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가 파괴되는 것을 자세히 보는 것으로 보다 더 안전과 품질에 대한 통찰력을 얻을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13일(현지시간) 벤츠는 충돌 테스트의 엑스레이(X-Ray)를 성공적으로 촬영한 최초의 자동차 회사가 됐다고 밝혔다.
충돌 테스트는 수년에 걸쳐 개선되어왔지만 벤츠의 엔지니어들은 이번 엑스레이 촬영 도입으로 차량 안전 분야에서 다음 단계로 도약하는 데 도움이 되기를 바라고 있다고 벤츠는 밝혔다.
벤츠는 충돌 테스트의 선명한 이미지를 기록하는 것은 상당히 어렵다고 설명했다. 표준 엑스레이의 평균 노출 시간은 약 1초이며, 자동차 충돌 동안 많은 일이 발생하여 흐릿하고 쓸모없는 이미지로 이어진다.
벤츠는 ‘Fraunhofer-Institute for High-Speed Dynamics’와 ‘Ernst Mach Institute’와 함께 협업하여 초당 최대 1,000장의 이미지를 찍을 수 있는 카메라를 개발했다. 이 카메라는 충돌시의 모습을 저속 X-선 비디오를 만든다.
벤츠의 차량 안전 책임자인 폴 딕 박사는 “세계 최초의 엑스레이 충돌 이미지는 엑스레이 기술이 새로운 길을 열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며, 사고가 나는 동안 차량 내부와 더미에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자세히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서 “품질을 더욱 향상시킬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1kHz 선형 가속기는 최대 9메가 전자볼트의 광자 에너지를 가지고 있으며, 차량을 통해 지상의 평면 감지기로 전달되어 디지털 영상 수신기의 역할을 한다. 각 픽셀은 얼마나 많은 방사선이 차량을 통과하느냐에 따라 안전 연구원들이 사용할 수 있는 영상을 만들어낸다.
엑스레이 촬영 영상들은 이전 작업에서는 분명하지 않았을 차량과 더미 내부에서 일어나는 내부 변형을 시각화하는 데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
마커스 셰퍼 메르세데스 벤츠 최고기술책임자(CTO)는 “벤츠 엑스레이 충돌 촬영은 미래의 개발 도구에 이정표를 세웠다”며 “숨겨진 내부를 직접 볼 수 있어 차량 안전을 더욱 향상시키기 위한 중요한 결론을 도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MOTORDAI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