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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주 무섬 외나무다리 축제 정보 및 현장 스케치 in 경북 축제


영주 무섬 외나무다리 축제 정보 및 현장 스케치 in 경북 축제

글&사진/산마루 231007~8

영주 무섬 외나무다리 축제 다녀오셨는지요?

경북 축제 중 우수축제로 자리매김된 영주 무섬 외나무다리 축제가 10월 7일부터 10월 8일 양일간 영주 무섬 외나무다리를 주 무대로 화려하게 펼쳐졌습니다.

(재) 영주문화관광재단 주관으로 열린 무섬 외나무다리 축제 정보와 축제 현장 모습을 전해드립니다.

지난여름의 감당 못할 폭우에 이어 9월 중순에 또다시 내린 폭우로 인해 무섬마을 외나무다리는 몇 달째 철거된 상태로 있었습니다.

경북 축제 중 우수 축제로 이름난 영주 무섬마을 외나무다리 축제는 다가오는데 외나무다리는 일부는 떠내려가고 철거된 상태라 영주시에서는 이번 무섬 외나무다리축제에는 외나무다리 구경을 할 수 없으니 참고하라는 안내문까지 시청 누리집에 게시가 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10월에 접어들며 예정된 축제는 하루하루 다가오자 철거했던 다리 복구에 무섬마을 주민들이 발 벗고 나섰고 우여곡절 끝에 가을에 볼 수 있는 경북 축제 중 제일 기대되는 무섬 외나무다리 축제는 정상 개막식을 열고 축제를 즐길 수 있었습니다.

경북 축제 중 가을에 제일 볼만한 영주 무섬 외나무다리 축제는 내성천 물줄기가 휘돌아 흐르는 무섬마을과 외나무다리를 주 무대로 펼쳐지는 영주시 대표축제이자 경북 축제입니다.

영주 무섬마을을 둘러보면 마치 물 위에 뜬 연꽃을 닮은 듯한 육지 속 섬마을인데요. 옛날에는 세상과 소통하는 유일한 교통수단은 외나무다리뿐이었다고 합니다. 지금 마을에 몇 분 남지 않은 어르신을 만나 물어보면 이 마을 사람들은 시집올 때 가마타고 외나무다리 건너왔다가 죽어서야 상여에 실려 물 밖으로 나갔다고 하더라고요.

이렇게 무섬 외나무다리 축제는 옛날 그때 그 시절 모습을 외나무다리 위에서 재현하며 마을 주민들과 흥겹게 어울려 전통문화를 체험하는 영주시 대표 축제입니다.

올해 열리는 2023 무섬외나무다리 축제 주제는 “시간과 사람이 만나는 그곳, 무섬마을’입니다.

주요 프로그램으로는 무섬외나무다리 퍼포먼스 & 전통 혼례 재현, 전통 상여행렬 재현, 무섬 고택 음악회 등이 있으며,

체험 및 전시 프로그램으로는 스탬프 투어, 사진 전시전, 목공 만들기, 비즈 팔찌 체험, 페이스 페인팅 등입니다.

10월 7일 무섬 외나무다리 축제 첫째 날 외나무다리 건너 시집오던 전통 혼례 모습이 다리 위에서 재현되었습니다. 사진으로 보아도 외나무다리 아래 흐르는 내성천 물길이 넓은 백사장을 가득 채워 흐르는 모습이 장관이었습니다.

평소보다 강물의 양도 많고 물살이 거세서 외나무다리 위를 가마를 멘 가마꾼이 지나는데 제가 다 아찔하더라고요. 행여나 실수해서 가마를 물에 빠뜨리기도 한다면 어쩌나 싶어서 마음이 두 근 반 세 근 반했다니까요

취타대를 앞세운 가마꾼이 어여쁜 신부를 가마에 태우고 앞서가고 그 뒤를 신부의 안전이 염려되어 수심이 가득한 얼굴의 새신랑이 따라서 외나무다리를 건너 갑니다.

도포에 갓을 쓰신 집안 어른들도 조심조심해서 외나무다리를 건너기 시작합니다. 행여나 발이라도 헛디뎌 내성천에 빠지기라도 하면 큰 낭패가 아닐 수 없지만 관광객에겐 그보다 더 좋은 구경거리가 없습니다.

하지만 워낙에 매일 무섬 외나무다리를 건너 다니신 어르신들이라 한 분도 흐트러짐 없이 다리를 건너 가시는 모습이 대단했습니다.

마지막 다리를 건너 따르는 사람들은 혼사에 쓸 물건을 지게에 진 짐꾼들입니다. 무거운 짐을 지게에 지고서도 내가 홀몸으로 건너봐도 어질 어질한 외나무다리를 잘도 건너가시더라고요.

그 뒤를 이어서 무섬 외나무다리 축제를 즐기러 온 관광객들이 뒤를 따르며 축제를 즐기는 모습이 장관입니다.

나도 그 뒤를 따라 건너온 외나무다리를 다시 역순으로 건너기 시작했습니다. 더러 무섬마을 외나무다리를 구경하러 오기도 했었지만 이렇게 강물이 가득 찬 것은 처음이라 다리를 건너는 내내 울렁거림에 혼이 반쯤 나갔었습니다.

시원하게 불어오는 강바람조차 오늘은 밉더라구요.

무섬 외나무다리 대표 행사인 시집오는 날 가마 행렬이 건너가자 외나무다리는 관광객 차지가 되어 건너오고 건너가며 축제를 즐기기 여념이 없습니다.

한때는 건너왔던 관광객들이 다시 건너가려고 교통 지체가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기다리는 시간마저 관광객의 얼굴엔 웃음이 활짝 피어나서 이번 축제의 주제인 “시간과 사람이 만나는 그곳, 무섬마을”은 대성공입니다.

내성천 강둑 아래 무섬마을 마당 넓은 집 안마당엔 축제 기간 중 다양한 공연이 열려 축제를 즐기러 온 관광객들을 기쁘게 했습니다. 가을 하늘 아래 고택에서 울려 퍼지는 애절한 색소폰 소리는 관광객들의 마음을 울리기에 충분했습니다.

강둑 아래 무섬마을 길옆으로는 다양한 체험 행사가 열려 아이들은 친환경 목공 체험에 신이 났습니다. 목각인형도 만들고 바퀴를 단 자동차도 뚝딱 잘도 만들더라구요.

도마, 필통 겸 시계, 차반 등 친환경 목공 제품도 축제 기간 중에는 할인 판매하고 있습니다.

구슬을 엮어 비즈 팔찌 만들기에는 엄마 도움이 필요하죠.

올해 처음 개최한 그물타기 놀이 체험은 아이들 담력 기르기에도 안성맞춤입니다.

시원한 강바람이 불어오는 느티나무 아래 해먹을 걸고 누워 축제를 즐기는 관광객들이 참 부럽더라구요.

10월 8일 무섬외나무다리 축제 둘째 날에는 저통 상여행렬 재현 행사가 외나무다리 위에서 펼쳐졌습니다.

시집올 때 외나무다리를 건너와서 평생을 물 밖으로 나가보지 못했던 한 많은 삶을 마감하는 상여 행렬이 만장을 앞세우고 다리를 건너 오기 시작합니다.

“어영차 어기영차 ” 내성천 거친 물살을 헤치며 상여꾼들은 바짓가랑이가 다 젖는 줄도 모르고 상여를 메고 강을 건너기 시작합니다.

만장을 든 주민들도 상여를 멘 상여꾼들도 헛소리 꾼의 구성진 회심가 곡소리에 눈시울이 붉어집니다. 나도 몰래 눈가에 흐르는 눈물을 훔치며 바라본 가을 하늘은 오늘따라 또 왜 이리 파랗던지…

외나무다리 축제 하이라이트인 상여행렬 재현은 언제 보아도 감동이 밀려옵니다.

이번 축제 하이라이트인 상여행렬 재현 퍼포먼스는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것을 볼 수 있었는데요 예년에는 없던 무덤 다지기 시현까지 했습니다.

상복을 입은 주민들이 빙 둘러선 가운데 헛소리꾼을 중심으로 상여꾼들이 봉분을 다지며 구성진 장송곡을을 부르기 시작합니다.

‘이제 가면 언제오노 다시 올 날 있으려나’ 선소리꾼이 선창을 하면 상두꾼이 받으며 봉분을 다니는 파포먼스는 볼 수 록 신기하기도 하고 구슬프기도 해서 마음이 착찹했습니다.

경북 축제 증 으뜸인 영주 무섬외나무다리 축제에 빠질 수 없는 퍼포먼스인 상여행렬을 쵤영하기 위해 전국에서 모인 작가들이 연신 카메라 셔터를 눌러대는 모습을 보는 재미도 있습니다.

무섬 외나무다리 축제에 와서 전통 상여행렬 재현 퍼포먼스를 보니 문득 오래 전 돌아가신 부모님을 떠나보낼 때 생각이 나서 마음이 더 애잔해 졌습니다.

상여행렬 재현 하이라이트인 봉분 다지기 모습을 연출 한 뒤 축제에 참가한 모든 일행들이 한꺼번에 외나무다리를 건너는 퍼포먼스를 끝으로 2023 영주 무섬외나무다리 축제는 마무리 수순에 들어갔습니다.

“시간과 사람이 만나는 그곳, 무섬마을”

영주 무섬마을에 오시면 시간과 사람을 찾을 수 있습니다.

시간과 사람이 만나 풀어 내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습니다.

외나무다리 건너 시집와서 상여에 누워 물 밖으로 나가는 무섬마을 주민들의 굴곡진 삶을 만날 수 있습니다.

너무 빠르게 흘러가는 세상에서 외나무다리 건너 왔다가 나갈 때에는 한 템포 느리게 살아도 괜찮다는 것을 알아갈 수 있습니다.

솜털 구름이 하늘을 가득 덮은 햇살 좋은 날 경북 축제 중 으뜸인 영주 무섬외나무다리 축제에 참가한 것이 행운이었습니다. 더 재미있고 더 알찬 프로그램 구성으로 진행될 ‘2024 무섬외나무다리 축제가 벌서 기다려집니다.

무섬마을

경상북도 영주시 문수면 수도리

무섬외나무다리

경상북도 영주시 문수면 탄산리 7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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