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란은 가을이 깊어질수록 제맛이 드러나는 대표적인 뿌리채소다. 겉껍질은 거칠고 까슬하지만, 속살은 쫀득하고 부드러우며 특유의 점성이 있어 씹을수록 고소한 맛이 난다. 주로 탕이나 조림에 쓰이지만, 제철에는 찜이나 구이로도 활용되며, 몸을 따뜻하게 만들어주는 재료로 한방에서도 오랫동안 쓰여 왔다.토란은 보통 밭에서 수확한 뒤 바로 먹기보다는 땅속 기운을 충분히 담아낸 뒤 일정 기간 저장하며 전분을 안정화시키는 방식으로 영양을 높인다. 바로 이 시기, 초가을에서 늦가을 사이가 토란의 영양과 맛이 절정에 이르는 시기다. 이때 먹는 토란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