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화재 논란으로
타격 크게 입었던 벤츠
그런데도 전기차 또 만든다?
벤츠 측이 전기차 시장에 강력한 모델을 출시할 예정이라 소비자들의 기대감과 불안감을 한껏 끌어올리고 있다. 최근 벤츠는 차세대 CLA 모델의 일부 사양을 공개했다. 이번 모델은 여러 혁신적인 기술이 담겨 더욱 화제를 모았다. 26년 출시를 앞두고 있는 CLA 풀체인지는 벤츠의 MMA 플랫폼을 기반으로 만들어졌다.
CLA는 업계 최고 수준의 에너지 효율을 목표로 12kWh/100km를 기록한다. 1kWh로 5.2마일을 주행할 수 있는 셈이다. 이렇게 놀라운 성능이 날 수 있는 이유는 바로 메르세데스의 새로운 EDU 2.0 컴팩트 전기 모터 덕분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히트펌프 적용
2가지 배터리 옵션
후륜 구동 모델은 200kW 모터를 사용한다. 전륜 80kW 모터를 옵션으로 추가하면 사륜구동으로도 사용할 수 있으며 2단 변속기가 적용된다. 더불어 히트펌프도 적용해 눈길을 끈다. 히트펌프란 저온의 열원을 고온으로 전환하거나 고온의 열원을 저온으로 전달하는 장치다. 겨울엔 외부 공기 열을 끌어들이고 여름엔 내부 공기 열을 배출해 배터리를 소모하지 않고 실내 온도가 유지되도록 하는 것이다. 전기차인만큼 열을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게끔 방안을 제시한 것이다.
CLA엔 2가지의 배터리 옵션이 있다. 실리콘 산화물을 추가해 에너지 밀도를 높인 85kWh의 대용량 배터리는 WLTP 기준으로 약 750km를, EPA 기준으로는 약 612km 정도를 갈 수 있다. 다음은 58kWh의 LFP 배터리다. LFP는 코발트를 사용하지 않아 비용이 저렴하고 내구성이 좋다. 하지만 그만큼 단점도 크다. 충전 속도와 저온 성능이 떨어진다.
급속 충전 지원
10분 300km
CLA 배터리는 800V의 아키텍처를 채택해 최대 320kW의 충전 속도를 지원하는데, 이는 10분 만에 300km를 갈 수 있는 수준이다. 더욱 눈길을 끄는 건 배터리의 남은 양과 관계없이 항상 빠른 충전 속도를 유지한다는 것이다. 벤츠는 이 기술로 신차 성능을 인정받기도 했다. 24시간 동안 3,716km를 주행하며 새 기록을 세웠는데, 충전 시간을 포함한 평균 속도가 약 154km였다고.
벤츠의 CLA는 아마도 소비자들의 좋은 선택지가 될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 효율성 목표를 이루면서도 고급 사양, 경제적 옵션도 제공돼 소비자들이 필요에 맞게 정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신형 CLA엔 쿠페 스타일이 유지되며 2023년 공개한 CLA 콘셉트카 디자인 요소가 반영된다는 후문이다.
수입차 기업 판매율 저조
신차 출시로 소비자 공략
한편 벤츠는 올해 수입차 시장에서 저조한 성적을 냈다. 경기 침체의 영향 때문인지 국내는 물론이고 글로벌 시장 전체적으로도 이전보다 판매율이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한 수입차 브랜드의 관계자는 “전체적으로 소비 심리가 위축된 것이 현장에서도 많이 보인다. 하반기에도 계속 좋지 않을 것으로 추측된다”고 밝혔다.
위기에 부딫힌 수입차 기업들은 더욱이 신차를 출시하는 데 매진하고 있다. 전기차부터 시작해 하이브리드, 내연기관차 등 기존보다 훨씬 좋은 성능과 최첨단 기술을 탑재하며 소비자들의 마음을 공략하고 있다. 벤츠 또한 CLA 전기차의 세부 사항을 공개하며 소비자들에게 기대감을 불어넣고 있다. 26년 출시될 새 CLA는 과연 벤츠에게 판매율 성장을 가져다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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