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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르닉 스페이스 돔텐트 원터치 텐트와 윈드 스크린

이 글은 아웃도어 용품 브랜드 카르닉으로부터 스페이스 돔텐트(원터치 텐트)와 윈드 스크린을 무상 지원받아 2회의 필드 테스트 후 작성된 리뷰이며 정확한 실험과 연구 결과에 의한 결과가 아닌 쿠니의 경험치와 주관적인 의견을 적극 반영했음이 즐비한 글임을 미리 밝혀둡니다.

한 번은 맑은 날, 한 번은 똥바람에 눈까지 내리던 날 이용한 과정을 영상 1분 3초 동안 대충 모아봤음.

강원도에 위치한 가을색 지이튼 캠핑장.

이곳에 오늘 나의 보금자리를 만들 예정이다.

먼저 꺼내든 건 카르닉 윈드 스크린.

다르게는 ‘윈드브레이커’라고도 하고 쉽게 ‘바람막이’라 부르는 캠핑 장비로 나의 캠핑 구역에 몰아치는 바람을 차단해 주는 캠핑 장비다. 다르게는 ‘사이드 월’이라 하기도 하는데 전통적인 사이드 월은 타프에 연결해서 사용하는 것을 말하지만 의미의 해석으로만 보면 ‘사이드 월’이라 불러도 무방하긴 하다.

생각보다 중량이 가벼워 살짝 놀람.

구성품은 파우치에 담긴 140cm 길이의 스틸 폴 5개, 스틸 팩 12개, 스트링 7개와 파우치, 윈드 스크린 본체, 장비 전체를 담는 파우치.

카르닉 윈드 스크린 위에 스틸 폴 5개를 올려놓고 한 컷.

카르닉 윈드 스크린 본체의 상단 웨빙에는 아일릿 홀이 있고 하단 웨빙에는 탄성 스트링이 걸려 있다.

윈드 스크린 본체는 가로 520cm에 세로 130cm, 셀스킨 2010D 폴리에스테르 옥스포드 PU 코팅이 되어 있다.

제공되는 스틸 팩에 대한 단상(斷想).

나름의 캠핑 경력이 있는 분들이라면 대부분 단조 팩, 강철 팩, 강선 팩 등의 캠핑 팩을 별도 구비하고 있겠지만, 이제 막 캠핑을 시작하는 분들은 별도의 캠핑 팩이 없는 경우가 많다. 그런 분들이 캠핑 장비를 구매했을 때 이런 스틸 팩이라도 포함되지 않아 사용할 수 없게 된다면 황당할 것이기에 활용성이 떨어지더라도 캠핑 브랜드 입장에서는 포함한다.

캠핑 브랜드에서도 이런 스틸 팩의 활용성이 떨어지는 것을 알긴 하지만 그렇다고 비싼 단조 팩을 포함할 순 없다. 제품 판매 가격이 50% 이상 치솟을 가능성이 있어 소비자 접근성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개인적으로는 스틸 팩과 저가형 스트링을 빼고 가격을 더 낮추는 게 낫다 생각하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캠핑 경험이 있고 별도 구매한 팩과 스트링을 갖추고 있는 분들에 국한된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제공되는 스틸 팩은 굵기가 가늘고 길이가 20cm로 일반적인 고정력은 지니고 있지만 힘을 강하게 받을 땐 팩이 빠질 확률이 매우 높다. 그렇기 때문에 평소 가지고 다니던 40cm 단조 팩을 힘을 가장 강하게 받아야 하는 양쪽 끝에 사용하고 중앙 3곳에는 30cm 강철 팩을 사용했다.

우선, 윈드 스크린이 설치될 장소를 머릿속으로 그려두고 첫 번째 폴을 세울 양쪽으로 팩 다운과 스트링을 걸어둔다. 이어서 윈드 스크린에 폴을 끼우고 스트링을 걸어 위치를 잡는다.

이때 하단의 탄성 스트링은 유격을 좁히기 위해 한 번 꼬아서 폴 하단부에 걸어줬다.

이 방법은 쿠니가 사용한 방법일 뿐이며 더 효율적인 방법이 있는 분은 그대로 하시면 되겠다.

가장 바깥쪽 폴을 세운 상태.

다음으로 반대 가장 바깥쪽 폴을 세웠다. 이때 가운데 부분은 폴을 끼우지 않은 상태라 헐렁하다.

계속해서 각각의 슬리브에 폴을 넣고 내가 원하는 각도를 잡아나간다.

내부의 각도를 만들어갈 때마다 윈드 스크린 바깥쪽의 폴의 위치를 조정해 넘어지지 않도록 텐션을 유지한다.

전체적으로 내가 원하는 각도로 세팅이 되었다 싶으면 그때 스트링을 강하게 당겨 흔들림이 없도록 한다.

가장 바깥쪽에만 양쪽으로 스트링을 당기고 중앙부는 바깥쪽으로만 스트링을 당겨둬야 내부 공간을 활용할 수 있다.

카르닉 윈드 스크린 세팅을 마친 상태.

이렇게 짱짱하게 당겨놓고 보니 갑자기 나만의 공간이 우뚝 솟은 듯한 느낌이다. 기본적으로 바람을 막아주는 역할을 하지만 타인의 시선을 차단해 프라이빗한 분위기를 만들어 준다.

카르닉 스페이스 돔텐트 설치.

이 텐트는 ‘원터치 텐트’라 불리는 피크닉 나들이용 텐트이며 수용 인원은 3~4인 용이다.

대부분의 캠핑 장비 브랜드에서 말하는 3~4인용은 일반적으로 최대 3인용으로 생각하면 적당하다.

알파인용 텐트에서는 1인의 사용 공간을 가로 60~65cm 정도로 설정하고 있는데 이것은 고산 지대, 고강도의 트레킹 중에 캠핑을 하는 경우 무게를 최소화하고 보온 기능 및 활용성을 극대화하기 위한 것이므로 오토캠핑에서는 적합하지 않다.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오토캠핑에서는 1인 사용 공간을 최소 80cm 정도는 설정해야 하며 개인차가 있기 때문에 100cm 정도까지 고려해야 한다.

구성품은 21cm 두랄루민 팩 12개와 스트링 그리고 이너텐트와 플라이이며 그 모든 것을 담는 파우치까지다.

조금 의외인 것은 보통의 중저가 원터치 텐트에서 제공되는 스틸 팩이 아닌 두랄루민 팩이 제공된다는 점.

설치는 의외로 간단하다.

가운데 머리 부분을 위로 들어 올린 상태에서 스윽 흔들어 주면 관절 부분이 자동적으로 체결되며 펴지지 않은 폴 관절 부분은 손으로 슬쩍 밀어 일자로 만들어 주면 알아서 펴진다. 하지만 키가 작은 여자 캠퍼라면 ‘머리 부분을 잡고 흔들어준다?’ 이거 어렵다. 그럴 땐 머리 부분을 옆으로 기울인 뒤 각각의 폴 관절 부분을 손으로 펴면 어렵지 않게 펼 수 있다.

각각의 관절 부분을 펴서 세워놓은 상태다.

헤드 부분의 바로 아래쪽을 손으로 움켜쥐고 힘을 줘 아래로 잡아당기면 마치 우산을 펴는 것처럼 펼쳐진다.

처음엔 낯설었는데 일단 텐트를 펼치는데 성공한 뒤 접었다 폈다를 몇 번 연습하기 이보다 더 편한 텐트 설치 방법이 있을까 싶을 정도로 쉽고 간단하다. 판매 사이트를 들어가 보니 위에서 설명한 것보다 더 쉽게 영상으로 만들어 놓았으니 참조하시면 되겠다.

텐트 위치를 잡아봤다.

종종 웨빙이 걸려있는 플라스틱 홀에 팩 다운을 시도하는 분들이 계시는데 이거 바람직하지 않다.

망치질을 하다 어긋나 플라스틱을 때리면 금이 가거나 깨질 확률이 높고 직접 가격을 하지 않아도 땅속에 돌이라도 박혀 있다면 팩이 튕기며 플라스틱에 충격을 줘 깨진다. 특히 겨울에 그런 현상이 심하다.

그러므로 팩 다운은 플라스틱 끝 웨빙에 하는 것으로.

텐트의 위치를 잡아놓고 보니 윈드 스크린과 텐트 사이의 공간이 없어 윈드 스크린이 말 그대로 바람만 막아주는 형태가 되었다.

윈드 스크린과 텐트 사이의 간격이 좁은 상태.

프리이빗한 나만의 공간을 만들기 위해 텐트를 이동시켜 공간을 형성하는데 이때 팩을 모두 뽑고 다시 팩 다운을 하는 우를 범했다. 역시 머리가 나쁘면 손발이 고생한다는 말을 나 스스로 체득한다.

윈드 스크린과 텐트의 공간을 만들고 다음은 플라이를 씌운다.

많은 경우가 플라이를 씌우지 않은 상태에서 방향을 찾으려고 노력하는데 그보다는 아래 사진처럼 일단 뒤집어 씌우고 그 상태에서 위치를 잡는 것이 훨씬 편하고 빠르다. 가장 특징적으로 위치를 잡는 방법은 문의 방향이다.

이너텐트와 플라이 체결은 조금 전 팩 다운을 했던 웨빙의 클립.

아래 사진처럼 이너텐트 클립과 플라이 클립의 간격이 벌어졌다? 그냥 당겨서 체결하면 된다.

아래 사진처럼 힘을 써서 체결하면 어디 찢어질까 걱정하는 분들 계시는데 그런 정도로 약하게 만들면 아웃도어 라이프를 영위할 수 없으므로 그냐 믿고 잡아당겨 체결하면 된다. 그렇게 조금씩 당기면서 모든 클릭을 체결하면 뒤틀렸던 부분도 딱딱 맞아들어간다.

그리고 나머지 캠핑 퍼니처 세팅.

오늘도 솔로캠핑이기 때문에 나만이 사용할 테이블과 의자 그리고 랜턴과 식기 등을 적당한 위치에 놓아둔다.

그러고 보니 오늘은 완벽한 가을 캠핑을 즐기는 날이 됐다. 원래 오늘 캠핑 계획이 있었던 건 아닌데 카르닉 스페이스 돔텐트와 윈드 스크린 리뷰를 위해 캠핑을 하게 된 것이다.

다음은 텐트 내부 세팅.

싸구려 발포매트를 넓게 펴 놓고 그 위에 12년째 사용 중인 침낭을 던져놨다. 참으로 오래도록 사용한 캠핑 장비인데 보통 11월 중순까지는 이렇게 지내도 되지만 이후로는 이렇게 세팅하면 밤에 잠을 못 잔다. 그땐 에어매트 필 지참인 상태로 캠핑을 하게 되며 2022년 초부터는 종종 컨디션이 좋지 않을 때 USB 온열매트를 사용하기도 한다.

똥바람 테스트와 방수 테스트

이번 캠핑도 강원도에서의 캠핑이었는데 전혀 의도하지 않은 똥바람 테스트와 방수 테스트를 하게 됐고 그 결과가 만족스러워 리뷰에 포함해 소개한다.

때는 바야흐로 단풍 여행과 가을 캠핑의 절정기.

태백산 국립공원 어느 캠핑장에서 코딱지만큼도 원하지 않던 강렬한 바람을 잠을 설쳤던 날이다.

곤하게 잠을 자고 있는데 누군가 텐트를 들었다 놓는 바람에 퍼뜩 잠에서 깼다. 그리고 정신을 차리는 데까지 11초 정도의 시간이 흘렀을까? 엄청난 굉음과 함께 다시 텐트를 마구 흔들어 대는 누구?

야외활동을 하며 너무도 익숙한 똥/바/람/

그렇게 자다 깨다를 반복하며 4번이나 깨니 정신은 점점 더 몽롱해지는 상황에 진입하게 된다.

버티려 해도 버틸 수 없는 요의(尿意).

하는 수없이 화장실을 다녀와야만 했고 진즉부터 쏟아지던 눈이 카르닉 스페이스 돔텐트 플라이 위에 앉아 있음을 발견한다. 혹시라도 눈이 쌓일까 걱정을 할 정도였는데 모두 녹아 다행이다.

10월 21일의 눈이라니…

근데 발수력 정말 좋군.

발수코팅이 제대로 된 것이라 하겠다.

지금까지 쿠니의 경험과 주관적인 의견을 나열했지만 동의하지 않는 분들도 계실 것이고 설명이 부족하다 생각하시는 분들도 계시리라 생각된다. 보다 많은 정보나 구매를 생각하시는 분은 네이버 창에 카르닉 스페이스 돔텐트나 카르닉 윈드 스크린으로 검색을 해보면 될 것이며 브랜드 전용 네이버 스토어 주소를 첨부하니 참고하시기 바란다.

카르닉 스페이스 돔텐트

https://smartstore.naver.com/karnik/products/635165795

카르닉 윈드 스크린

https://smartstore.naver.com/karnik/products/4928465546

2회 필드 테스트를 통해 느꼈던 좋은 점.

  • 의외로 무게가 가벼웠고 가격도 가벼워 부담이 없다는 점.

  • 카르닉 스페이스 돔텐트는 설치와 철수가 엄청 편하고 빠르다는 점.

  • 윈드 스크린은 꼭 필요한 장비라 할 수 없지만 있다면 바람막이로 프라이빗한 공간 조성으로 매우 좋다는 점.

개인적으로 아쉬운 점.

  • 구매자에게 팩+스트링을 선택할 수 있는 옵션이 있었으면 좋겠다. 기본값은 팩과 스트링을 빼서 가격을 낮추고 팩과 스트링을 단조 팩이나 강철 팩 등 선택할 수 있도록 하는 방법 말이다.

  • 돔텐트와 맞는 그라운드시트를 별도 판매했으면 좋겠다. 나의 경우 남는 그라운드시트를 사용할 생각이긴 하지만 아무래도 똑떨어지는 핏이 나오지 않으니 전용 그라운드시트가 있다면 고려해 볼 것 같다.

이 글은 ‘카르닉’으로부터 제품을 무상 지원받고 직접 필드 테스트를 한 뒤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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