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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간 23번 헤어진 남친과 결혼한 배우

‘괴물’, ‘지옥’, ‘재벌집 막내아들’ 등의 작품을 통해 배우로서의 존재감을 알린 김신록. 출연하는 작품마다 얼굴을 바꿔 끼우는 천의 얼굴을 가진 그녀는 서울대 지리학과 출신이나, 배우의 꿈을 꾸며 2000년대 중반부터 다양한 연극과 영화 등의 작품에 출연하며 활동을 이어온다.

그녀의 남편 역시 연극배우로 활동 중인 박경찬으로 영화 ‘삼진그룹 영어토익반’, ‘인생은 아름다워’, ‘콘크리트 유토피아’ 등에 출연한 바 있다. 연극을 함께하며 자연스럽게 친분을 쌓아 연인으로 발전했지만 단 3일 만에 헤어지게 된 두 사람, 결국 관계를 회복하고 8년이라는 긴 연애를 이어오는데 문제는 8년 동안 헤어진 횟수만 무려 23번은 된다는 것.

김신록에 의하면 남편인 박경찬은 화가 나면 말없이 감정을 삭이는 스타일인 반면, 김신록은 문제를 해결해야 직성이 풀리는 성격이라고. 이처럼 극명하게 다른 두 사람은 자주 의견 충돌을 겪었고, 때로는 그 갈등이 극에 달하고 만다. 특히 연애 시절, 김신록은 연락을 끊고 숨어버리는 박경찬을 찾아가 그의 집 창문에 돌을 던지며 자신의 마음을 표현하는가 하면, 그대로 그의 집 앞에 누워 잠드는 결단력을 보여주기까지 했다고.

그렇게 싸우고 화해하기를 반복해 온 두 사람. 또 한 번 헤어진 후 한 달 동안 연락을 하지 않고 지내던 중 그날은 김신록이 아닌 박경찬이 그녀의 집을 찾아와 창문에 돌을 던진다.

그냥 헤어지지 말고 결혼하자.

그야말로 ‘돌직구’ 고백을 던진 박경찬 덕분에 두 사람은 8년 반여만에 결혼하게 되는데, 결혼하고 나서 남편과 사이가 더욱 좋아졌다는 김신록. 자신의 인생에서 가장 꾸준히 한 것이 연기와 연애였으며, 남편인 박경찬은 자신을 의지박약에서 벗어나게 해 준 존재이자 ‘금두꺼비’이자 ‘황금알을 낳는 거위’라며 애정을 드러냈다. 배우 부부이다 보니 서로의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나누고 연구하기 때문인데, 실제로 김신록은 결혼 후 배우로서 승승장구하고 있다.

자신의 연기 지분을 남편과 나눠야 한다고 생각한다는 김신록. 대세배우로서 쉬지 않고 작품 활동을 이어오고 있으며 최근 넷플릭스 영화 ‘전, 란’에서는 의병 범동 역할을 맡아 구수한 전라도 사투리와 액션을 비롯한 카리스나 넘치는 연기를 펼쳤으며, 그녀의 이름을 본격적으로 알린 ‘지옥’ 시즌 2로 연이어 전 세계 시청자들을 만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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