된장찌개는 두부가 기본처럼 여겨지지만, 사실 두부가 없다고 해서 맛이 무너지는 건 아니다. 이때 의외의 대안이 바로 가지다. 가지는 조리 과정에서 수분을 머금고 부드럽게 풀어지면서 된장의 구수한 맛을 흡수한다. 덕분에 두부 못지않게 찌개 국물의 깊은 맛을 살려주는 역할을 한다. 또 가지 특유의 은은한 향이 된장의 발효 향과 잘 어울려, 전혀 낯설지 않은 조화를 이룬다.가지의 조직은 다공성이라 양념이나 국물을 잘 빨아들이는데, 이는 된장찌개에 넣었을 때 특히 장점으로 작용한다. 두부처럼 담백한 맛은 아니지만, 국물의 풍미를 고스란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