① 플로팅 조식, 사진과 현실은 극과 극
최근, 그룹 원더걸스 출신 배우 안소희가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베트남 여행기를 공개했습니다.
베트남 여행이라면 기대되는 좋은 날씨, 멋진 풍경, 그리고 플로팅 조식.
안소희 또한 베트남 여행 내내 감탄하며, 플로팅 조식 또한 빠지지 않고 주문했는데요.
그녀는 “감성은 잠깐. 현실은 해가 너무 뜨거워서 도저히 먹을 수가 없더라. 예쁘게 차려주셨는데 아깝지만 그래도 사진을 건졌으니 됐다”라는 말을 남겼습니다.
플로팅 조식에 대한 안소희의 솔직한 후기가 연일 화제가 되고 있는 현 시점, ‘솔직후기’에 대한 궁금증이 더욱 커져만 가는데요.
현실 속 플로팅 조식의 면면을 함께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안소희가 플로팅 조식을 즐긴 그 장소는 베트남의 한 리조트입니다.
플로팅 조식이 한국으로도 넘어오게 되면서 더이상 한 지역, 한 나라만의 전유물이라고 말할 수는 없는 상황이 되어버렸는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SNS에는 여전히 ‘발리여행’, ‘나트랑 여행’ 등의 키워드와 함께 플로팅 조식의 사진들이 다수 업로드되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많은 사람들의 마음 속에는 해외에서 ‘플로팅 조식’을 즐기는 것에 대한 환상이 자리잡게 되었죠.
‘플로팅 조식’이란 말 그대로 물 위에 떠다니는 조식입니다.
평평한 바구니 위에 모든 음식을 담아 물 위에 음식이 떠다닐 수 있게 하는 것이죠
음식이 떠다니는 곳이 물 밖이 아닌 수영장 안인 만큼, 사람들은 수영장 안에서 음식을 즐길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하기도 하는데요.
과연 현실도 그러할까요? 수영장 안에서 플로팅 조식을 먹는 듯한 수많은 인플루언서들의 사진.
라이프스타일 매거진 디마지 닷컴(DMarge.com)의 기자인 제임스 부스(James Booth)는 이러한 사진과는 상반된 후기를 전합니다.
2019년 발리에서 플로팅 조식을 경험한 그는, 플로팅 조식의 콘셉트는 좋지만 현실은 그리 환상적이지 않다는 평가를 내렸는데요.
② 플로팅 조식, 왜 하고 싶더라?
많은 사람들이 사진을 찍기 위해 플로팅 조식을 선택하기에, 그 이상을 바라지 않는다면 괜찮을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그는 ‘발리의 습한 기후는 사진을 찍는 동안 음식을 눅눅하게 만들며, 수영장 물이 튈 수도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습한 날씨 그리고 수영장의 물 뿐만이 아닙니다. 플로팅 조식의 바구니는 둥둥 떠다니는 식탁입니다.
그렇기에, 수영장 안에서 먹기 위해서는 움직이는 식탁을 붙잡아야 하며, 엎지 않기 위해 항상 조심해야 합니다.
플로팅 조식을 경험한 한 한국인 블로거는 다음과 같은 솔직후기를 남겼습니다.
‘물 속에선 밥이 잘 들어가지도 않고, 물 밖에 나가면 타 죽을 것 같다. 안 먹을 수는 없으니 트레이를 물 밖으로 꺼내 선배드에서 구부정하게 식사했다.’
SNS 속 플로팅 조식과 현실의 괴리는 어느 정도 사실인 것처럼 보입니다.
현실은 다를 수 있지만, 그래도 해보고 싶은 마음이 드는 건 어쩔 수 없죠.
수영장 위에 떠다니는 알록달록한 조식과 함께 바다를 바라보는 인생샷을 남길 수 있기 때문입니다.
누군가의 사진 한 장으로 시작됐을 ‘플로팅 조식’의 유행.
과연 그 유행은 어디에서 시작된 걸까요? 아름다운 꽃장식과 열대풍으로 장식되어있는 바구니 속에 담긴 조식. 화려한 겉모습은 동남아를 떠올리게 만드는데요.
이러한 플로팅 조식은 다름이 아닌 발리의 핫한 풀빌라에서 시작되었습니다.
플로팅 조식은 지난 7년 동안 큰 유명세를 탔습니다.
태국, 피지, 몰디브 등과 같은 곳에 있는 프라이빗 풀빌라에서도 플로팅 조식을 제공하는데요.
이제는 국내에도 상륙하면서, 플로팅 조식은 더욱 큰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여행 인플루언서들이 인스타그램에 플로팅 조식 사진을 업로드하면서 많은 사람들이 플로팅 조식을 찾기 시작했는데요.
코로나19로 인해 여행객들이 조식 뷔페를 피한 것 또한, 객실 내에서 즐길 수 있는 ‘플로팅 조식’이 더욱 인기를 얻게 된 이유 중 하나이기도 합니다.
③ 새로운 숙소 선택 기준 되기도
여수의 풀빌라S와 제주도의 리조트A는 플로팅 조식으로 유명한 숙소입니다.
플로팅 조식 자체의 인기가 급상승하면서, 한국 여행지의 여러 숙소 또한 유행에 발맞춰가고 있는 것이죠.
하지만 이곳을 방문한 사람들이 실망스러웠다는 평을 남기면서, 플로팅 조식의 가격과 가성비가 재조명되고 있습니다.
여수의 풀빌라S를 방문한 한 고객은 ‘7만원이라는 거금을 주고 주문한 조식의 퀄리티가 그리 높지 않았다’라는 평을 남겼습니다.
제주도의 A리조트의 경우, 숙박을 하지 않아도 수영장을 이용하면서 플로팅 조식을 경험해볼 수 있는데요.
이로 인해, 개인 수영장이 아닌 공동 수영장에서 사진을 찍어야 된다는 점, 수영장 안에서는 사진을 찍는 것만 가능할 뿐 조식을 먹을 때는 수영장 밖에 나와서 먹어야 한다는 점 등의 불만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기존에는 방문하고자 하는 여행지를 위해 숙박시설을 선택했다면, 오늘날의 ‘플로팅 조식’이라는 옵션 또한 숙소를 선택하는 데에 있어 하나의 기준으로 자리잡은 것 같습니다.
이러한 플로팅 조식에 대해 누리꾼들은 “저는 저 쟁반이 넘어지면 어떡하지 하는 생각만 나는 건 뭘까요”, “보기만 해도 배부를 것 같은 그런 느낌이에요”, “시한 물속에서 맛난 음식 먹으면 정말 행복할 것 같아요” 등의 의견을 남겼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