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 결함 급발진 인정돼
AEBS 시험, 원고 측 주장 입증
강릉 사고 재연 시험 결과 발표
국내 최초 사고 재연 시험
2022년 12월 발생한 차량 급발진 의심 사고와 관련해, 국내 첫 재연 시험 감정 결과가 발표됐다. 2024년 4월 27일 강릉교회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강릉 급발진 의심 사고와 관련된 감정 결과와 함께 긴급제동 브레이크 시스템(AEBS) 작동 재연 시험이 진행됐다.
재연 시험 감정 결과, 운전자가 페달을 잘못 조작하지 않았다는 원고 측의 주장이 받아들여졌다. 시험 주행 데이터와 변속 패턴 설계자료를 비교한 결과, 사고 당시 차량이 급발진했다는 점이 확인됐다.
일반 주행 상황과 완전히 달랐던 결과
특히, 피고 측이 제시한 변속 패턴과 실제 주행 데이터 간의 차이가 분명히 드러났다. 110㎞에서 5초 동안 풀 악셀을 밟았을 때의 속도 증가 폭이 이번 시험에서의 수치와 현저히 달랐다.
원고 측은 주행 실험 결과와 변속 패턴 설계 자료를 비교한 결과, 일치하는 사례는 매우 적었으며, 대부분의 경우 속도 차이가 크게 나타났다고 밝혔다. 모닝 차량의 추돌 이후 국립 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이 분석한 가속 시간과 실제 시험 결과 간의 차이도 드러났다.
급발진 가능성 높아진 상황
국과수는 40㎞에서 116㎞까지 가속하는 데 24초가 걸렸다고 분석했으나, 실제 시험에서는 44㎞에서 120㎞까지 가속하는 데 18초가 걸렸다. 이는 차량 결함에 의한 급발진일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시사했다.
브리핑 후에는 모닝 차량과 동일한 연식의 차량을 이용해 다양한 주행 상황에서 AEBS 작동 여부를 시험했다.
40㎞로 주행 중 엑셀을 밟지 않을 경우, 47㎞로 주행 중 엑셀을 계속 밟을 경우, 47㎞로 주행 중 기어를 D에서 N으로 변속 후 엑셀을 계속 밟을 경우 등을 시험한 결과, 모든 상황에서 AEBS가 정상 작동했다. 이는 급발진 사고 당시 경고음이 울렸음에도 AEBS가 작동하지 않았다는 원고 측의 주장에 힘을 실어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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