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셀토스 하이브리드
내년 하반기 출시 예정
기아가 내년 하반기 출시를 앞둔 셀토스 후속 모델의 파워트레인에 처음으로 하이브리드(HEV)를 추가한다고 밝혔다.
셀토스 하이브리드 모델이 시장에 나오면 기아는 국내에서 판매되는 모든 SUV 및 레저용차량(RV)에 전동화 모델을 운영하게 된다. 이는 전기차 시장의 일시적 정체 현상(캐즘)과 하이브리드차에 대한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셀토스 완전 변경 모델, 가솔린 및 하이브리드로 구성
기아는 셀토스 완전 변경 모델(프로젝트명 SP3)의 개발을 진행 중이다. 내년 8월부터는 오토랜드 광주 공장에서 본격 양산에 들어갈 계획이다.
신형 셀토스는 가솔린 및 하이브리드 두 가지 버전으로 출시된다. 하이브리드 모델은 현행 현대차 코나 하이브리드와 비슷한 141마력의 1.6ℓ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코나 하이브리드의 복합 연비는 18.1~19.8㎞/ℓ에 이른다.
또한 기아는 셀토스 하이브리드를 위한 전용 전자식 사륜구동(E-AWD) 시스템 개발에도 힘쓰고 있다. 이 시스템은 사륜구동을 선호하는 유럽 등에서 주행 성능 강화를 위해 도입된다.
셀토스 하이브리드 모델의 출시로 기아는 소형 SUV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한층 더 강화할 전망이다.
기아, 2028년까지 총 9개 하이브리드 모델 확보
셀토스 하이브리드 모델의 출시 효과는 다른 차종에 비해 클 것으로 기대된다. 2000만 원대 초반부터 시작하는 경쟁력 있는 가격대의 셀토스는 가성비를 강조하며, 2020년부터 국내 소형 SUV 시장에서 지속적으로 1위를 유지할 정도로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일각에서는 셀토스 하이브리드의 가격이 약 2000만 원 후반대가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기아가 셀토스에 하이브리드 모델을 추가하는 것은 소비자들의 파워트레인 선호에 적극 대응하기 위한 전략적 결정이다. 최근 신차 시장에서 전기차의 성장은 정체됐으나 하이브리드차의 인기는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올해 4월까지 국내 전기차 신규 등록 대수는 작년 같은 기간 대비 0.8% 감소한 3만384대에 그쳤다. 반면 하이브리드차는 전년 대비 40.8% 증가한 12만9201대를 기록했다.
한편 기아는 지난 4월 ‘CEO 인베스터 데이’에서 전기차 시장의 성장 둔화를 하이브리드차 라인업 강화로 극복하겠다고 발표했다. 2028년까지 총 9개의 하이브리드차를 확보하고 판매 비중을 올해 12%(37만2000대), 2028년에는 19%(80만대)로 늘릴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