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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중독’→’히든 페이스’ 10년 만에 다시 만난 송승헌·조여정

20일 개봉한 영화 '히든 페이스'로 10년 만에 다시 만난 조여정과 송승헌 모습. 사진제공=NEW
20일 개봉한 영화 ‘히든 페이스’로 10년 만에 다시 만난 조여정과 송승헌 모습. 사진제공=NEW

20일 개봉한 영화 ‘히든 페이스’로 송승헌과 조여정이 10년 만에 다시 만났다.

’19금 스릴러’로 개봉 전부터 주목받고 있는 ‘히든 페이스'(감독 김대우·제작 스튜디오앤뉴)는 밀실을 소재로 한 세 남녀의 욕망을 그린 작품이다. “떠난다”는 영상 편지만 남겨놓고 사라진 첼리스트 약혼녀를 대신해 첼로 후임을 맡게 되는 약혼녀의 후배에게 빠져드는 오케스트라 지휘자의 이야기를 그렸다.

송승헌과 조여정은 각각 오케스트라 지휘자 성진과 첼리스트 수연을 맡아 결혼을 앞둔 연인의 모습을 보여준다. 성진은 분식집 아들로 성공하고 싶은 욕망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드러내지 않는 의뭉스러운 인물. 어머니가 오케스트라 소유주인 수연과 결혼으로 든든한 미래를 그리게 됐지만, 언뜻언뜻 수연 모녀에게 자신의 성장 배경에 대한 열등감을 내비친다.

그런 성진과 결혼하는 수연은 갖고 싶은 건 다 가져야 하는 소유욕 강한 인물로 그려진다. 자신에 대한 성진의 진짜 마음이 궁금해서 헤어지는 척했다가 밀실에 갇히게 되는 인물이다. 이후 밀실에서 연인과 후배가 육체적 관계를 가지는 모습을 목격하고 충격을 받는데, 두 사람에 대한 배신감과 생존을 위해서 몸부림치는 조여정의 연기가 생생하게 그려진다.

두 사람이 한 작품에서 만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두 사람은 ‘히든 페이스’를 연출한 김대우 감독의 전작인 ‘인간중독’에서도 주연으로 활약했다. ‘히든 페이스’에서 결혼을 약속한 연인사이로 나오는데 ‘인간중독’에서도 부부사이였다는 점이 흥미롭다.

‘인간중독’은 1960년대를 배경으로 부하의 아내와 사랑에 빠지는 군인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히든 페이스’가 밀실을 소재로 스릴러 요소를 곁들인 복잡 장르의 작품이라면, ‘인간중독’은 인물들의 사랑 이야기에 집중한 로맨스 영화다.

송승헌은 모두의 신임을 받으며 승승장구 중인 교육대장 김진평을, 조여정은 그런 남편을 장군으로 만들려는 진평의 아내 이숙진을 연기했다. 진평이 아내를 두고서 부하의 아내인 종가흔(임지연)과 금기된 사랑에 빠지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영화는 그렸다.

송승헌과 조여정은 김 감독에 대한 믿음으로 이번 작품에도 출연했다. 공교롭게도 두 작품에서 모두 외도를 한 송승헌은 기자간담회 등을 통해 조여정에게 “항상 한눈을 팔아서 미안하다”며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샀다. 그러면서도 “다음에는 덜 힘들게 하는 역할로 만나고 싶다”고 또 다른 작품에서 만나기를 기대하는 말로 조여정과 이번 작업 역시 만족스러웠음을 밝혔다.

조여정은 “오랜만에 만났는데도 편했다”고 동료배우로서 송승헌에 대한 신뢰와 애정을 표했다. 그는 “너무 편한 사이여서 그런지 배역에 대해서 멋있다고 하는데도 농담처럼 듣는 것 같더라”며 “여전히 너무 멋있는 배우”라고 다시 호흡을 맞춘 송승헌과의 호흡을 만족감을 드러냈다.

송승헌과 조여정은 2014년 영화 '인간중독'에서 부부 사이로 호흡을 맞췄다. 사진제공=NEW
송승헌과 조여정은 2014년 영화 ‘인간중독’에서 부부 사이로 호흡을 맞췄다. 사진제공=N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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