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에도 집에 안 가고 데이트 하고 싶다던 남친… 결혼하니 ‘효자’가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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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전엔 집에 가기 싫다던 남편이 바뀌었습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 Bin Image Creator

“남자들은 왜 결혼하면 효자가 되나요?”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소개된 새신부의 글이 눈길을 끌고 있다. 여성 A씨는 남편이 결혼 후 효자가 되었다며 하소연을 늘어놓았다.

A씨는 “간혹 TV나 웹툰만 보더라도 결혼 전에는 명절에 집에 있지도 않고 엄마랑 데이트는 고사하고, 엄마가 말만 걸어도 귀찮아하던 남편들이 결혼만 하면 ‘우리 엄마, 우리 엄마’ 그런다”고 했다. 

결혼 전 남편도 마찬가지였다. A씨에 따르면 결혼 전 남편은 명절에 집에 갔다 오라고 해도 안 가도 되니 데이트하자고 조르던 사람이었다. 

그런데 결혼하더니 바뀌었다. A씨가 친정 부모님을 챙기거나 친정어머니와 뭐라도 하려고 하면 남편은 눈에 불을 켜고 달려들어서 ‘우리 엄마는 왜 안 챙겨주냐, 우리 아빠는 왜 안 챙겨주냐’라며 서운해한다고 한다. 

시어머니한테 전화가 오면 굳이 A씨에게 받으라고 한다. 

아내가 느끼는 남편의 변화 1위… “효자가 된다”

A씨는 “진짜 이해가 안 된다. 이렇게 마마보이인 줄 알았으면 결혼 안 했다”며 현재 자신이 느끼는 심정을 토로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효도하고는 싶은데 본인이 직접하기는 귀찮으니 아내 시키는 것”, “그 와중에도 남편은 입으로만 효도한다”, “내 남편도 결혼하니 세상 착한 아들이 되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 Bing Image Creator

반면 “결혼하면 원래 효자·효녀 되는 거다”, “아내 분도 아이 낳으면 아들이 효도하길 바라지 않냐?”, “결혼할 때가 되면 부모님에게 감사함을 느끼게 되는 나이다. 경제력도 되니까 마음이 더 가는 것” 등의 의견도 있었다. 

한편 지난 2012년 방송된 SBS ‘세대공감-1억 퀴즈쇼’에서 대한민국의 기혼 여성 1000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조사를 한 결과 ‘결혼하면 반하는 남편의 행동’ 1위는 ‘효자가 된다’로 나타났다. 

지난 2013년 한 결혼정보업체에서 기혼남녀회원 200명을 대상으로 ‘결혼 후 가장 많이 변하는 배우자 행동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도 ‘남자들은 와이프를 통해 부모에게 효도하려고 한다’가 1위로 꼽혔다. 

그 뒤를 이어 ‘가부장적인 남편으로 변한다'(32%), ‘술자리가 잦고 귀가가 늦어진다'(10%) 순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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