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6월 흑자전환을 이룬 핀란드 국영 항공사 핀에어가 연간 탑승객 1000만 명 돌파를 눈앞에 뒀다. 코로나19, 러시아 영공 폐쇄 등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이뤄낸 성과인 점에서 눈길을 끈다.
핀에어는 창립 100주년을 맞이해 서울 롯데호텔에서 9일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현장에는 올레 오버 핀에어 상용 부문 수석 부사장, 옌니 수오멜라 글로벌 세일즈 및 채널 운영 부문 부사장, 김동환 한국지사장 등이 참석했다.
2008년 6월 한국에 첫 취항한 핀에어는 현재 서울~헬싱키 노선을 매일 운항한다. 신규 주류 서비스, 기내 침구와 식기류 제공, 기념품 제작 등 100주년을 기념해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올해 6월 흑자전환을 이룬 점에 대해 올레 오버 부사장은 “대규모 투자, 지속적인 네트워크 확장 등의 전략이 위기 극복에 기여했다”며 “신규 노선을 통해 환승 수요까지 확보했으며, 수익 구조 다양화에 성공했다”고 설명했다.
핀에어는 지난해 댈러스, 시애틀, 도하 등 미주 및 중동 노선을 확장했다. 내년 동계 시즌에는 코로나19로 중단했던 일본 나고야 노선을 재개할 계획이다.
핀에어는 코로나19 상황에서도 2700억 원을 투자해 A350 및 A330 항공기 객실 리뉴얼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서울~헬싱키 노선에는 지난 9월부터 리뉴얼을 완료한 A350을 투입했다. 프리미엄 이코노미 클래스 신설, 신규 비즈니스 클래스 좌석 도입, 이코노미 클래스 기내 엔터테인먼트 시스템 강화 등을 적용했다. 2024년 5월까지 모든 객실 리뉴얼을 마칠 예정이다.
올레 오버 부사장은 “핀에어 객실 리뉴얼은 승객으로부터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는 것은 물론, 글로벌 항공사 평가 기관인 아펙스(APEX)의 ‘최고의 기내 혁신(Best Cabin Innovation)’ 부문을 수상하는 등 업계 전문가로부터 그 우수성을 인정받았다”고 말했다.
김동환 핀에어 한국지사장은 “핀에어는 한국 승객에게 최고의 기내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투자를 아끼지 않겠다”며 “아이슬란드의 수도 레이캬비크가 핀에어 인기 목적지로 자리 잡았다. 한국 여행객들이 북유럽 여행을 핀에어와 함께 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강예신 여행+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