나 바게트와도 잘 어울린다. 식사를 마친 뒤에는 진한 초콜릿이 흘러나오는 초콜릿 퐁당, 달콤한 프로피테롤, 부드러운 크렘 브륄레 등 달콤한 프랑스식 디저트도 맛볼 수 있다.

사진= 르 비스트로 다르튀르 홈페이지

Le Bistrot d’Arthur

27 Rue Cauchoise, 76000 Rouen, 프랑스

04

Musée des Beaux-Arts de Rouen

루앙 미술관

사진= 루앙 관광청 홈페이지

루앙 미술관은 1801년 나폴레옹 시대에 건립된 프랑스에서 가장 유서 깊은 미술관 중 하나다. 르네상스부터 인상주의, 현대미술까지 500여 년에 걸친 방대한 컬렉션을 소장하고 있다. 미술관의 가장 큰 매력은 프랑스 최대 규모에 버금가는 인상주의 컬렉션이다. 클로드 모네를 비롯해 알프레드 시슬레, 카미유 피사로, 오귀스트 르누아르, 에드가 드가 등 인상주의를 대표하는 거장들의 작품을 한자리에서 감상할 수 있다.

전시는 시대별로 구성해 미술사의 흐름을 자연스럽게 따라갈 수 있다. 르네상스 전시실에서는 페루지노와 베로네세, 제라르 다비드의 작품을 만나볼 수 있으며, 바로크 전시실에는 루벤스와 카라바조 등 유럽 미술사를 대표하는 거장들의 작품을 전시한다. 이어지는 18세기 전시실에서는 프라고나르와 프랑수아 부셰의 화려한 로코코 회화를, 19세기 전시실에서는 외젠 들라크루아와 장 오귀스트 도미니크 앵그르 등 프랑스 미술의 흐름을 이끈 화가들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이 밖에도 수천 점의 드로잉과 판화, 조각 작품을 소장하고 있으며, 계절마다 수준 높은 특별전도 개최한다. 미술관 중앙에 마련된 조각 정원도 인기 공간이다. 고풍스러운 건물 사이로 조각 작품을 전시해 잠시 쉬어가기 좋다. 규모가 큰 미술관이지만 주요 작품만 둘러본다면 약 1시간 30분 정도면 충분하다. 역사적인 건축물과 함께 세계적인 명화를 감상하며 루앙의 예술적 감성을 온전히 느껴보자.

사진= 루앙 관광청 홈페이지

Musée des Beaux-Arts de Rouen

Esp. Marcel Duchamp, 76000 Rouen, 프랑스

05

Jardin de l’Hôtel-de-Ville

오뎰 드 빌르 가든

사진= 루앙 관광청 홈페이지

루앙 여행의 마지막은 오뎰 드 빌르 가든에서 여유롭게 마무리해 보자. 루앙 시청과 생투앙 수도원 사이에 자리한 이곳은 도시에서 가장 오래된 공공 정원이자 도심 속 휴식 공간이다. 원래는 생투앙 수도원의 수도사들이 약초를 재배하던 정원이었지만, 프랑스혁명 이후 시민들에게 개방되면서 오늘날 누구나 자유롭게 산책을 즐길 수 있는 공원으로 탈바꿈했다. 정원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넓게 펼쳐진 잔디광장이 눈에 들어온다. 잘 가꿔진 화단과 오래된 나무들이 계절마다 다른 풍경을 선사하며, 곳곳에 놓인 벤치에서는 현지인들이 책을 읽거나 휴식을 즐기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

무엇보다 정원 뒤편으로 우뚝 솟은 생투앙 수도원의 웅장한 고딕 건축이 어우러져 루앙에서도 손꼽히는 아름다운 풍경을 만들어낸다. 햇살이 비치는 오후 시간에는 수도원의 섬세한 첨탑과 정원의 녹음이 함께 어우러져 사진 촬영 명소로도 인기가 높다.

정원 북쪽 연못에서는 그리스 신화를 모티브로 한 ‘네소스에게 납치되는 데이아네이라’ 조각상을 감상할 수 있으며, 산책로 곳곳에는 중세 수도원의 흔적과 18세기 해시계 기념물도 남아 있다. 단순한 공원이 아니라 루앙의 역사와 문화를 자연스럽게 담아낸 야외 박물관 같은 공간인 셈이다. 주요 명소를 둘러본 뒤 천천히 산책하기에 제격인 곳으로, 역사적인 건축물과 푸른 자연이 어우러진 루앙의 또 다른 매력을 알 수 있다.

사진= 루앙 관광청 홈페이지

l’Hôtel de Ville Garden

4 Av. de Paris, 78000 Versailles, 프랑스

루앙은 중세의 역사와 바이킹 문화, 인상주의 예술이 공존하는 노르망디의 대표 도시다. 웅장한 대성당과 미술관을 둘러보고, 현지 비스트로에서 노르망디 미식을 맛본 뒤 고즈넉한 정원을 거닐며 하루를 마무리해 보자. 역사와 예술, 미식, 여유로운 풍경까지 모두 담아낸 루앙은 하루만으로도 오래 기억에 남을 특별한 여행을 선사한다.

글= 이경동 여행+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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