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쉐가 고성능 럭셔리 전기차 시장을 개척한 ‘타이칸’의 부분 변경 모델을 국내에 투입한다.
포르쉐코리아는 4년 만에 부분 변경을 거쳐 디자인과 주행 성능을 강화한 신형 타이칸 출시 행사를 22일 개최하고 판매를 시작한다.
이날 행사를 위해 케빈 기에크 타이칸 제품 라인 총괄 사장, 알렉산더 파비그 클래식·개인화 부사장 등 포르쉐 AG 본사 임원진이 방한해 신차를 소개한다.
타이칸은 포르쉐가 개발한 전용 전기 세단이다. 1억원을 상회하는 가격에도 2020년 국내 출시 이후 올해 7월까지 누적 판매 4665대를 기록, 고성능 럭셔리 전기차 시장에서 독보적 1위에 오른 포르쉐의 스테디셀러다.
신형 타이칸은 배터리 용량을 104.6㎾h까지 키워 500㎞ 이상의 넉넉한 주행거리를 확보했다. 1회 완충 시 복합 기준 주행거리는 기본형 기준 471㎞, 퍼포먼스 배터리 플러스 기준 515㎞에 달한다.
포르쉐는 신형 타이칸 제품군을 크로스 투리스모를 포함해 총 9개 트림으로 구성했다. 가격은 1억2990만~2억9610만원 수준으로 책정할 예정이다.
가장 빠른 양산형 전기차로 꼽히는 신형 타이칸 최상위 트림 터보 GT 바이작 패키지는 합산 최고출력 1034마력, 정지 상태에서 100㎞/h 가속을 2.2초 만에 끝낸다. 바이작 패키지는 차체 하부 에어 디플렉터와 새로운 전면부 디퓨저, 카본 리어 윙 등을 추가했다.
신형 타이칸은 충전 속도를 개선했다. 초급속 충전 속도가 320㎾로 기존보다 50㎾ 빨라졌다. 회생제동 시스템은 에너지 회수율을 개선해 효율성 향상에 기여한다.
모든 트림에는 에어 서스펜션을 기본으로 장착해 더 편안한 승차감을 제공한다. 공기역학적 설계의 신규 휠, 조수석 디스플레이, HD 매트릭스 헤드램프 등으로 상품성을 개선한 점도 주목된다.
포르쉐는 신형 타이칸 출시를 계기로 국내 판매 확대를 가속할 전망이다. 지난해 포르쉐는 전년 대비 26.7% 증가한 1만1355대를 판매해 한국 진출 이후 처음 수입차 1만대 클럽에 입성했다.
정치연 기자 chiyeo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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