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존파 사건은 1990년대 한국 사회를 충격과 공포로 몰아넣었던 대표적인 집단 살인 사건이었다. 부유층에 대한 증오를 바탕으로 돈 많은 사람을 죽이고 돈을 빼앗자는 왜곡된 논리로 시작된 범죄였고, 결국 모두 사형에 처해졌다. 오늘날까지도 한국 현대 범죄사에 가장 잔혹한 사건으로 남아 있다. 이 사건에는 놀랍게도 생존자가 있었다. 경찰은 그 생존자가 아니었다면 100명은 더 희생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살아남은 대가로 피해자는 극심한 트라우마 속에 살 수밖에 없었다. 강제로 공범처럼 행동해야 했고, 살아남기 위해 누군가를 죽여야 했던 끔찍한 경험은 30년이 지난 지금도 지울 수 없는 상처로 남았다. 생존자는 살아남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