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네오스 그레나디어
공급망 문제로 생산 중단
압도적인 오프로드 성능으로 국내 매니아층의 주목을 받았던 이네오스 그레나디어가 갑작스럽게 생산 중단 소식을 전했다. 주요 부품을 공급하던 업체가 파산하면서 생산이 일시적으로 중단된 것이다.
실내 트림 부품일 가능성 높아… “생산 정상화에 매진할 것”
해당 부품의 정확한 이름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업계에서는 차체나 파워트레인 등의 핵심 부품이 아닌 실내 트림에 사용되는 부품일 가능성이 크다고 추측하고 있다.
파산한 공급업체는 레카로(Recaro)로 추정되고 있다. 118년의 역사를 지닌 독일의 유명한 시트 제조업체인 레카로는 수년 전부터 유동성 문제를 겪어왔고, 최근 레카로 오토모티브 시팅 부문이 파산하게 된 것이다.
이로 인해 업계에서는 이네오스 그레나디어의 향후 생산 일정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특히 레카로 시트를 대체할 새로운 공급업체를 찾는 과정에서 처음부터 안전 테스트를 비롯한 까다로운 인증 절차를 거쳐야 하기 때문에 이 문제는 쉽게 해결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네오스 관계자는 “현재 그레나디어는 전 세계 45개국 이상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으며, 곧 멕시코와 중국에서도 신차 출시를 앞두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빠른 생산 재개를 위해 가능한 모든 해결책을 모색 중이며, 2025년 초에야 생산 속도가 정상적으로 회복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중국 시장에 첫발 내디디며 기대감
한편, 이러한 생산 중단 상황에도 불구하고 이네오스 오토모티브는 최근 중국 시장에 첫발을 내디디며 관심을 모으고 있다.
린 칼더 이네오스 오토모티브 CEO는 “중국은 우리에게 주요 판매 시장 중 하나로 성장할 큰 잠재력을 갖추고 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네오스 오토모티브는 중국 진출을 위해 지난 2년간 철저한 준비를 거쳐왔으며, 첫 고객 인도는 10월 말부터 시작될 예정이다. 현재 베이징과 청두 매장은 이미 운영 중이며, 상하이와 광저우 매장도 곧 개장할 계획이다.
린 칼더는 “지난 18개월 동안 그레나디어는 우리가 진출한 모든 시장에서 매우 긍정적인 반응을 얻었다. 이제 중국 시장에 선보일 수 있게 되어 매우 기쁘다”고 전했다.
최근 이네오스 오토모티브가 공격적인 글로벌 시장 확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만큼, 이번 공급망 문제를 얼마나 효과적으로 해결해 나갈 수 있을지 주목해야 할 것이다.
