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서 방 구하기 하늘에 별 따기인데
진짜 ‘복권’ 같은 기회 열렸다
월세 240만 원, 오직 1만 5천 명에게만

월세 80만 원 시대에 240만 원을 지원받을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 서울시가 청년 1만 5000명에게 최대 1년간 월세를 지원해주는 사업을 시작한다.
지원금은 월 최대 20만 원으로 1년이면 최대 240만 원까지 지원받을 수 있어, 급등하는 월세와 전세대출 규제로 어려움을 겪는 청년들에게 현실적인 도움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폭등하는 월세, 청년들 ‘자취 포기’ 현실화

서울 종로의 한 공인중개사는 월 50만 원짜리 원룸을 찾는 20대 손님에게 “요즘 반지하도 없고, 그나마 있는 것도 경쟁이다”라고 말하며 손을 내저었다.
월 50만 원 안팎으로 방을 구하는 것은 이제 거의 불가능하며, 괜찮은 조건의 원룸을 찾으려면 70만 원 이상은 기본이라는 게 대학생들의 공통된 반응이다.
실제로 부동산 플랫폼 ‘다방’이 서울 10개 주요 대학가의 원룸 시세를 분석한 결과, 보증금 1000만 원 기준 월세는 평균 60만 9000원이었고 관리비까지 합하면 한 달에 70만 원을 넘는 경우가 대다수였다.
서울에서 자취 중인 김 모 씨는 “80만 원짜리 신축 원룸에 살고 있다”며 “비싸긴 하지만 안전하고 깨끗한 환경을 포기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또한 분당에서 통학하는 대학생 박 모 씨는 “월세 방이 너무 비싸 자취를 포기했다”고 전했으며, 학부모들 역시 “등록금도 오른 마당에 월세까지 어마어마해 이중고에 시달린다”는 반응을 보였다.
전세 사기 여파로 ‘월세 쏠림’ 가속화

월세가 오른 데는 단순히 수요 증가만 있는 게 아니다. 전세 사기와 고금리로 전세 시장 자체가 흔들렸기 때문이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해 4월 임대차 거래 중 월세 비중은 무려 60%에 달했는데, 이는 10명 중 6명이 월세를 택했다는 뜻이다.
반면 전세 매물은 빠르게 줄고 있어, 서울의 전세 매물은 1년 사이 10% 가까이 줄었으며 일부 지역은 반토막 수준이었다.
이런 상황에서 집주인들은 월세로 대출 이자를 충당하기 위해 월세 인상을 선택하고 있다. 서울 아파트 월세지수는 역대 최고치인 124.8까지 치솟았으며, 이는 지난해보다 10.3% 상승한 수치다.
전문가들은 이런 추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내다본다.
NH농협은행 김효선 수석위원은 “전세대출 규제가 강화되면서 월세 수요는 더 늘어날 것”이라며 “입주 물량도 부족해 월세 가격 상승 압박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시의 ‘240만 원’ 해법, 누가 받을 수 있나?

서울시는 6월 11일부터 24일까지 ‘청년 월세 지원사업’ 신청을 받는다. 선정된 청년 1만 5000명은 월 최대 20만 원, 1년간 총 240만 원을 지원받는다.
신청 대상은 서울시 거주 무주택 청년 1인 가구로, 1985년부터 2006년 사이 출생자여야 한다.
임차보증금 8000만 원 이하, 월세 60만 원 이하 주택에 거주 중인 경우 신청이 가능하다. 단, 보증금과 월세를 합산한 금액이 93만 원 이하일 경우엔 월세 상한을 초과해도 신청할 수 있다.
또한, 주택을 소유하고 있거나 공공임대에 거주하는 경우, 차량 시가표준액이 2500만 원 이상일 경우는 제외된다. 국민기초생활수급자나 과거 유사 사업 수혜자도 신청할 수 없다.

최진석 서울시 주택실장은 “청년들의 다양한 주거 상황에 맞춘 실효성 있는 정책을 꾸준히 확대하겠다”고 전했다.
청년층의 주거 불안이 갈수록 심화되는 상황에서, 서울시의 이번 정책은 연간 240만 원의 월세를 절감할 수 있어 실질적인 부담 경감 수단이 될 수 있다.
생활비 부담이 큰 청년들에게는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으니, 자격 요건을 충족한다면 지금 바로 확인해보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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