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도요타자동차의 부품 계열사 덴소의 연료펌프 결함으로 리콜 조치가 이뤄지고 있는 가운데, 이에 따른 리콜 건수가 1500만 건을 넘었다고 교도통신이 27일 보도했다. 세계 최대 자동차 회사이자 ‘품질 경영’으로 손꼽히는 도요타에서 연달아 결함, 부정 문제가 터지면서 브랜드 영향력에도 큰 타격이 될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세계 4대 자동차 부품 회사인 덴소에서는 연료펌프 내부 부품이 잘못 만들어져 시간이 지나면 연료펌프 작동을 방해하고 운전 중 차가 멈출 수 있는 위험이 발견됐다. 일본에서는 올 7월 이 문제로 혼다 경차 엔진이 주행 중 갑자기 정지돼 뒤차가 추돌해 남성 1명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회사별로는 혼다가 833만 대로 가장 많았다. 혼다는 미국, 일본에서 해당 부품이 탑재된 2017∼2020년식 어코드, CR-V가 리콜됐다. 도요타는 621만 대에 리콜 조치를 단행했다.
도요타에서는 최근 경·소형차 자회사 다이하쓰공업에서 차량 인증시험 데이터를 조작하는 등의 부정 행위가 적발돼 일본 내 모든 다이하쓰 공장 가동이 중단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 일본은 물론이고 주력 시장인 동남아시아에서도 제품 출하 중단에 들어갔다.
도쿄=이상훈 특파원 sanghu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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