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전기차 프로젝트를 무산했습니다. 2013년 애플카 프로젝트가 시작된 이후 만 10년 만에 결정된 일입니다.
오늘 28일 새벽 블룸버그 기자 마크 거먼은 먼저 X에 이같은 소식을 가장 먼저 전했습니다. 그리고 이후 블룸버그 기사에 따르면 애플이 자사의 야심찬 전기차 프로젝트를 무산했습니다. 애플 내부에서는 약 2천 명의 직원에게 이번 결정을 공개했으며, 해당 프로젝트 참여자들 중 일부는 애플의 인공지능(AI) 부서로 이동할 예정이라고 전해졌습니다. 이와 같은 결정은 애플의 COO인 제프 윌리엄스와 애플 부사장 케빈 린치에 따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해당 소식에 따라 애플의 주가는 전거래일보다 0.81% 상승한 182.63달러를 기록했으며 테슬라 CEO 일론머스크 자신의 X에 이 소식을 공유했습니다. 애플이 수십억 달러를 투자해온 전기차 프로젝트의 중단은 애플에게 큰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애플은 2014년부터 완전 자율 전기차 개발을 목표로 프로젝트를 시작했으나, 해당 프로젝트를 이끄는 수장이 여러 번 바뀌면서 어려움을 겪었고 전기차 전략도 완전 자율 주행차에서 반자율 주행차로 수정되면서 애플카 출시 계획은 계속 지연돼 왔습니다. 한 차례 2025년으로 잡았던 애플카 출시 일정을 1년 미뤘다는 보도가 나왔지만 최근 다시 출시 시점을 2028년으로 연기하기도 했습니다.
블룸버그 애널리스트 아누라그 라나는 “이번 결정은 최근 시장의 관심이 전기차에서 AI로 이동하면서 애플이 이 같은 결정을 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습니다. 또한 “애플이 AI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 더 나은 선택일 수 있다”며 “전기차를 포기하고 AI로 자원을 전환하는 결정은 AI 수익원의 장기적인 수익성을 고려할 때 좋은 전략적 움직임”이라고 평가했습니다.
EV라운지 에디터 evloung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