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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로캠핑 강원도 인제 계곡 내린천 여름캠핑

자주 하는 솔로캠핑이지만 강원도 인제 계곡 내린천으로 여름캠핑 겸 솔로캠핑을 나온 것은 4년 만인 듯하다.

미산정보화마을

강원특별자치도 인제군 상남면 내린천로 1477 미산1리마을회관

느지막하게 도착한 미산계곡 내린천.

오는 동안 비가 내리더니 여기 도착하니 하늘이 열리는 듯 보인다. 하지만 별 보기는 어려울 듯.

오늘 저녁 식사는 마을 이장님과 마을에서 만드는 인제 고로쇠 생 막걸리와 함께.

마침 이곳에 둥지를 튼 후배와 연락이 닿아 함께 하기로 했다. 읍내 다녀오는 길에 자신이 먹고자 사들고 온 치킨을 오픈해야 하는 안타까움이 발생하긴 했지만 덕분에 이런저런 이야기를 함께 나눌 수 있으니 난 좋구나.

솔로캠핑이 아닌 가족캠핑이었다면 이런 자리를 오래 갖진 못한다. 한때 떼캠이란 것이 유행하던 시절이 있었다. 아마도 2010년에서 2014년 사이였던 것 같다. 그 시절엔 가족 내버려 두고 캠우들과 마시지도 못하는 술자리 한다고 꽤 다녔던 거 같다. 지금 생각해 보면 가족에게 미안한 일이었다.

그나저나 막걸리에 치킨이라…

한정 없는 시간을 자르고 오느라 매몰차단 소리를 들었지만 잘한 듯하다. 졸리기도 하고 취기도 올라오니 말이다.

안 그래도 술에 약한 난데 막걸리에는 유독 약한 듯하니 그게 참 신기하다.

아 그런데… 뭐지! 저거 은하수 아닌감?

오늘 밤하늘 별 보기는 글렀다 생각했는데 이렇게나 많은 별들이 떼거리로 몰려다니다니.

비 온 뒤에 즐기는 여름캠핑을 축하해 주러들 왔는가 보다. 너희 들 별이 거기 가득하니 보기에 참 좋다.

최근 애용 중인 제로그램 엘찰텐. 화려하거나 감성적인 캠핑을 즐길 줄 모르는 쿠니에게 와서 빛 보기 어렵겠지만 그래도 애정을 갖고 오래도록 함께 다니자 ~

2006년 처음 산 침낭이 버펄로 침낭인데 아직도 여름캠핑에서는 사용 중에 있다.

그리고 2012년이던가? 당시 사용하던 발포매트가 너덜거려 새로 구입한 발포매트가 3단 접이였는데 솔로캠핑을 다니면서부터 3단 중 1단을 주욱 찢어서 따로 가지고 다닌다. 1단은 백패킹용으로 사용 중에 있고 2단은 지금처럼 오백킹(오토백패킹)이나, 주차장에서 거리가 멀지 않은 미니멀 캠핑, 오지 캠핑에서 사용을 한다.

2단으로 찢은 발포매트는 1.5인용~2인용 텐트에 딱 맞춤.

그리고 위오 에어필로우.

백패킹에서부터 오토캠핑까지 전천후 베개로 사용 중이다.

축축해진 수건을 벤틸레이션에 걸어놓고 취침모드 작동.

이렇게 사진촬영을 한 뒤에는 상하의 다 벗고 시원하게 잠을 청했다. 물론 랜턴도 끈 상태에서 컴컴하게.

역시 좋은 호텔이나 풀빌라 등에서보다 잠을 더 잘 자는 곳은 오지캠핑이나 솔로캠핑을 나왔을 때인 것 같다.

시계를 보니 05시 48분. 원래 05시에 알람이 울리도록 해뒀는데 전혀 듣지를 못했다.

누운 상태로 팔을 휘젓고 다리를 접으며 워밍업.

10년 전만 해도 잠에서 깨면 용수철 튀어 오르듯 티잉~하고 일어섰는데 차츰 탄력을 잃더니 이젠 워밍업을 하지 않으면 일어나질 못하는 게 아니라 일어나기가 싫다. 하늘이 저렇게 파란데…

워밍업을 마치고 메시창을 열어놓은 뒤 잠시 심호흡.

싱그러운 강원도 인제 계곡 내린천 물소리를 들으며 물내음을 맡아보고자 코를 킁킁킁 ~

하늘 참 오묘하구나.

4년 만의 강원도 인제 계곡 내린천 여름캠핑을 축하해 주기 위해 몰려오는 건가? 아니면 구경하러 온 건가?

구름들이 이리저리 몰려다니고 있다.

언제 봐도 멋지고 또 멋진 강원도 인제 계곡 내린천.

찰랑이는 물소리가 듣기 좋다.

지난밤 비가 많이 내려 흙탕물이 내려오지 않을까 싶었는데 오늘은 괜찮아 보인다.

과거 리버버깅을 할 때 비만 오면 흙탕물이 내려와 맑은 물에서의 리버버깅을 하지 못하게 방해하는 것이라 생각 들었던 때가 있었는데 이젠 그러거나 말거나 신경 쓰지 않을 사람이 되었다.

강원도 인제 계곡 내린천에서의 추억은 아마도 그때가 가장 즐겁고 행복했던 때가 아닐까 생각된다.

바로 이렇게 강원도 인제 계곡 내린천의 추억은 흘러가 버렸다.

과거 회상의 시간을 접고 아침 식사 준비.

오늘은 장칼국수로 준비했다.

물 넣고 면 넣고 수프 팍팍!

바그바그바그 끓인 뒤 뚜껑을 여는데…

잉? 이거 아닌데 이상하네.

내가 생각했던 장칼국수의 그 때깔도 냄새도 아닌 듯.

어디 맛은?

다음엔 장칼국수 사지 않는 걸로.

장칼국수를 따라 했을 뿐 맛과 향과 비주얼 모두 부족했다.

이번 여름캠핑 먹거리 중 최대 실수였음.

아쉬움은 빨리 잊어버리고

아내의 사랑이 듬뿍 담긴 드립 커피 대기 중.

역시 바그바그바그 끓어오르는 물.

화력지원 차단하고 잠시 대기.

불림으로 시작해서 확실하게 드립이 끝날 때까지 피어오르는 커피 향에 취해 본다.

그리고 강원도 인제 계곡 내린천의 아름다운 풍경을 바라보며 오늘의 여름캠핑, 언제나 해오던 솔로캠핑을 마감하고 하나둘 짐 정리에 들어간다.

솔로캠핑 강원도 인제 계곡 내린천 여름캠핑 영상 2분 42초.

https://tv.naver.com/v/3911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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