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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중국산 쏘나타’ 수입.. 현대차 파격 결단, 택시 업계 뒤집어졌죠

쏘나타-택시

단종된 현대차 쏘나타 택시
중국 생산 모델로 부활한다
역수입 두고 노조 갈등 우려

쏘나타-택시
현대차 쏘나타 택시 / 사진 출처 = 온라인 커뮤니티

길거리에서 보이는 택시 중 가장 흔한 차종을 고르라면 현대차 쏘나타를 빼놓을 수 없다. 현행 모델을 제외한 전 세대에서 택시 모델이 함께 판매됐던 쏘나타는 택시 전용 차종 가운데 최고의 인기를 누려왔다. 하지만 지난 6월부터는 쏘나타 택시가 단종돼 더 이상 신차를 구매할 수 없게 됐다.

이로써 내연기관 택시 중 중형 세단은 완전히 자취를 감춘 상황. 울며 겨자 먹기로 준대형 세단이나 전기차를 구매할 수밖에 없는 만큼 업계 반발이 적지 않다. 이에 현대차는 새로운 카드를 꺼내들었는데, 그 전례 없는 방법에 곳곳에서 다양한 반응이 쏟아진다.

쏘나타-택시
사진 출처 = ‘뉴스 1’
쏘나타-택시
사진 출처 = 네이버 남차카페 ‘으얂야’님

대체 차종 없어서 부활
현행 모델 기반 재설계

14일 완성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쏘나타 택시를 중국 베이징 공장에서 생산해 국내로 역수입할 방침이다. 구체적으로는 쏘나타 8세대(DN8) 페이스리프트 모델인 디 엣지를 기반으로 한다. 국내에서 해당 차종을 택시 운행에 적합하게 재설계한 뒤 생산은 중국에서 전담하게 된다.

현대차는 지난 6월 전까지 쏘나타 뉴라이즈(LF 페이스리프트) 기반 택시를 아산 공장에서 계속 생산해 왔다. 앞서 기아가 K5 택시를 단종한 만큼 연간 3만 5천여 대의 국내 중형 택시 수요를 독점하고 있었지만 차량을 생산할수록 손해였다는 후문이다. 업계에 따르면 쏘나타 택시 1대 당 300만 원의 적자가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베이징 현대 공장

가동 중단 직전인 중국 공장
쏘나타 택시에 희망 걸었다

그간 일반 판매용, 영업용을 통틀어 중국에서 생산된 국내 브랜드 차량을 역수입한 전례가 없다. 그럼 현대차가 중국 생산을 결정한 이유는 무엇일까? 업계는 가동 중단 직전인 중국 현지 공장을 살리기 위한 수단으로 보고 있다. 현대차, 기아의 중국 생산 능력은 연간 200만 대에 육박하지만 실내 생산량은 그에 훨씬 못 미치는 상황이다.

지난 2016년까지만 해도 판매량이 도합 180만 대에 달했지만 2017년 사드 보복 이후 내리막에 접어들었다. 해를 거듭하며 폭락하던 판매량은 작년에는 34만 대까지 고꾸라졌다. 6년 전 대비 1/5 수준이다. 이에 현대차는 베이징현대 충칭 공장과 창저우 공장을 매물로 내놓은 상황이다.


사진 출처 = ‘뉴스 1’

반발하고 나선 노조
단협 위반이라는 주장

아울러 현대차는 베이징자동차(BAIC) 산하 전기차 브랜드 ‘아크폭스(Arcfox)‘의 전기차를 중국 공장에서 생산하는 방안도 추진 중이다. 여기에 쏘나타 택시 고정 물량을 확보하게 된다면 중국 공장 가동률 안정화에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하지만 노조 측의 반발이 변수로 남은 상황이다.

현대차 노조는 택시 물량 역수입이 단체 협약 위반이라는 주장을 내세우며 반대하고 있다. 단협 42조에 따르면 “국내 공장에서 생산하는 완성차를 해외 공장에서 수입하지 않는다”고 규정돼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사측은 “쏘나타 택시가 이미 단종돼 단협에 위배되지 않으며, 중국 물량 역수입이 고용 안정에 악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이라며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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