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하고 있는 미화원에게 쓰레기 주는 줄 알았는데… 비닐봉지 속 물건에 울컥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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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 중인 미화원 향해 ‘비닐봉지’ 흔든 시민 

보배드림

아침 출근길, 청소 중인 미화원을 부르더니 비닐봉지를 흔드는 앞 차량 운전자.

‘쓰레기를 가져가 달라는 말일까 너무하네’라는 생각도 잠시, 지켜보던 뒤차 운전자의 입가에는 미소가 번졌다.

지난 26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출근길에 미화원에게’라는 제목의 게시글이 올라왔다.

작성자는 자신의 차량 블랙박스 영상을 함께 공개했다.

보배드림

블랙박스 영상이 촬영된 건 전날인 25일 오전 6시 31분께, 왕복 4차선 도로에서 신호를 기다리던 A씨의 앞에는 검은색 승용차 한 대가 보인다.

그 옆 인도에는 환경미화원 남성이 제초 작업을 마친 잔디를 빗자루로 쓸어내고 있는 모습이다.

신호 대기 중 앞 차량 조수석 창문이 열리더니 손을 내민 탑승자가 무언가를 흔들며 미화원을 불렀다. 비닐봉지였다.

A씨는 “청소하느라 바쁜데 자기들 쓰레기까지 부탁하다니 괘씸하다고 생각하고 있었다”라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미화원에 음료수 건네는 훈훈한 반전에 칭찬 쏟아져

하지만 곧 반전이 이어졌다. 미화원이 다가가자, 비닐봉지에서 음료수 하나가 나온 것.

고생하는 미화원에게 음료수로 감사함을 전하고자 한 것으로 보인다.

음료수를 받은 미화원은 고개를 숙여 감사 인사를 하고는 다시 인도로 돌아갔다.

A씨는 “누구신지는 모르겠으나 같은 아파트 주민이었다. 괜히 제가 뿌듯하다”라면서 “막상 드리려니 봉지 버리는 것도 일일까 싶어 음료수만 따로 빼서 드린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영상을 접한 누리꾼들은 “욕하려다가 훈훈해졌다”, “진짜 멋진 반전이다”, “아직 세상은 살만하다”, “가슴이 따뜻해진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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