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 신형 투아렉 나온다
이번에도 디젤 사양만 출시?
비난 쏟아져도 그대로인 이유
한때 친환경 자동차로 여겨졌던 디젤차의 인기가 눈에 띄게 줄었다. 지난 2015년 디젤 게이트가 터지며 내리막길에 들어섰고, 국내에서는 디젤 승용차 판매량이 매년 30%에 달하는 폭으로 감소하는 추세다.
특히 우리나라는 2021년 요소수 대란을 경험한 데다가 작년 말 2차 요소수 대란 우려가 제기되기도 했다. 하지만 디젤 게이트 주범인 폭스바겐은 국내에 디젤 신차를 꾸준히 출시해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다.
5년 만의 페이스리프트
승차감, 감성 품질 개선
수입차 업계에 따르면 폭스바겐은 준대형 SUV 투아렉 페이스리프트 모델의 국내 출시를 준비 중이다. 2018년 3세대 출시 후 5년 만의 부분 변경으로 세련된 디자인과 몇 가지 신규 사양의 탑재가 예고됐다. 1만 9,200개의 마이크로 LED로 구성된 IQ 라이트 HD 매트릭스 헤드램프를 제공하며, 상위 트림은 후면부 엠블럼에도 조명이 들어간다.
실내 레이아웃은 크게 바뀌지 않았으나 새로운 앰비언트 라이트가 적용됐다. 여기에 루프 로드 센서를 탑재해 향상된 승차감을 제공한다. 12인치 디지털 클러스터와 15인치 센터 디스플레이가 기본이며, 음성 인식 기능도 한 단계 발전해 보다 나은 정확도를 자랑한다고.
3.0L 디젤 단일 파워트레인
전체 라인업 분석해 봤더니
문제는 파워트레인이다. 기존 모델과 같이 3.0L V6 디젤 단일 사양으로 운영될 전망이다. 해외 시장에서는 2.0L 4기통 및 3.0L V6 가솔린,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등 다양한 선택지가 있다는 점을 생각하면 아쉬운 부분이다. 일부 네티즌들은 “또 디젤이냐”. “한국 시장에 디젤 재고 처리하네“. “이래도 다들 좋다고 사주니까 들여올 수밖에”와 같이 부정적인 반응을 쏟아내기도 했다.
실제로 폭스바겐의 국내 판매 라인업을 살펴보면 디젤의 비중이 여전히 크다는 걸 체감할 수 있다. 요즘 들어 순수 전기차인 ID.4, 가솔린 단일 구성인 제타도 있으나 골프, 티구안 등 주력 모델은 여전히 디젤 모델을 함께 판매하고 있다. 앞서 언급된 투아렉과 아테온은 디젤 사양만 운영 중이다.
작년 디젤 판매량이 과반
여전히 잘 팔리는 이유는
판매량만 놓고 봐도 디젤 차량의 비중이 압도적이다. 작년 판매된 수입차 26만 5,391대 중 디젤은 3만 5,537대로 13.4%의 점유율을 보인다. 하지만 폭스바겐으로 한정해서 살펴보면 전체 판매량 1만 247대 중 디젤이 4,998대로 48.7%를 차지한다. 수입차 브랜드 평균치의 3배 이상이며, 내연기관 사양으로 한정하면 절반 이상이 디젤인 셈이다.
업계에 따르면 머지않아 글로벌 디젤차 점유율이 20% 아래로 떨어질 전망이다. 하지만 폭스바겐을 비롯한 유럽 완성차 제조사들은 현지에서 디젤차 판매량이 줄자 한국 시장에 물량을 떠넘기는 분위기다. 할인을 단행해 가성비로 어필하면 디젤이라는 단점을 충분히 극복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일각에서는 오염물질 배출량이 많은 디젤차를 조기에 퇴출할 수 있도록 정부 차원의 대책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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