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레기통이 덮친 주차 차량
상처 입으니 입주민들에 청구
사연 접한 네티즌들 격분했다
아파트 동대표, 이들이 무슨 일을 하는지 알고 있는가? 동대표는 보다 살기 좋은 아파트를 만들기 위해 여러 가지 일들을 한다. 입주민 입장에서 아파트 관리소장에게 항의, 관리사무소 업무와 관련한 제안 사항들 처리, 주택관리 시 필요한 업체 및 용역이나 공사 선정 방법 정하기, 청소 업체나 소독 업체, 전기 및 설비 점검 업체 선정 등이다.
아파트의 정상적인 운영은 동대표가 어떤 사람이냐에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양심적인 사람이라면 아파트를 잘 운영해 나가겠지만 우리가 그동안 다양한 매체를 통해 접했던 동대표는 불법과 비리를 저지르는 모습인 경우가 더 많았다. 이번 사연 역시 동대표가 비상식적인 일을 저지르고 말았다.
바람에 쓰레기통 날려 덮쳐
피해 차량은 제네시스 G90
지난 28일 자동차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논란의 아파트 동대표 아줌마 카톡’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와 논란이 되고 있다. 작성자는 카카오톡 단체 대화방의 메신저를 캡쳐해 올렸는데 여기에는 다른 입주민과의 대화 내용이 담겨 있다.
해당 아파트의 동대표로 추정되는 A씨는 “며칠 전 큰 쓰레기통이 바람에 날려 입주민의 고급차 앞범퍼에 상처를 냈다. 수리비와 렌트비를 합쳐 견적이 200만원 넘게 나왔으나 차주가 200만원까진 협의해준다고 했다. 이에 대한 비용을 2월 관리비에 엔 분의 일로 나누어 청구하겠다” 라고 공지했다.
렌트비는 하루에 50만원 수준
소식 접한 네티즌들도 분노했다
이어 “향후에는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하겠다” 라며 피해 차량인 제네시스 G90의 렌트비 사진을 첨부했다. G90의 렌트비는 1~2일에 527,000원 수준으로 높은 편이다. 공지를 받은 입주민들은 “그걸 왜 입주민이 변상해야 하냐” “천재지변에 대해서는 차주가 자차보험으로 처리해야 한다” 라며 분노했다.
해당 아파트는 총 13가구가 거주하는 세대로, 아파트의 규모가 큰 편은 아닌 것으로 추정된다. 글 작성자는 피해 차량이 동대표의 남편 소유이거나 본인 과실로 피해가 발생했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았다. 해당 사연을 접한 네티즌들은 “동대표가 아니라 사기꾼 같다” “이래서 사람을 잘 뽑아야 한다” “여름에 태풍 오면 주민들의 정비 성지 되겠다” 등의 분노 섞인 의견을 내놓았다.
주차요금 받는다면 배상 책임
아파트 관리비는 다소 어렵다
반면 “쓰레기통이 아파트 시설물이 바람에 날려 피해를 줬으면 아파트에서 보상을 해야 한다” “피해 차량 차주가 입주민일 테니 해당 부분에 대해 차주가 직접 이야기해야 한다” “소규모 아파트라 별도의 보험이 없을 수도 있다” “ 라며 해당 아파트의 동대표를 지지하는 의견도 일부 있었다.
한편 주차장법에 의하면 아파트와 같은 공동주택의 설치된 부설주차장을 관리하는 자는 주차요금을 받을 수 있는데, 주차요금을 받는 경우 그 자동차의 멸실 또는 훼손으로 인한 손해배상의 책임을 진다. 다만 아파트의 경우 월 몇 만원 수준의 적은 금액을 낸다면 관리비용을 납부한 것일 뿐 차량을 보관-감시해 주는 대가로 주차요금을 지급받은 것이라고 보기 어려워 손해배상책임이 인정되기 어렵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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