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 국내 수입차 시장 1위 달성
벤츠 제치고 8년 만에 이룬 성과
전체적인 수입차 시장은 감소세
지난해 국내 시장에서 BMW가 메르세데스-벤츠를 제치고 8년 만에 수입차 1위를 달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4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는 2023년 수입차 등록대수를 집계한 결과 1위 자리를 굳건히 지키던 메르세데스-벤츠를 제치고 BMW가 그 자리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는 2023년 12월 수입 승용차 신규등록대수가 11월 24,740대보다 10.0% 증가했고, 2022년 12월 29,640대보다 8.2% 감소한 27,223대로 집계됐으며 2023년 12월까지 연간 누적대수 271,034대는 2022년 연간 283,435대보다 4.4% 감소했다고 전했다.
2023년 연간 브랜드별 등록대수를 살펴보면 BMW 77,395대, 메르세데스-벤츠 76,697대로 각각 1위와 2위 자리를 차지했으며, 아우디 17,868대, 볼보 17,018대, 렉서스 13,561대가 뒤를 이어 각각 3~5위에 이름을 올렸다.
계속해서, 포르쉐 11,355대, 폭스바겐 10,247대, MINI 9,535대, 토요타 8,495대, 쉐보레 5,589대, 랜드로버 5,019대, 지프 4,512대, 포드 3,450대, 푸조 2,026대, 링컨 1,658대, 폴스타 1,654대, 혼다 1,385대, 캐딜락 975대, 벤틀리 810대, GMC 437대, 마세라티 434대, 람보르기니 431대, 롤스로이스 276대, DS 153대, 재규어 54대 순으로 집계됐다.
BMW, 메르세데스-벤츠 제치고 8년 만에 수입차 1위 재탈환
2015년 이후 7년 동안 수입차 시장에서 2위 자리를 유지하던 BMW는 이번에 1위 자리를 재탈환했다. 이러한 변화는 BMW가 한국 시장에서 신형 5시리즈를 세계 최초로 출시하는 등 공격적인 시장 공략 전략을 취한 결과로 분석된다.
지난해 수입차 베스트셀링 모델로는 벤츠 E250이 1만 2,326대로 가장 많이 판매되었으며, BMW 520i가 1만 451대, 렉서스 ES300h가 7,839대로 그 뒤를 이었다.
다만, 전체적으로 수입차 시장은 감소세를 보였다. 2023년에는 27만 1,034대가 등록되어 2022년의 28만 3,435대에 비해 4.4% 감소했다.
그러나 렉서스, 랜드로버, 도요타, 포르쉐, 볼보 등 일부 브랜드는 상당한 증가세를 기록했다. 고가 차량 부문에서도 벤틀리, 람보르기니, 롤스로이스의 판매량이 증가했으며, 4,000cc 이상 배기량 차량의 판매량도 전년 대비 53.4% 증가했다.
2023년 수입차 구매 유형별로 살펴보면, 전체 271,034대 중 개인 구매가 163,357대로 전체의 60.3%를 반면, 법인 구매는 107,677대로 전체의 39.7%를 차지했다.
개인 구매의 경우, 지역별 등록 대수를 살펴보면 경기 지역이 51,108대(31.3%)로 가장 높은 비율을 보였으며, 이어 서울이 34,728대(21.3%), 인천이 9,916대(6.1%) 순으로 등록됐다.
법인 구매의 지역별 등록에서는 인천이 34,803대(32.3%)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고, 부산이 25,501대(23.7%), 경남이 16,203대(15.0%) 순으로 나타났다.
정윤영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 부회장은 “2023년 수입 승용차 시장은 일부 브랜드의 물량부족 및 신차출시를 앞둔 재고소진 등으로 2022년 대비 감소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