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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계곡 묘하디 묘한 제주강정천 서귀포여행

제주도 서귀포 여행 중에 만난 제주 강정천은 참으로 묘하고 묘한 느낌이었기에 여름철도 아닌 이때에 기록을 남긴다. 기록을 남기며 찾아본 내용 중에는 이곳이 제주도 계곡 중에서도 물놀이에 인기가 많다는 내용을 봤다.

그 이유인즉 제주도의 많은 일반 하천은 제주도 지질 특성상 비가 오지 않을 때 말라버리는 건천이지만 이곳 서귀포 강정마을 동쪽의 강정천은 사시사철 맑은 물이 흐른다는 것.

제주강정천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말질로137번길 64

아마도 바로 옆 켄싱턴 리조트 서귀포에 묵지 않았다면 지금까지도 제주 강정천에 대해 큰 관심이 없었을지도 모르겠다. 마침 묵었던 숙소 옆이었고 아침 산책 중에 우연하게 들렀고 그 묘한 모습에 반해 자료를 찾아봤다.

강정천 옆의 경사면을 보면 돌이 매우 거칠거칠하다.

그러나 강정천 바닥을 보면 아주 매끈하게 잘 다듬어져 있음을 알 수 있는데 이 모든 것들이 물의 힘일 거라 생각하니 역시 자연의 힘은 위대하구나 싶고 조금은 두렵기도 하다.

제주 강정천 바닥의 이 돌덩이들이 모두 매끈하게 잘 닦여 있어 거친 부분이 없다는 것.

참으로 놀라운 일이다. 아니 이렇게 천 바닥이 돌덩이로 가득하다는 것 자체가 일반적이지 않다.

아는 게 없지만 그래도 짐작을 해보자면 용암이 흐른 용암의 강이었다가 굳어 이리 된 것이 아닐까 싶고 오랜 세월이 지나며 흐르는 물에 의해 다듬어진 것이라 생각된다.

저 위로 보이는 다리가 강정교다.

자료를 찾다 보니 어떤 분의 블로그에서 강정교 아래로 내려가 물놀이를 즐겼다는 글을 봤다.

물이 엄청 맑다.

이 물은 한라산을 발원지로 한 것이 분명할 것이다.

아니 보다 정확히 말하면 중산간 지대에서부터 스며든 물이 흘러내려오기도 하겠거니와 빗물이 스며들어 내려오기도 할 것이라 생각된다. 이 정도의 맑기와 양이면 물놀이하기 아주 좋을 곳임에 틀림없다.

바로 그러한 점들이 제주도 계곡 중에서도 물놀이에 대한 언급이 두드러진 이유일 것이라 생각된다.

언뜻 보기엔 매우 거칠어 보인다. 하지만 자연의 힘은 거친 것들을 그냥 보아 넘기지 않았다.

깎고 다듬어 보드랍게 만들고 모난 곳을 둥글게 만들어 놓았다. 그렇게 하기에 얼마나 많은 시간이 흘렀을지…

사람도 세월이 지나 연륜이 쌓이면 모난 부분이 둥글게 변하고 서로에게 상처 주는 거친 모습이 다듬어질까?

그 뜨겁고 거칠었던 용암도 그리되는데 사람이야 안 되겠나 싶지만 막상 살아보니 되는 사람만 되는 거 같다.

인간은 연륜이 쌓이며 자신의 경험과 지식이 전부인 듯 더 거칠어지고 ‘나를 따르라’, ‘내 말이 진리이니’라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목소리만 커지는 모습도 자주 목격된다.

사회 일반은 물론이거니와 교육, 종교, 정치, 체육, 기술 모든 분야를 망라해서 말이다.

위에서 이어진 글들을 지우고 다시 쓴다.

하찮은 꼬물락 거림.

의도치 않은 샛길로 빠졌었다.

이 좋은 풍경, 묘하디 묘한 풍경을 두고 무슨 헛소린고.

그저 이 아름다움에 푹 담가 절임배추처럼 뻣뻣함이나 삭혀야겠다.

치대는 그 어떠한 것들도 세월이 지나면 물 흐르듯 흘러 있어야 할 곳에 있게 될 거라 생각된다.

아니 그래 주기를 바란다.

제주도 계곡 모두를 다녀본 것은 아니지만 이곳 제주 강정천의 독특함은 잊지 못할 것 같다.

언제고 이곳에서 물놀이를 즐겨볼 수 있으려나?

지금이야 생각이 있지만 상황이란 것이 그리 수월치는 않다.

하지만 잊지 않고 있다면, 여름철 서귀포 여행을 하며 한 번쯤은 몸을 담그러 올지도 모르겠다.

매력적이다.

지금은 아침 시간인데 많은 구름 덕분에 노을을 바라보는 느낌이다.

촬영된 시간을 보니 08시 09분.

아침 일찍 일어나 체크아웃 준비를 하고 켄싱턴 리조트 서귀포 정원 산책을 하다가 이곳 제주 강정천까지 내려오게 된 것인데 분위기는 저녁노을이 시작되고 조금 있으면 일몰이 다가들 것만 같다.

이곳 제주 강정천은 서귀포시에서 약 8km 정도 떨어져 있고 서귀포시 식수의 70%를 담당할 만큼 용출량이 많아 예로부터 대가래천, 대가내천, 큰내라고 불렸다고 하니 아마도 상류 쪽에서 물놀이는 금지되어 있을지도 모르겠다.

이 구멍은 뭘까?

혹시 물고기라도 있을까 싶어 들여다봤는데 딱히 움직이는 게 보이진 않는다.

강정천의 끝자락은 제주도 남쪽 바다로 향한다.

그리고 저 너머로 보이는 곳도 지도를 확인해 보면 강정천의 끝자락 경계이며 저 너머로 바다다.

봐도 봐도 묘하고 묘한 제주 강정천.

강정천의 끝자락, 물이 바다로 떨어지는 그곳으로 가까이 가본다.

혹시라도 바다로 떨어질까 싶어 이렇게 금줄이 쳐져 있다.

위험하니 들어가지 말라는 건데, 죄송한 마음을 머금고 호기심을 따라 그 끝으로 다가가 본다.

누군가 싹둑 잘라 놓은 듯한 제주 강정천의 끝.

제주 강정천의 물이 바다로 떨어지는 모습.

매우 흥미롭다.

제주도 계곡의 오묘한 느낌을 아침부터 받으며 일출을 일몰로 착각하게 만드는 분위기에 반했다.

그리고 무엇보다 제주 강정천의 바닥을 이루고 있는 오래된 용암과 맑은 물이 여름철 제주도 물놀이를 생각하게 만들었다. 우연하게 들러 좋은 느낌으로 결론. 서귀포 여행을 가신다면 꼭 들러보시길.

제주도 계곡 묘하디 묘한 제주강정천 서귀포여행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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